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일당수기_첫째 날(5)

desmond | 2019.12.01 15:44:33 댓글: 9 조회: 724 추천: 6
분류타향수기 https://life.moyiza.kr/mywriting/4028819

<어씨~ 집에 돌아가자.> 모든 것 그만 두고 집으로 탈피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었다. 사람들이 나를 피하는 것도 싫었고 내 모양자세도 싫었으며 자신의 무능력함이 더욱 싫었다.

밥은 입으로 들어 가는지 코로 들어 가는지 나 자신도 모르고 있었다.

<<이거 드세요. 요리가 다 떨어져 이거 금방 했어요.>> 어떤 자상스러워 보이는 아줌마 한 분이 계란 후라이를 나의 식판에 올려 주면서 말씀하셨다. 아마 공장 식당 영양사나 주방장이었을 것이다. 늦게 식당에 찾아 온 손님들을 위해 얼마 정도의 위로를 하려고 특히 추가 요리를 해주는 것이 관례이었을 것이다. 물론 나 외에도 박 아저씨, 키 꺽다리 및 서양인을 포함한 모든 늦게 온 사람들은 모두 추가된 계란 후라이를 받았었다.

말 한다미가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그분의 말씀은 나에게 그렇게도 따뜻하게 느껴졌고 땅땅 얼어버린 나의 마음도 살짝 녹여 주었다. 집으로 돌아가려던 생각도 다소 포기하였고 어떻게 하든 오후까지 견지해 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였다.

점심을 다 먹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을 따라 식판과 수저를 반납한 후 식당 옆에 있는 공공 휴게실로 발걸음을 하였다. 잠시라도 휴게실 소파에 앉아서 휴식하고 싶었다. 소파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고 빈 자리는 거의 남지 않았다. 코코 할아버지도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옆에 공교롭게도 빈자리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빈자리를 향해 걸어갔다.

코코 할아버지는 누군가 자기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을 의식하고 눈길을 피뜩 가고 있는 사람을 향해 보자마자 바로 고개를 돌이고 머리를 위로 높이 쳐들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업신여기는 나를 보고 그런 자세를 취했을 것이다. 나는 그때 온 얼굴에 코만 우뚝 세워진 사람을 보았다.

소파도 내가 앉기를 원하지 않은 듯 싶어 나는 밖으로 나갔다. 오전에 잠시 휴식하던 장소에서 박 아저씨와 키 꺽다리가 함께 담배를 피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그 사람들 곁으로 가서 옆에 서있었다.

<<변천에 아저씨와 같은 성씨를 가진 나이 드신 분 있는 데, 아세요?>> 키 꺽다리는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었는지 나한테 물어보았다. 서로간에 다 아저씨라고 칭하였다. 그땐 나도 습관되지 않았다.

<<누구 말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나로써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을 수 없었다.

<<그 분 아저씨와 고향도 같은 거 같은데…>>정말 모르느냐는 눈길로 나를 바라보며 키 꺽다리는 말을 하였다.

<<잘 모르겠는데, 헌데 왜요?>>나는 키 꺽다리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반문하였다.

<<, 이전에 그 분과 같이 일한 적이 있는데, 일을 엄청 잘 하더라구요. 후에 허리 다쳤다고 말 들어서, 혹시 아시나 해서요.>> 키 꺽다리의 말에서 그 분에 대한 존경과 관심이 분명히 들어났다.

그 외에 나는 기분 좋지 않은 다른 것을 느꼈다. 왜 하필이면 같은 성씨의 나이 들고 일 잘하는 사람을 나한테 물어보았을까? 키 꺽다리는 분명히 나를 그 사람과 비교했던 것이다.

오후 1시반이 거의 되어서 우리 모두는 다시 3층 포장실에 모여 포장작업을 하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저씨, 이 통닭도 어디로 가는지 아세요?>> 바로 오전 구세주의 목소리이었다. 뚱보 직원이 얼굴에 내가 알 수 없는 의미의 미소를 지으면서 나한테 물어 보았다.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것 같은데요.>> 나는 오전부터 포장박스에 [Export Destination: VIETNAM]적혀져 있는 것을 유의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대답하였다.

