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밤

너무 고마웠습니다

2010.09.15 11:47:07
linachui 조회: 5815
https://life.moyiza.kr/notice/2213977

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최려나 입니다.
운영진 분들과 회원님들한테 감사의 인사글 전하려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너무너무 만나고싶은 많은 언니 오빠들, 아줌마 아저씨들 잘 계시는지 궁금하기도하구요^^

어느정도 건강을 되찾고 모이자 사이트에 들어와 저에 대한 글들을 직접 본적이 있습니다.
그날밤 멈추지 않는 눈물로 댓글 하나하나 읽어내려갔습니다.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이 애써주시고 수고해주셨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였고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고마웠다는 인사조차 제대로 못한것 같아서 늘 죄송했습니다.
이제서야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그렇게 만나고 헤어진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13살이던 꼬마아이 려나는 이젠 어엿한 19살이 되였습니다.
그동안 한국 오가면서 스물여차례 수술을 계속 받아왔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지냈습니다.
학교는 다닐수 없었지만 연변대학 학생들한테 과외받으면서 공부를 할수 있었습니다.
이제 또 10월이나 11월쯤에 다시 한국으로 가서 수술 받을 예정입니다.
화상은 일회성에 그치는 치료가 아니여서 지속적으로 치료 받아야하기에 아직 얼마나 더 많은 수술을 받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갑자기 닥쳐온 사고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대신 소중한것들을 얻은것 같습니다.
낯선곳에서 얼굴조차 모르는 분들의 힘내라며 용기 잃지말라며 응원해주던 따뜻한 마음을 받았고
또 그로인해 절망속에서 희망을 볼수 있게되었습니다.
저를 안다는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저와 가족들한테는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가끔씩 힘든 일이 있을때, 슬플때,
많은분들이 보내준 편지를 꺼내 읽어보곤 합니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우울했던 기분도 어느새 사라져버립니다.
이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

저번달 천진 다운광고 광장잡지에 제 글이 실렸는데 보신분들 있으신가요?
하핫^^ 그동안 도움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모든 것들을 다른 이보다 몇배 더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만 따라갈수 있다는것을 잘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길 더 험난하고 힘들겠지만 6개월만에 침대에서 일어나 처음 걸었던 것 처럼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어보겠습니다.
비록 많이 더디고 또 넘어져 상처가 생기겠지만 제가 그래왔던 것처럼 꾹 참고 나아가보려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제 앞에 벌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그것을 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꼭 해보고 싶었던 디자인 공부도 계속 할겁니다.
평범한 아이로서 아나운서가 되고싶었던 저였지만 앞으로 분명 제가 꼭 해야 할일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고
멋진 려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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