시크밤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

2004.09.24 09:13:54
D3µX 조회: 2703
https://life.moyiza.kr/notice/2213795

벌써 우리민족 고유의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어제 금방 2004년에 들어선것같은데 벌써 한해의 끝을 달리고있다니, 역시 시간은 빠른것같습니다. 좀은 바쁘시더라도 그리고 먼 타향에 계시더라도 약간의 시간을 떼내여 친구들에게 추석카드 선물하고 부모님한테 안부전화한통을 드리시는것을 잊지마시구요 뭐니뭐니해도 자신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밖에 없지않습니까? ^^;

[추석은 언제일까?]

추석은 음력 8월 15일 보름날입니다.
추석, 추석절, 중추, 중추절, 한가위, 가윗날 등으로 불립니다.

한가위의 한은 '하다(크다·바르다)'는 뜻이고, 가위란 '가배(가운데란 뜻에서 나온 말)를 의미한답니다. 그렇다면 한가위란 8월 중에서도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란 뜻이 되겠지요?

한가위를 추석, 중추절 또는 중추가절이라고 부른 것은 나중에 한자가 전래되고 한자 사용을 많이 하던 때, 중국 사람들이 쓰던 '중추'라는 말이나,'월석'이란 말들을 보고 그 말에서 따와 '추석(秋夕)'이라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추석은 한 해 중에서 수확이 이루어지는 계절로 접어드는 가을의 큰 명절입니다.



[언제 어떻게 생겨났나요?]

추석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뿌리는 고대 달 신앙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대 사회에 있어 자연 특히나 태양이나 달 등의 존재는 숭배의 대상이 되며, 달은 사람에게 밤을 밝혀주는 고마운 것이지요. 둥근 달이 뜨면 그 아래에서 먹고 마시며 춤추고 어울리게 됩니다.

한가위의 유래와 관련된 글을 살펴보면,

당나라 문종때 일본 승려 원인이라는 사람이쓴 <<입당구법순례행기>>에
"산동지방에 머무르고 있는 신라인들이 8월 15일에 독특한 명절놀이를 하였다. 그곳 노승의 말에 의하면 이 날이 신라가 발해와 싸워 크게이긴 기념일이기 때문에 이 날을 명절로 삼아 백성들이 온갖 음식을 만들어먹고 가무로써 놀았다. 이 절 역시 신라인의 절이므로 자기들의 조국을 그리워하며 8월 보름 한가윗날을 맞아 명절놀이를 한다." 라 하였습니다.

또,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신라 유리왕9년에 국내 6부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갈라두왕녀로 하여금 그들을 인솔 지휘 감독하여 7월 16일부터 길쌈(베짜기)를 해서 8월 보름까지 짜게 하였다. 그 후 그 질과 양의 성적을 김사하여 승부를 결정하고 진편에서 술과 음식을 차려 이긴편을 대접하게 하였다. 이날 달 밝은 밤에 위로는 임금과 백관대신을 비롯하여 아래로 서라벌 수십만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녀와 부녀자들이 밤이 지새도록 강강술래와 회소곡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질탕하고 흥겹게 놀았다. 이 것을 그때 말로 가배->가위라고 하였다."라는 기록이 전합니다.

쉽게 다시 설명해 볼께요.
신라 유리왕 때 한가위가 되기 한달 전(16일)부터 베짜는 여자들이 궁궐로 모여 베짜기 시합을 했대요. 한달동안 베를 짜고 한가윗날 승패를 가리는데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잔치를 벌였대요. 물론 이때는 춤과 노래가 빠지지 않겠지요. 잔치가 시작되면 진 편에서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며 소리를 했는데 '회소, 회소' 하는 소리를 하며 길쌈에서 진 것을 슬퍼하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대요. 그 노래가 애처롭고 슬퍼 사람들이 그 소리를 따라 노래를 지어 부르며 노래 이름을 '회소곡'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가윗날 베를 짜고 잔치를 벌이는 풍습이 오랫동안 지켜져 내려왔답니다.

일년중 가장 큰 만월인 8월 보름의 축제가 이후 명절로 제정되고 오늘날까지 전승된 것이랍니다.

이렇게 보아 한가윗날은 우리 겨레의 전통적인 명절임을 알 수 있으며 또한 조상 이래의 최대 명절이요 겨레의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추석엔 무슨 일을 하나요?]



1. 벌초:

추석에 조상의 무덤에 가서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어 주고 돌보는 것을 벌초라 합니다. 보통은 추석 전날이나 2-3일 전에 베는데 요즘은 거리가 멀어 추석때 가서 벌초를 하고 성묘를 하기도 합니다. 추석을 맞이하여서는 반드시 벌초를 하는 것이 자손의 효성의 표시와 도리로 여겼습니다.