<<잘 아시네요. 우리는 다른 곳에서 냉동한 통닭을 여기서 포장하고 컨테이너에 싣는 작업만 하는 곳이예요. 바로 오전에 했었던 작업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예요. >> 뚱보 직원은 나에게 닭공장의 업무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을 시작하였고 일의 무료함과 어려움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어때요, 할만 해요?>> 이 말에 바로 뚱보 직원이 나와 말을 시작한 진정한 의도가 담겨 있었던 것이었다. 어려움을 알면 물러가라는 것이었다.

<<네에, 괜찮아요.>> 나는 바로 대답하였다. 비록 진심이 아니지만 나를 얕보는 태도에 대한 나의 본능적인 반항의식의 표현이었다.

그 후 나와 뚱보 직원은 서로 눈길을 바라보며 잠시의 침묵이 있었다.

<<할아버지~>>뚱보 직원은 나와의 침묵을 끝내고 코코 할아버지 쪽으로 가서 역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걸기 시작했다.

<<No. 할어버지!>> 코코 할아버지는 정색하며 자기는 할아버지 아님을 주장하였다.

<<He 할어버지.>> 코코 할아버지는 코로 나를 지적하며 정확하지 않은 한국어 발음을 하였다.

<<You 할아버지.>> 내가 반대로 손으로 코코 할아버지를 지적하며 반발하였다. <이제 40 초반내가 어떻게 할아버지냐, 당신은 60 훨씬 넘었으니 당연히 할아버지이지.>라고 생각하였다.

뚱보 직원은 얼굴에 여전한 미소를 유지하고 나와 코코 할아버지를 번갈아 보며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오후 작업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설비는 두 세트, 팀은 두 팀으로 나뉘어 졌으며 팀원도 변동이 없었다. 반장님은 여전히 지게차로 냉동통닭이 쌓인 트레이를 운반해 왔고 포장 완료된 박스가 가득 쌓인 트레이를 운반해 갔다. 나와 키 꺽다리는 여전히 테이블 앞자리에 서서 냉동통닭덩이를 트레이에서 테이블로 옮긴 후 라벨을 제거 하고 박스 안에 넣었다. 두 러시아인은 여전히 테이블 양 측에 서서 포장박스를 조립하고 통닭덩이를 넣은 후 테이프 자동 부착기로 통과 시켰다. 뚱보 직원은 여전히 전자저울 앞 면에 서서 박스 중량을 측정하고 인쇄한 라벨을 박스에 부착해 놓았다. 박 아저씨는 여전히 전자저울 뒤편에 서서 그 박스를 화물 트레이 위에 쌓아 놓았다. 다른 팀도 오전과 추호의 변화 없이 일을 진행하였다. 또한 흑인의 쉴새 없는 고음의 노이즈로 여전히 계속되었다.

점심을 먹고 일정한 휴식을 하여 체력을 보충한데다 오전의 경험이 있었기에 오후의 냉동통닭덩이 포장업무는 순리롭고 더욱 빨리 진행되었다. 하지만 나의 팔과 다리는 여전히 오전의 마비된 상태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었다. 마음도 여전히 몸처럼 오전과 같은 상태에 처해 있었다.

3시쯤 되어 포장실에 준비해 놓은 냉동통닭덩이는 이미 다 포장되었고 반장님도 포장박스가 가득 쌓인 마지막 트레이를 냉동창고로 운반해 갔었다. 하지만 일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공포를 가져다 주었던 일이 다시 곧 시작하게 되었었다.

3시부터 선적실에서 컨테이너에 포장박스를 싣는 일이 시작되었다.

선적하는 일도 오전과 똑 같은 인원과 프로세스로 진행되었다. 12명의 인원은 여전히 두 줄을 서서 트레이의 박스를 들고 두 줄 중간을 통해 컨테이너 제일 안쪽에 들어가 박스를 차곡차곡 쌓아 나왔다. 또한 흑인의 수다는 여전하였고 나의 작업복 바지도 여전히 나를 괴롭혔다. 나는 여전한 펭귄이었다.

사람들의 운반자세도 나와 동일하게 통닭박스를 두 손으로 들고 배 앞에 딱 붙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운반자세는 달라 지기 시작했다. 박스가 이미 높아졌기 때문이다. 나의 앞에 선 사람들은 오전과 같이 각자 방법으로 제법 높게 위로 잘 쌓아 올렸다.

내 차례가 되었다.

