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엄마의 손맛

화이트블루 | 2020.02.26 18:21:19 댓글: 6 조회: 1155 추천: 4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066786
퇴근하고 집에 간다고 전화드리는중 ,
엄니께서 저녁 멀 먹고 싶냐고 ?

엄마 반찬은 이제 지겨우니 ㅋㅋ 想吃我爸做的
开免提 햇는지 옆에서 아부지가 듣더니,
是吗~ 哈哈 闺女想吃老爸做的菜啊
行,想吃啥 给你做 !

ㅋㅋ 아버지 ~. 不许反悔啊 就想吃你在部队学的手擀面老北京炸酱面 给赏个脸做不?

做呗~ 俺家姑娘想吃 必须做~

엄마도 옆에서 오랜만에 먹어본다고 ~

지금 주방에서 실랑이를 벌여 반죽하고 탁탁~ 탁탁 ~
치고 길게 빼는거 같으시다.


배는 합창대를 부르고 있지않나 ..
꼬르륵 꼬르륵 소리를 낸다.
살금살금 들킬까봐 과자 한입에 넣고
리모콘 돌리고 …

가서 打下手 하겟다니 나가라고 밀어내서 파나 까라고 ㅋㅋ
엄마는 급한지 벌써 가마에 물을 올려서 끓여놓고
밑반찬들을 식탁에 올리고 빤깐떠푸도 해놧다.


어릴적에 엄마가 해준밥을 먹다가,
어느날 갑자기 방과후 집에오니 엄마가 보이지 않기에 ,
아부지 우리엄마는?
집에 없고 멀리 외할머니 댁에 가셧다.

아부지가 서툰 솜씨로 울 남매 데리고
솥뚜껑을 뒤집어서 牛肉馅儿饼 해먹이고
주말에 강가 가서 물고기 잡아서 모닥불 켜놓고 구어먹거나
鱼汤해먹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맛이 왜그리 맛있는지 ~

그때는 왜 엄마가 우리 남매한테 한마디 말도없이
당부도 없이 외할머니댁에 갔는지 몰랐는데
ㅋㅋ 지금 결혼해서 생각하니 무조건 아부지랑 다투거나 싸웠거나 서러워서? 엄마가 엄마를 찾아가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ㅎㅎ

(삼일? 일주일? 가물가물 하지만 아버지가 데리러
갔었는지 하학하고 집에 오는길에 둘이서 어깨동무
하며 자전거 끌고 오는 모습 나한테 들켯다 ㅋㅋ 못본체 햇지므. )

것도 모르고 엄마가 동생한테 아버지 누나랑 잘 있었어 하니 , 철부지 동생이 응 아버지가 한 음식이 엄마 보다 더 맛있고 재밋게 강가도 놀러가서 고기도 잡았다고 ..
저도 덩달아 맛있다고 ~

엄마 맘은 식었겟지.. 요곳들이 没心没肺没良心…

어린애들이 예쁜옷이랑 맛있는 과자 사탕 보따리에 정신팔려 엄마맘을 알수랴...

아버지 손맛은 두텀하고 찐하고 맛이 강하고 ,
엄마 손맛은 잔잔하고 한결같고...


추천 (4) 선물 (0명)
IP: ♡.96.♡.163
인생만사새옹지마 (♡.245.♡.17) - 2020/02/26 18:56:26

머니머니해도 집밥이 제일이지요.
아버님의 가정적인 모습이 넘 부럽네요
옛날 사람이라 음식에는 손도 안대던 우리 아버지가 외국생활 몇년 하더니 장도 보시고 라면도 끓이는데 그걸 보는 내내 마음이 복잡하더라구요. 먼가 짠한게... ㅎㅎㅎ. 그냥 하던대로 하는게 맘 편할지..

화이트블루 (♡.239.♡.131) - 2020/02/26 22:51:02

울 아부지도 호랭이 늙어서 이빨 다 빠졋는지 할아버지가 되신후 엄청 인자해졋는거 같아요. ㅋㅋ ㅋ
예전 어릴때부터 가끔 엄마 도와서 가정사하는게 보이드라에.

봄봄란란 (♡.97.♡.103) - 2020/02/26 20:52:58

我长大了,有次回“家”,我爸给我买了一个鸡骨架,说我爱吃,我心里有点意外,我爸还知道我爱吃这个。呵呵~

您是幸福的人儿啊~

화이트블루 (♡.239.♡.131) - 2020/02/26 22:53:18

哎呀~ 鸡骨架 정말 오랜만에 듣는단어네요 ~ 먹어본지가 언제엿던지 ㅎㅎ
부모님들은 자식이 멀 좋아하는지 다 기억하실거에요 ~

로그yin (♡.162.♡.195) - 2020/02/27 10:23:03

늘 활력소 넘치게 사는 모습 참 보기 좋네요.

벨리베리 (♡.168.♡.177) - 2020/02/27 11:54:55

역시~
매일 활력이 넘치는 우리 화이트블루님도 행복한 가정에서 생활하셧군요.
거기다 주방일도 도와주시는 군인아빠 짱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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