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으로 돌아가는 길

로즈박 | 2023.05.01 04:47:31 댓글: 16 조회: 1692 추천: 6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466087
원래는 코로나가 아니엿으면 언녕 중국에 갓엇을건데 그놈의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코로나정책이 완화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드뎌 미국에서 한국~한국에서 거의 한달 머물면서 일 보고 지난 4월29일이 되여서야 조국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엿네요..ㅎㅎ
정말 멀고도 험난한 길이엿답니다..그래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면바로 29일부터 코로나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얼마나 고맙고 감사햇는지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막 만세를 불럿답니다..ㅋㅋ검사비용이 동생네 동네는 사람당14만원..2사람이 28만이엿으니 우린 돈을 벌엇네요..ㅋㅋ
비행기타기 2일전 여행사에 가서 해관마큐알코드도 설치하고 요건 설치필수입니다..요거 없음 뱅기를 탈수가 없어요..그리고 짐이 많으면 아시아나를 추천드려요..올케가 이틀전에 중국들가면서 동방항공으로 갓는데 수하물 한사람당23키로여서 몇키로가 오버돼서 4만원 벌금햇대요..아시아나는 일인당 수화물46키로여서 우린 일부러 아시아나를 끊엇어요..근데 개당23키로를 초과하면 안되니까 요거 짐 쌀때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우린 다행이 딱22키로여서 벌금안내엿네요..ㅎㅎ기내에 들고타는것도 10키로 넘음 벌금하니 꼭 참고하시길..
아침 9시5분 뱅기엿는데 새벽4시부터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아침 간단히 챙겨먹고 5시에 동생차타고 출발~6시쯤에 인천공항1터미널에 도착햇어요..아시아나항공을 찾아서 티켓팅을 하는데 셀프체크인기기로 탑승권과 수화물바코드 테이프를 먼저 뽑아야합니다..인터넷못하는 어르신들은 힘들거같더라구요..ㅠㅠ다행이 우리 신랑은 컴터박사여서 제가 짐을 지키고 신랑이 여권이랑 여행사에서 준 티켓종이를 들고가서 다 하고 왓더군요..미리 해두엇던 해관마큐알코드에 좌석넘버와 비행기넘버를 넣고 다시 날짜 수정해서 보여주고 중국행이라고 따로 써잇는곳에 가서 수화물도 셀프로 무사히 다 부치고 일찍 간덕분에 우린 여유가 잇엇어요..3시간전에 공항 도착하시는걸 적극 추천드려요..인천공항은 사람이 너무 바글거려서 좀만 늦으면 허둥대야할거 같앗어요..면세점에서 선물로 정관장홍삼을 삿는데 1박스에 85불..인터넷으로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똑같은게 508원..오히려 더 싸네요..ㅠㅠ선물은 미리 사오는걸로 면세점이 별로 안 싸요..가격 잘 비교해서 사는걸로 추천드려요..
문제는 연길공항에 도착해서 제 큐알코드는 단번에 파란색으로 통과댓는데 신랑건 멀 잘못햇는지 3번이나 햇는데도 안돼서 공항일군한테 다시 수정을 해서야 거의 마지막사람으로 무사통과댓답니다..ㅠㅠ그때부터 신랑이 살짝 열받기 시작..ㅋㅋ중국 첨이라 가뜩이나 긴장됏는데 저것마저도 안되가지고..
참고로 한국에서 전 친구들 모임에 나갓다가 거기서 친구한테서 감기가 옮아가지고 뱅기타기 전날에 혹시나 해서 코로나테스트를 받아봣는데 다행이 음성이엿는데도 공항에서 걸릴가봐 조마조마햇는데 열을 재고 그런건없고 큐알코드만 보네요..형식적인 큐알코드같은데 왜 아직도 번거롭게 이런거 하고잇는지 알고도 모르겟어요..ㅎㅎ암튼 무사히 건너와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시 세관검사..전 중국여권이라 금방 세관검사 마쳣는데 신랑이 외국여권이여서 심사가 꽤 까다롭네요..ㅠㅠ잘 보이는 곳에 서서 신랑 기다리는동안 옆에서 같은 이유로 친구 나오기를 기다리던 어떤 여자분이 공항픽업나온 친구랑 화상채팅으로 수다떨고 잇엇는데 공항경찰아저씨가 오더니 왜 방금 사진을 찍엇냐며 폰을 보여주라고 엄숙하게 말하는 바람에 얼마나 놀랏는지..그러면서 자길 따라오라고 하더군요..그 친구 별일없엇겟죠.?살짝 걱정되네요..저도 처음으로 안건데 공항검색대에서는 절대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네요..ㅠㅠ다들 주의하시길 바랄게요..제가 밑에 큐알코드 찍을때 사진을 첨부햇는데 앞으로는 이것도 조심해야겟어요..그 사이 신랑도 무사히 세관검사 마치고 집에 오니 오후 1시가 다 되엿더군요..ㅎㅎ
참 멀고도 먼 조국행이엿네요..혹시 요즘 조국으로 오시는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가싶어서 일부러 자세히 알려드렷습니다..참 남의 나라도 아니고 내 나라를..내 집을 가는데도 이렇게나 험난하고 힘드네요..
우여곡절끝에 겨우겨우 내 집을 찾아서 왓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직은 모든것이 낯설고 그러네요..ㅎㅎ마침 노동절연휴라 얼마나 붐비는지 멀 사러 백화점에 갓다가 주차를 못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베베새서 돌아오다가 양꼬치집에 가서 양꼬치만 신나게 먹고왓어요..ㅋㅋㅋ비록 아직은 적응이 채 안됏지만 그래도 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것만은 확실합니다..ㅎㅎ내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변냉면 먹으러 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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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ist (♡.234.♡.190) - 2023/05/01 08:02:10