<다른 사람의 눈치 보지 말고 아래에만 쌓아 놓자.>오전의 경험에 따라 나는 자신에게 편하고 쉬운 선택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어차피 서로 모르는 사이이고 시간만 때우면 될 테니 뻔뻔스러워 보여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이미 내 머리 높이를 훨씬 초과한 박스의 빈 공간을 무시하고 내가 든 박스를 조용히 그 앞에 놓은 후 줄 뒤에 복귀하였다. 오전에 내 뒤의 사람들은 나의 미흡한 동작을 무시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박스를 높게 쌓아 올렸지만 오후에는 달랐다. 그들은 나를 따라서 박스를 위로 쌓지 않고 아래에 두기 시작한 것이었다.

내가 오후에 두 차례로 높은 박스 위를 마주치게 되었을 때 그 빈 공간은 이미 너무 많이 비여 있었고 그 앞에 많은 박스들이 낮게 쌓여 있었다. 사람들은 나에 대한 불만을 나와 같은 행동으로 말없이 표현하였던 것이었다.

<에라, 몰라. 위로 쌓다가 떨어지면 더 개 망신이다.> 나는 분명 현재 같은 상황은 나로 인하여 발생되었다는 것을 느꼈지만 오전과 같은 실수를 하기 싫었다. 나는 여전히 박스를 앞의 낮은 데 조용히 놓고 줄 뒤에 섰다.

<<~>>하는 큰 소리가 내 뒤에서 바로 들려왔다. 내 뒤에선 코코 할아버지가 자신이 든 박스를 컨테이너 바닥에 힘차게 내쳤다. 이는 나에 대한 분노를 공개적으로 나타낸 것이 었다. 또한 그때 비로서 나는 그 코코 할아버지가 나를 할아버지라고 했던 말의 뜻을 알게 되었다.

<<이러면 안 돼!>> 비록 발음은 똑똑하지 않았지만 익순한 고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흑인 직원은 나와 코코 할아버지, 그리고 기타 사람들을 둘러 본 후 박스무더기 앞에 다가가서 밑에 있는 박스를 들고 위로 던져 위의 빈 공간을 채워 넣기 시작했다.(흑인은 힘도 정말 좋아~)

흑인의 말과 행동에 다들 잠시 주춤하고 있을 때 나는 쉽사리 컨테이너 밖으로 걸어 갔었다. 의아한 눈길들이 이동하는 나를 보기 시작했다. 나는 더 이상 여기에 이렇게 있을 수 없었다.

컨테이너에서 빠져 나온 나는 선적실의 한 구석에 가서 나를 괴롭혔던 작업바지를 벗어버렸다.

<<난 더 이상 펭귄이 아니다!>>

위의 작업 복도 함께 벗어버렸다.

<<난 더 이상 사람들이 치는 <조롱>박이 이니다!>>

흰 작업모자도 벗어버렸다.

<<난 할아버지가 아니다!>>

위의 한 층의 작업 옷을 싹 벗어 버리고 나니 선적실의 차가움이 온 몸에 느껴졌다. 몸과 마음의 마비상태에서 깨어난 것이었다. 나 자신을 다시 찾았다.

나는 자신의 옷 차림으로 컨테이너 안으로 성큼성큼 다시 걸어 들어갔다. 사람들은 또 다시 의의한 눈길로 나를 쳐다 보았다. (아마 내가 다시 올거라고 생각 못했을 것이다.)

나는 바로 트레이의 통닭박스를 안아 들고 컨테이너 중간으로 앞에 있는 박스무더기 쪽으로 힘차게 걸어갔다. 내 앞의 박스무더기 위에 여전히 빈 공간이 있었다. 이 빈 공간은 바로 나 자신의 빈 공간을 채워 주기 위하여 남아 있는 것이었다. 내가 든 박스를 그 빈 공간에 채워 넣기만 하면 나 자신의 빈 공간도 함께 채워 지는 것이었다.

오전에 같은 실수는 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지가 정상적인 나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나도 꼭 할 수 있다. 내가 부족했던 것은 바로 용기와 자신이었다.

박스를 이미 어깨 위까지 올렸고 머리위로 올리고 시작했었는데 두 팔은 또 떨리기 시작했다.

<포기 할 수 없어.> 15Kg의 무게가 어찌 나를 누를 수 있겠느냐? 나는 기어코 너를 이길 것이다.

두 팔은 여전히 떨렸지만 박스는 이미 위의 빈 공간 모서리에 걸쳐 졌다. 나는 발꿈치를 들기 시작하였지만 두 다리는 역시 부들부들 떨었다.

