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있기에

Uneedme | 2019.07.18 18:38:21 댓글: 4 조회: 2650 추천: 5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3956987

내 곁에 있기에

(이언진 / 李彦瑱)


우리는 兩家 부모의 결혼 중매에 이끌려 서로가 아무런 감정없이 만나 결국 남편과 나는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그런데 첫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렀음에도 그는 지금까지 나에 대해 그 어떤 것도 묻지 않는다.
마치 아무 관심도 없는 것처럼...
사랑한단 말 한 마디도 해준 적도 역시 없다.
그는 말수가 너무 적고, 유머스러움도 없는 사람이다.
내가 말 건내야만 겨우 대답 한 마디 들을 수 있을뿐이다.

어느날이었다.
내가 결혼전에 겪어왔던 나에 관한 슬픈 이야기를 듣더니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을 보였다.
나는 원래 몸이 약했다.
그래서 조금 힘든 일만 하면 꼭 탈이 생겨 병원을 가거나 앓아 눕곤했다.
그는 이런 나를 아기 돌보듯 밥도 챙겨주고, 약도 사다주고, 맛있는 것도 자주 사다줬다.
특히 손가락 안마를 하여 내 아픔과 피로를 풀어주려 노력했다.
그가 나에게 한 행동은 꼭 어릴 적에 엄마가 날 돌봐준 거랑 다름이 없었다.
그럴 때 순간적으로 내 입에서 '여보!' 아닌 '엄마!'란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그는 그냥 '응!'하고 자연스럽게 대답한다.
그런 엉뚱한 대화로 인해 서로가 얼굴을 쳐다보며 웃곤 했다.
하지만 나에겐 너무나 따뜻함이 느껴진 순간들이었다.
아픔이 다 사라지고 엄마를 마주하는 느낌이었기에 말이다.

우리의 살림이 그리 넉넉하지 못하였기에 삶에서 오는 고독감으로 지내온 나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지금 내 옆의 이 사람이 날 지켜주고 있구나!"하는 진심과 믿음을 그 사람한테서 보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날 진심으로 대해주고 사랑으로 믿어줘 위로가 되었다.
이러한 그의 행동이 얼음처럼 차가운 내 마음을 늘 따뜻하게 해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그와의 이런 소박한 삶이 좋았고 편안했다.
그렇게 2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는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달콤한 말 대신 그냥 묵묵히 나와 함께해 주는 사람이다.
'사랑해!' 이런 말 없이도 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진심과 믿음으로 정을 주고 서로를 대해주는 것이
진실한 사랑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의 진정이 넘치는 사랑이 내 곁에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지금 우리는 매순간마다 행복함을 안고 산다.
이제는 그 어떤 삶의 곤란과 폭풍이 분다해도 나는 두렵지 않다.
항상 내 곁엔 등대처럼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주는 그가 있기에.

**************************

陪伴在我身边


(李彦瑱)

我们是 媒妁之命,父母之言 ,彼此毫无感情相见 ,结果丈夫和我结为夫妇。
但是从初次见面、结婚到现在他从来不问我什么问题 ,好像一点都不在乎我一样,
也没有说过一句我爱你的话,他是个沉默寡言、没有幽默感的人。
只有我搭话,才能听到一句回答。某一天。听到我结婚前的悲伤故事后,
他不禁无声的流下眼泪。我原来身体就很弱,所以只要做一点累活就一定会出毛病去医院或病倒。
他像照顾孩子一样照顾我、给我买药,还经常给我买好吃的。
特别是做手指按摩,努力缓解我的疼痛和疲劳。他对我的所作所为与小时候妈妈无微不致的照顾我无异。
那一刻,我嘴里说着“老公!”不是的‘妈妈!’甚至说出了这句话,他只是‘嗯!’自然而然地回答。
因为这种莫名其妙的对话,我们常常面面相觑地笑,但是对我来说是感到非常温暖的瞬间。
因为伤痛都消失了和妈妈面对的感觉。我们的生活并不太充裕,因此生活中的孤独感让我瞬间眼泪夺眶而出。
“现在我旁边的这个人在守护着我”,从他身上看到了他对我的真心和信任。
那个人真心对待我,相信我,给我安慰。他的这种举动常使我冰冷的心暖和起来。可能是因为那样,
我喜欢他这样朴素的生活,感觉很舒服。就这样,20多年的岁月过去了,他依然一直陪在我身边。
“我爱你”这句甜言蜜语相比他只是默默地和我在一起的人。“我爱你”即使不说这样的话,
也能感受到这份爱,我明白了用真心和信任给予感情,对待对方才是真正的爱。
他那充满真情的爱在我身边是多么幸福呀!现在我们每时每刻都抱着幸福的生活。
现在不管遇到人生中什么困难和暴风雨,我都不怕,因为有总是在我身边像灯塔一样在原地守护着我的他。


추천 (5) 선물 (0명)
IP: ♡.246.♡.148
Uneedme (♡.246.♡.148) - 2019/07/18 18:39:51

신랑의 따스함이 느껴지네요.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유도 (♡.160.♡.240) - 2019/07/19 14:37:01

( д)(≧∇≦)/( д)

흰마늘 (♡.160.♡.240) - 2019/07/19 16:30:25

참 좋은사랑입니다

현실남자 (♡.7.♡.57) - 2019/08/06 15:32:38

행복하세요

22,91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073
소라야
2019-07-19
2
2584
Uneedme
2019-07-18
5
2650
yujindan
2019-07-17
2
2438
소라야
2019-07-17
3
2320
Uneedme
2019-07-16
2
2867
소라야
2019-07-16
3
2418
소라야
2019-07-16
3
3552
yujindan
2019-07-15
5
2889
yujindan
2019-07-15
5
3278
파란이스리
2019-07-12
1
1603
목향수
2019-07-08
3
2675
파란이스리
2019-07-06
7
2699
파란이스리
2019-07-06
4
1744
예쁜달님
2019-06-27
0
2632
예쁜달님
2019-06-27
0
2275
kcdigital111
2019-06-21
2
3540
뱀요정백소정
2019-06-10
3
1364
뱀요정백소정
2019-06-08
2
1522
아프다007
2019-06-04
5
3014
아프다007
2019-06-03
4
3236
로컬푸드
2019-05-29
3
2069
에덴1123
2019-05-20
0
1577
에덴1123
2019-05-20
1
1304
로컬푸드
2019-05-14
1
1652
인생만사새옹지마
2019-05-01
19
4508
겨울매화꽃
2019-04-26
7
2026
겨울매화꽃
2019-04-25
6
1524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