올리신 글 정독했습니다 험난하고 힘든 조국행 여정 무사히 마치고 잘 도착했다고 하시니 이젠 마음껏 즐기며 누리는 일만 남으신 것 같군요 즐겁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글 중후반쯤에서 어떤 여성분이 연길공항 도착장 출구에서 화상채팅하다 경찰한데 불려간거 봤다고 쓰셨던데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아닌 화상채팅도 않되나요? 이건 처음 알았네요 중국의 모든 공항이 다 똑같은지요? 중국 갈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간다면 조심해야겠네요~

로즈박 (♡.43.♡.168) - 2023/05/01 16:29:11

공항 세관이랑 검색대 사진 못찍는건 어느 공항이나 다 똑 같지 않을가요?근데 머 세관검사 마치면 짐 찾으러 나오느라고 바빠가지고 언제 사진 찍을 시간이라도 잇겟나요..그 여자분이 재수없이 걸려들엇던거 같애요..얌전히 기다릴것이지 하필이면 세관검색대부근에서 영상통화는 왜 해가지고..ㅠㅠ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저도 얼마나 놀랏는지 몰랏어요..ㅎㅎ
마침 요즘이 노동절연휴라 연길은 외지유람객들이 말로는 30만명이나 왓대요..시내안은 사람이 바글바글..백화점에 갓다가 소원대로 복무대로 냉면을 먹고 집에 돌아왓답니다...
그 긴글 다 정독하시느라고 고생하셧겻네요..ㅎㅎ암튼 연휴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Calvinist (♡.38.♡.69) - 2023/05/01 18:13:34

아 세관검색대 근처였군요 전 또 도착장 출구쪽인지 했네요 제가 잘못봤습니다ㅎㅎ
연휴라 사람이 많아서 돌아다니기도 힘들겠어요 좋은 저녁 되십시오^^

배꽃 (♡.61.♡.55) - 2023/05/02 11:52:07

끝내 고향에 돌아오셨군요. 수고많으셨네요.

오랜만에 오셨다니.. 연길이 많이 변했죠?
老城区쪽은 그나마 큰 변화가 적은데 민속촌 쪽이나 연대에서 좀 더 동쪽.. 그리고 연길 외각들이 많이 바뀌여졌을겁니다.
요즘 연휴기간이라 연길이 网红도시가 돼서 외지사람들이 많이 놀러와서 길도 엄청 막힌다는데 연휴지난후에 천천히 둘러보시면서
새롭게 고향구경도 많이 하시고 맛있는것도 많이 드세요. ^^