<성공하지 못하는 죽은 것 보다 못하다.> 내가 지금 들어 올리는 것은 통닭박스가 아니라 이미 바닥을 친 체면과 자존심이었다.

주위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 졌고 수도 없는 눈길이 나를 쳐다 보는 듯 싶었다. 젖 먹든 힘까지 내서 이를 악 물고 나는 두 팔을 힘껏 뻗쳤다.

박스는 또 다시 나의 손에서 이탈되었다.

위의 빈 공간으로 쑥 들어가 박스 위에 정연히 쌓여졌다. 동시에 나의 마음의 빈 공간도 함께 채워졌다. 모든 것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체면과 자존심이 반갑게 돌아왔고 용기와 자신이 넘쳐졌다.

주위는 삽시에 박수 소리와 환호의 소리로 꽉 찬 듯 싶었다.

선적작업은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꾸준히 같은 행동을 반복했고 더 이상 의도적으로 바닥을 위에 쌓지 않고 아래에만 놓은 행동은 없어졌다. 나도 물론 더욱 열심히 박스를 운반했고 위로 쌓는 것도 차츰 능숙 해졌으며 운반자세도 어깨 위로 올리거나 머리 위에 세울 수도 있게 되었다. 후에 나는 박스를 어깨 위에 올려서 나르는 자세를 줄곧 취하였다.

한 시간 후, 컨테이너에 박스는 가득 채워졌고 선적작업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퇴근 시간까지 아직 1시간정도 남아 있었는데 우리는 다시 포장실에 불려져 포장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회사요구에 따라 나는 다시 작업복을 입어야만 했었다. 선적실에서 벗어 버린 작업 모자, 위옷과 큰 바지를 모두 다시 입었다. 겉 모양은 오전과 똑같았지만 나는 더 이상 펭귄과 조롱박이 아니었다.

<<Where are you come from?(어느 나라 사람이예요?)” 나는 서투른 영어로 흑인에게 주동적으로 말을 걸었다.

<<Nigeria(나이지리아)>>흑인은 깜만 얼굴에 흰 이발을 보여주며 간단한 대답을 하였다.

<<Football Good!(축구 잘해요!)>> 나는 나이지리아에 대하여 축구를 잘 하는 나라라는 것만 알고 있게 문법 구상도 맞지 않는 영어로 흑인의 나라를 칭찬해 주었다.

<<Thank you very much!(대단히 고마워요!)>> 나는 내 자신을 찾을 수 있게끔 기점을 마련해준 흑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였다.

흑인은 원인을 모른다는 얼굴 표정을 지으며 일을 계속하였다.

<<아저씨, 옛날에 무슨 일 했어요.>>뚱보 직원이 얼굴에 여전한 미소를 지으며 나한테 물어 보았다.

<<회사에서 엔지니어 하다가 후에 개인 사업을 했었어요.>> 항상 자신의 과거를 말하기 싫었지만 나는 그때 왜 이렇게 대답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일 해요?>> 처음으로 미소가 사라진 뚱보의 얼굴에서는 경이로운 표정이 나타났다.

<<난 이게 더 편해요.>> 나의 진심의 말이었다. 뚱보는 육체적인 노동의 고통보다 더욱 힘들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드디어 퇴근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모두 작업복을 벗어 원래의 차림을 회복했었고 서양인들도 잘 생긴 얼굴과 깔끔한 옷 차림으로 다시 나타났다. 그때 나는 서양인 모두 각자 큰 가방이 챙겨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키 꺽다리는 약속대로 나와 박 아저씨를 차에 태우고 집의 방향으로 운전하였다. 차에서 한국에서의 격은 각자의 간단한 얘기를 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박 아저씨가 먼저 내리게 되었다.

<<태워줘서 감사해요.>> 아저씨는 키 꺽다리를 향해 감사의 말을 하고 차에서 내리셨다. 그리고 나를 향해 말을 하였다.

<<오늘 정말 수고 많았어요. 내일 뵈요~>> 여전히 조용한 말씀이지만 처음으로 얼굴에 약간의 미소를 보여주셨다.

박 아저씨를 떠나 차는 앞으로 계속 질주 하고 있었다.

<<정말 몰라요? 오후에 얘기 했던 그 나이 많은 분 말이요.>> 키 꺽다리는 다시 나를 향해 자신이 존경하는 나와 같은 성씨를 가진 늙은 분을 아느냐고 물어보았다.

