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게에 할머니한분이 계셔요. 사장님 엄마인.
인건비 줄일려고 매일나와 도와주고 주방에서 직
원들을 감시하며 무슨일이 잇으면 아들한테 미주
알고주알 일러바쳐요.

사장이 짠돌이라서 가게에 씨씨티비 적게 설치햇
는데 할머니가 바로 살아잇는 씨씨티비인 셈이죠.

그래서오늘 할머니얘기를 좀 해볼가 합니다.

할머니는 일년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가게에 나
와잇어요. 딸이잇는데 딸집도 안가고. 아무리 아들
이 가게를 한다해도 그렇게 팔다리허리 아프다면
서 방이많은데 안바쁠때 들가쉬지도않고 하루종일
따라다녀요.

가족들이 일하는곳에서 일하기 힘들단말 들어보
셧죠. ㅠ 진짜한때는 할머니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지각한적도 많앗는데.

아침부터 주방에서 직원들한테 소리치고 욕하면서
말수적은 내가 어쩌다 한마디하면 말이많다고 시끄
럽다고 나가라고 내쫓아요.

손님이 없으면 없다고 욕하고 손님이 많으면 바쁘
다고 욕하고. 그렇다고 욕쟁이 할머니처럼 그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닙니다.

바닥에 초장한점 떨어져도 지랄초풍하는 청소광 할
매예요. 젊어서 일찍 할아버지를 보낸 할머니는 늘
혼자라 어디 갈데도 없고 옛날사람이라 아까운건 또
어찌나 많은지 맨날 직원이 많아서 인건비 아깝고 직
원들이 반찬 남기면 그렇게 혼내고.

그러다가 본인도 한번 반찬 남겻다가 나한테 딱 걸려
서 혼낫지요. 그리고 남자보다 여자를 더 무시하고 막
대하지요.

나는 부모덕이 없어서 엄마를 진짜 원망하며 살아왓는
데 할머니가 하도 나한테 심하게 구니까 갑자기 엄마
보고싶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친적도 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