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중국 문화가 그래워서 채팅그룹에 가입

한낮에는 막 중국 여거저기 동네 이야기 들으며
안 가본 곳에 대한 환상을 펼침

그 사이에 업무 좀 보다 다시 들어가니 ㅎ
웬 이름을 조선족이란 글짜가 있는 닉넴이 꼴값떨기 시작
조선족 김치, "습니다" 라는 말꼬리를 한족들이랑 얘기하는데
ㅎ 십여년 전이고 십여년 후든
민족이 다른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소통의 주제가 여전하구나...
천편 일률

저 조선족은 느낌상 어린 애, 갖 사회 나온 앤가 싶다.
웬지 머리 비었을 것 같은 내 편견은 뭥미 ㅎ

소수자란?
제일 먼저 접한 건 소수민족
중국에선 늘 소수민족으로 살았고
그게 당연했으며
내가 한 말을 한족들이 못알아 듣는 우월감?

막상 다른 이국타향에 나와보니
내가 소수자 취급, 소수자 대우를 받았음에도
전혀 그것이 잘 못 되었다는 인지를 못한채 살아왔음에도
내딴엔 우월감에 쩔었다는 ㅎ 지금 생각하니 웃프네요.

오늘의 채팅 그룹에 저 조선족을 꼴값이라
느낀 건 ㅎ 사실 나도 저랬었다
한족들이랑 있음 내가 조선족이란 걸 밝히고 싶고
한국인이랑 있음 난 중국에서 왔다 하고

내딴엔 내가 솔직한 것이고 너희들의 영역에 침범할 생각없다
라고 하는데
실은 주류 사회에 끼이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자아생존방식?
정확히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