<<왜요?>> 나는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고 반문하였다.

<<정말 닮았어요. 아저씨와 그 분…>> 키 꺽다리는 의미 심장하게 나의 말에 대답하였다.

인력회사 부근에 도착한 후 나는 키 꺽다리와 작별을 하고 차에서 내렸다. 키 꺽다리는 한가지 모르고 있었다. 바로 그 늙은 분이 나의 아버지 이라는 것을……

<<소장님, 다녀 왔어요.>> 유일인력 사무실에 들어간 후 나는 소장을 향해 컴백을 고하였다. 오늘의 진행상황을 보고하려고 입을 다시 열려고 하려는 순간이었다.

<<1000원 있어요. 내가 10만원 줄께요.>> 소장님은 나보다 더 빠르게 일을 열어 오늘의 수당을 말씀하셨던 것이었다. 소장님이 관심하는 것은 인력의 업무과정보다는 인력이 창출한 수당이이었다.

닭 공장의 일당은 11만인데 10%의 인력회사 소개비 11천을 때면 99천이었고 10만원 지폐를 주고 1천 지폐를 받으면 딱 맞아 떨어졌던 것이었다.

수당을 지급 받고 나는 집에 들어갔다.

아버지는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계셨다. 나는 일당을 다녀도 저녁에 내가 와서 저녁을 해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린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허리를 다쳐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아직 허리를 계속 굽혔다 폈다 하는 행동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미리 끓여 놓은 따뜻한 물고 몸을 씻고 난 후 둘이 같이 저녁을 먹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오늘을 하루 일을 물어보았고 또한 닭 공장은 춥지 않았느냐, 힘들지 않았느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괜찮다는 말로 아버지의 걱정을 털어버려 주고 키 꺽다리에 대하여 얘기를 하였지만 아버지는 누구인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피곤한 몸 때문에 나는 저녁마다 즐겨 해왔던 독서를 하지 못하고 일찍 잠자리에 눕게 되었다. 날씨예보에서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고 하였다. 하지만 난 더욱 추워도 이겨 낼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을 가지고 알 수 없는 꿈나라로 향해 갔었다.

[닭이 계란을 부화할 때 따뜻한 환경을 조성해주어 병아리가 계란 속에서 발육되게 해준다. 병아리가 정상적으로 발육된 후 자신의 약간 부리로 계란 껍질을 쪼아 깨어 바깥 세상으로 태어난다. 껍질을 깨지 못한 병아리는 그 속에서 죽게 된다. 사람들은 항상 장벽에 포위되기 마련이다. 자기 스스로 장벽을 깨지 않은 한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그 속에서 죽어가게 되는 것이다. ]

일당수기_첫째 날 끝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조만간 일당수기_첫째 날(후기)가 있을 것이며 많은 의문점들의 해답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계속 관심해주시고 기대 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천 (6) 비추 (0) 선물 (0명)
IP: ♡.142.♡.49
깨끗한빗자루 (♡.92.♡.79) - 2019/12/01 17:23:24

첫일당 수고했어요 홧팅

땐스8 (♡.50.♡.1) - 2019/12/01 19:39:49

휴 글이 너무 평범하고 지루하네요.

인생만사새옹지마 (♡.136.♡.169) - 2019/12/01 21:31:29

일이 넘 힘든것같아요.
버티지만 말고 좀 더 쉬운일을 찾으면 좋겠네요.40이면 어린 나이도 아닌데 무리하지 말구요.몸이 첫째에요~~

푸른샘 (♡.80.♡.51) - 2019/12/01 22:08:30

이번집도 잘 봤어요, 고생많이 하셨네요.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단차 (♡.251.♡.162) - 2019/12/02 00:13:21

자신의 세계를 깨고 나온 병아리 인상적이네요.

은뷰티 (♡.3.♡.241) - 2019/12/02 12:18:42

잘보구 감니다 ~

사나이텅빈가슴 (♡.203.♡.1) - 2019/12/03 07:41:29

잘보고 갑니다~!

산동신사 (♡.234.♡.170) - 2019/12/03 16:30:41

외국에 가서 돈 버는 일이 쉽지 않네요.
잘 보고 갑니다.

jina88 (♡.193.♡.128) - 2019/12/11 09:35:49

다들 처음 외국에 갓을때는 경험도 없고 또 알려주는 사람도 잘 없어서 고생 엄청 하는거 같애요..너무 공감가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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