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자려고 술을 마신다고요. 오히려 수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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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카 | 2022.11.20 09:56:49 댓글: 0 조회: 646 추천: 0

분류건강·상식 https://life.moyiza.kr/lifetips/4420070

코인투자로 인해 큰 빚을 지게 된 김모(남·39)씨는 자신도 모르게 매일 잠들기 전 술을 마시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게 됐고 결국 김 모씨는 ‘알코올 유도성 수면장애(alcohol-induced sleep disorder)’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느한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의 입원 환자들을 조사한데 의하면 그들은 100% 알코올 중독자인데 다수가 치료가 필요한 임상적 우울증과 불안장애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병원 원장은 “일시적인 불면증은 보통 며칠 지나면 다시 좋아지지만, 만일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기 어려운 불면증이 계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매일 잠들기 전 술을 마셔야만 잠을 이룰 수 있다면 한번쯤 알코올 유도성 수면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알코올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이완시키고 보상과 쾌락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켜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반면에 수면의 질은 크게 떨어집니다. 보통 처음 술을 마신 경우 잠에 빨리 들긴 하지만, 이후 뒤척거리며 깊은 잠에 못 들게 됩니다. 이는 잠들기 전 마신 술이 뇌를 자극하고, 최적의 수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REM수면을 방해해 깊은 잠이 들지 못하고 얕은 잠에 머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즉, 지속적인 음주는 수면 패턴을 무너뜨리고 알코올 의존과 중독의 위험성만 높일 뿐입니다. 이와 함께 술은 호흡 중추 기능을 떨어뜨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확률을 높입니다. 또한 술은 진정제, 수면제, 항우울제 등과 함께 투여될 때는 상승작용을 일으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병원 원장은 “술은 내성이 잘 생기는 물질로 처음에는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잠이 잘 오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한 병을 다 마셔도 잠이 쉽게 들 수 없게 된다.평소 자신의 음주습관을 점검해보고 문제가 있다면 혼자 해결하려하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가까운 지역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알코올 전문병원을 통해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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