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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잘먹고잘산당 | 2020.10.07 20:23:36 댓글: 8 조회: 762 추천: 0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180335
코로나땜에 암데도 못가고 이틀 쉬니까 남친한테 장미생화 반단 주문해서 집에다 꽂아놓구 기분전환하려 했는데 추석전에 배달안된다고 해서 취소했다.
추석전날 남친이 내차 세차해주고 퇴근할때 데리러 왔는데 차에 꽃다발이 있었다.
하얀 국화꽃이랑 분홍 백합으로 이쁘게 포장한 꽃다발이였다.
딱 봐도 성묘꽃다발인데 ㅠㅠㅠ
세차하구 오다가 향기가 넘좋아서 샀단다.
내가 꽃 좋아한다구 ㅠㅠㅠ
성묘꽃다발을 ㅠㅠㅠ
몰라서 내가 차근차근 설명했더니 아차 하면서 버리잔다.
나두 버릴려구 하다가 갑자기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 나서 으슥한 산입구에 가서 아버지한테 꽃다발 선물하겠다고 했다.
막걸이 사러 갔던 남친 어찌 막걸이만 주냐면서 안주도 사다주었다.
사람들 없는 곳에 가서 꽃다발 놓구 막걸이도 붓고 안주도 놓구 처음으로 추석에 아버지를 생각했다.
알콜중독으로 엄청 우리를 괴롭혔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런 아버지한테 좋은 술을 사줬을걸,
용돈두 두둑이 드려봤을걸 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살아생전 술 좋아하고 처자식 못 살게 굴고 괴롭히다 겨우 49살에 일콜중독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다.
너무 미워서 지금까지 생각 안하고 살다가 남친이 잘못 사온 성묘꽃으로나마 추석에 아버지를 떠올려보니 참 불쌍하기도 하고 가엾다.
처음엔 암것도 모르고 사온 꽃다발 보면서 남친한테 한심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러고 나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영화두 보구 바다가 가서 좋아하는 해물 먹고 이튿날은 온하루 자구 참 올해는 뜻깊은 추석 보냈다.
아버지한테 살아생전 우리 힘들게 하더니 하늘나라에서는 제발 엄마 아프지 말게 동생 건강하게 잘 살게 해달라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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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테츠 (♡.194.♡.91) - 2020/10/08 09:19:05

좋아한다고 국화꽃이라도 사준 마음이 이쁘잖아요 ㅎㅎㅎ
10년같이 살면서 꽃이라는걸 못받아봤네요.
내가 넌 왜 꽃 안사주냐 그러니까 ..꽃대신 니가 좋아하는 고기 사줄게 ..그러데요 ㅋㅋㅋ
내 깊은 속마음에도 순간적으로 감동받는 꽃보다 맛있는 소고기가 좋지만 그래도 낭만도 느끼고 싶잖아요 ㅋㅋ

잘먹고잘산당 (♡.120.♡.31) - 2020/10/16 19:46:35

ㅎㅎ 그 심정 이해하지만 나름 남편분의 진심이 느껴지네요 ㅎㅎ
살림꾼이고 가정적인 남편분이라서 제가 오히려 부럽네요 ㅎㅎㅎ

금lanny (♡.173.♡.136) - 2020/10/08 16:06:47

ㅋㅋ 여기는 길옆에 하얀 하와이 꽂이 만슴다
그걸 꺽어다 줄때도 있고 시아버지 산소에 가선
주위에서 꽃을 꺽어다 놓을때도 있고 ㅋㅋ
그냥 월병에 술에 소주에 사 감니다

잘먹고잘산당 (♡.120.♡.31) - 2020/10/16 19:47:11

하와이도 똑같네요 ㅎㅎㅎ

깜찍여우 (♡.254.♡.64) - 2020/10/12 09:00:50

국화꽃에 빵~~ 배터지게 웃음나네요
어릴때 광주회사에서 삼실 꽃병에다 예쁜 국화꽃 사서 꽃아두업죠
상사가 놀라서 하는말
뭐야 내보고 빨리 가라라고 그러냐
내땐엔 꽃중에 예네들이 젤 오래 수명이 길거같아 한참 고르다 사왔건만......
암튼 나같은 이런 직원을두셨던 상사분은 엄청 쑈크겠죠.......
다 옛날 예기네요....ㅎㅎㅎ

잘먹고잘산당 (♡.120.♡.31) - 2020/10/16 19:49:09

저두 예전에 상사한테랑 노란 국화꽃화분 막 좋아해서 선물했는데 ㅠㅠㅠ
지금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 ㅠㅠㅠㅠ
ㅎㅎㅎ 어쩔수 없죠 ㅎㅎ 꽃을 좋아해서

nilaiya (♡.116.♡.110) - 2020/10/12 20:03:11

남자친구는 무슨 애인 이겠지 ㅋㅋㅋ

잘먹고잘산당 (♡.120.♡.31) - 2020/10/16 19:51:35

남친이랑 애인차이가 머죠? ㅎㅎ
우린 다 싱글인데 제가 아는 애인은 한국에서 가정있으면서 밖에서 사귀는 사람을 애인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저랑 남친은 둘다 싱글입니다.
사십대초반두 같은 싱글끼리 남친이라고 할수 있잖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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