로즈박 (♡.138.♡.94) - 2023/05/02 21:52:03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정말로 그동안 연길은 너무 많이 변해잇엇어요..제가 알고잇던 그 자리에 다른 건물들이 들어서서 긴가민가 할때도 잇엇구요..요즘 연휴라 외지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몰려왓는지 시내안은 완전 바글거려서 겨우겨우 백화점이랑 민속촌밖에는 못 가보앗어요..여기도 사람들이 넘 많아서 정신이 없더라구요..ㅎㅎ
집이 철남이여서 걸어서 민속촌까지 갓엇는데 옛날에는 없던 아파트단지들과 새로 뻗은 길들에 많이 놀라기도 햇어요..ㅎㅎ
오랜만에 찾은 고향이 많이 발전한거 같애서 한편 기쁘기도 하고 내 추억의 거리들이 없어진거 같애서 조금 아쉽기도 하고..
내일은 아침시장이나 가볼가 생각중이랍니다..
마음이 편하고 먹고싶은거 골라먹을수도 잇는 요즘이 너무 행복합니다..ㅎㅎ

배꽃 (♡.61.♡.55) - 2023/05/07 11:30:53

아침시장 구경 잘 하고 오셨나요? 아침시장은 많이 발전한 지금에 비교되는 이전에 삶의 모습을 옛볼수 있어 좋고...
저도 최근에 알게된...
延吉不夜城美食街에 가보면 현대식 小吃가게들이 스무집 넘게 길 옆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데... 거기도 가볼만해요.
맛있어 보이는게 너무 많아서 몇집만 한개씩 골라먹어도 엄청 배부르고 흐뭇해 짐니다. ^^

로즈박 (♡.249.♡.163) - 2023/05/07 18:27:17

네~배꽃님~민속촌은 어제 날씨도 따뜻하고 사람이 적은 날을 골라서 갓다왓어요..거기 미식거리에도 맛잇는 음식들이 많앗지만 우린 일부러 철남에 잇는 순이냉면을 먹엇답니다..제가 하도 냉면을 좋아해서 다들 배려하더라구요..ㅋㅋ아직 아침시장은 못 가보앗어요..한국떠나기전에 걸렷던 감기가 아직도 채 안 나아서 자꾸만 콜록거려가지고..아직까지는 아침공기가 좀 차더라구요..저녁에는 맨날 맛나는거 먹어가지고 요즘은 살이 찐거 같네요..ㅎㅎ 암튼 고향에 오니 모든것이 새롭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뉘썬2뉘썬2 (♡.169.♡.95) - 2023/05/02 13:45:29

오우 깨알같은 글씨 꽉 박아 썻네요.ㅋㅋ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느라 고생햇어열.

로즈박 (♡.138.♡.94) - 2023/05/02 21:53:12

너무 많이 주절거렷죠?될수록 많이 줄이느라고 한것도 그래요..ㅎㅎ긴글 읽어보시느라고 고생하셧어요~~

뉘썬2뉘썬2 (♡.169.♡.95) - 2023/05/03 22:02:39

하하 속독이요.일분내에 속독합니다.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3/05/04 16:36:45

드디여 고향품에 안기셨군요~ 열렬히 환영합니다.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ㅋㅋㅋㅋ
포인트는 오늘꺼 다 써서 래일 드릴게요 ㅎㅎㅎ

로즈박 (♡.208.♡.252) - 2023/05/06 05:48:39

어마나..지짐님~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당..ㅋㅋ
요즘 한 며칠 연길날씨가 따따새서 살거 같앗는데 어제부터 비오고 좀 추워졋네요..감기 안 걸리게 건강관리 잘하시길..전 열흘넘게 감기가 안 떨어질려고 해서 ㅠㅠ

닭알지짐닭알지짐 (♡.25.♡.156) - 2023/05/06 05:54:36

감기로 고생하셨군요~ 따뜻한 생강차 끓여드시고 몸조리 잘하시고 얼릉 쾌차하세요~
로즈박님 아프면 내마음도 아프니깐요 ㅎㅎㅎ

로즈박 (♡.198.♡.37) - 2023/05/06 20:27:57

하하..지짐님 달콤한 멘트에 제 가슴이 다 심쿵하네요..덕분에 감기가 다 나은듯싶어요..ㅋㅋ

true114 (♡.170.♡.138) - 2023/05/06 13:26:42

저는 4월29일에 한국에 갔다가 5월3일에 돌아왔습니다. PCR음성증명때문에 노동절연휴에 한국다녀오는것을 포기했다가 29일부터 폐지된다고 해서 28일에 티켓팅해서 다녀왔습니다. 연길에 돌아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로즈박 (♡.198.♡.37) - 2023/05/06 20:29:14

어마나..제가 연변 들어오는날에 님은 한국에 나가셧네요.ㅎㅎ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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