2. 차례 :

이름 아침에 종가에 모여 햇곡식으로 지은 밥과 술, 찬, 과일 등의 제사음식을 올리고 4대조까지 추석차례를 지냅니다. 한 해에 거둬들인 것을 보이고 조상을 추모하며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 윗 조상님들께는 10월에 묘에서 시제를 지냅니다.

3. 성묘 :

차례를 올린 뒤 산소에 가서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조상님께 문안 인사를 드린다고 하면 이해가 가겠지요?

모든 절차가 끝나면 즐겁게 놀고 즐겼습니다.

오늘날 추석의 의미는 한 해동안 농사한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님께 감사하는 차례를 지내고, 달맞이를 하면서 여러 민속놀이를 즐기는데 이러한 우리나라의 풍습을 통해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혀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조상의 얼과 문화가 계승되고, 우리나라에 대한 애착과 힘도 싹트게 될 것이라 봅니다.



[추석날 먹는 음식들 / 송편 만드는 방법]

추석에는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술을 빚고 떡을 만들어 토란국에 오색과일을 마련합니다. 떡은 갖가지 햇과일과 곡식으로 만드는 송편이 대표적이며, 추석 술은 백주라고 하는데, 역시 햅쌀로 빚었기 때문에 신도주라고도 한다네요. 술이 있으면 안주가 있는 법, 봄에 깬 병아리가 이맘때 쯤이면 알맞게 자라므로 황계라 하여 백주의 안주로 삼았답니다.
녹두나물과 토란국도 추석의 절식이지요.

송편 만들기

준비물 : 멥쌀, 소금, 쑥, 대추, 솔잎, 참기름, 쟁반

송편소 : 풋콩, 소금, 깨, 녹두, 밤, 설탕, 계피가루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다)

준비하기 :
* 멥쌀을 씻어 충분히 불린 다음, 물기를 빼고 소금을 넣어 반은 빻고 나머지를 쑥을 넣어 곱게 갈아 넣는다.
* 대추는 물이 없어질 때까지 끓인 뒤, 체에 걸러 걸쭉한 대추고를 만든다.
첫 번째의 흰 쌀가루의 반은 끓는 물을 넣어 익반죽을 하고 나머지는 대추고를 넣어 반죽한다.
* 쑥을 넣은 쌀가루에 끓는 물을 넣어 반죽한다.
풋콩은 깨끗이 씻어 소금을 뿌리고 깨는 곱게 빻아 꿀을 넣어 버무린다.
녹두는 따뜻한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뒤 푹 쪄서 소금을 넣고 찧어 체에 내린다.
냄비에 녹두 고물과 설탕을 넣고 약한불에서 볶은 뒤 계피가루를 넣는다.

만드는 법 : 각 반죽을 조금씩 떼어 구슬같이 만든다.
* 반죽을 손가락으로 눌러 움푹 들어가게 공간을 만들고 송편소를 넣고 속이 보이지 않게 빚는다.
* 찜통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넣은 다음 그 위에 솔잎, 송편 순으로 켜켜로 놓고 찜통에서 30분쯤 찐다.
* 쪄낸 송편을 찬물에 헹궈 참기름을 바른다.

전하는 말로는 송편을 예쁘게 잘 빚어야 시집을 잘 간다고 하여, 여성들은 예쁜게 빚어내려고 손자욱을 내가며 만들기도 하였대요. 추석 전날 가족이 모여 송편을 만듭니다.

반월형의 송편은 꽉 찬 달이 아니라 앞으로 하루하루 채워진다는 의미로 동그랗게 만들지 않고 부러 반달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중국의 명절 떡은 월병이라고 보름달 모양으로 만든대요.
솔 잎을 깐 것은 맛으로만 먹은 것이 아니고 후각적 향기와 시각적인 멋도 즐겼음을 알 수가 있지요.. 또 임신한 여자가 태중의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 인지 궁금할 때에는 송편속에 바늘이나 솔잎을 가로 넣고 찐 다음 한쪽을 깨물어서 바늘의 귀쪽이나 솔잎의 붙은 곳을 깨물면 딸을 낳고 바늘의 뾰족한 곳이나 솔잎의 끝쪽을 깨물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이를 점치기도 했다나봐요.

추석은 시기적으로 곡식과 과일 등이 풍성한 때이므로 이 즈음에는 여러가지 시절 음식이 있습니다. 우리 속담 중에 일년 열두달 3백65일 더도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생겨났듯이 그만큼 추석은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몸도 마음도 기쁜 날이라는 뜻입니다.

참고자료 : http://my.netian.com/~ye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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