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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

봄봄란란 | 2019.12.30 20:32:14 댓글: 10 조회: 800 추천: 9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4039442
아래 수필은 울 엄마가 쓴 엄마의 외갓집얘기입니다.
_________

나에게도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외갓집이 있었다.좀 다르다면 완전 대가족인 외갓집이다.
훤칠한 키에 늘 싱글싱글 웃는듯한 작은 눈을 가진 외할아버지와 보통키에 광대뼈가 살짝 넓으시고 외거풀 눈을 가진 외할머니 내외는 열자식을 두었다.즉 내겐 외삼촌 다섯분과 이모가 네분이다.엄마가 들려준 말에 의하면 일제시대 피난 다닐때 아이 하나 잠간 잃은적 있었는데 다행히 뒤따라온 사람무리에서 찾았단다.

옛날 소장농인 외갓집은 남자일군 두명과 쇼푸도 경영한덕에 꽤 넉넉한 살림을 했었단다.
내가 태여난 곳도 외갓집이여서 그런지 외가의 따뜻하고 폭넚은 사랑은 참으로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일년에 두번씩 방학때마다 갔었는데 길림에서 기차타고 쌍하진에 내려 거기서부터 두발로 걸어야 했다.두메산골 첩첩길은 산간마을 동상하로 가려면 장장 삼십리 길이다.다리 아픈것은 그래도 쉬여 가면 참을만하지만 어린 나이 야들야들한 발가락에 몇개가 되는 허연 물집이 생겨 따갑고 아린건 말할것 없었다.그래도 그때그때뿐 지나고 보면 또다시 가고픈 외가나들이였다.물론 거의 번마다 외삼촌들이 쌍하진까지 마중나와 많이 업어도 줬지만 삼십리 도보여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언젠가 셋째 외삼촌이 군대에서 제대되여 오는 날 하필 그때도 외갓집 가게 되였는데 넷째 외삼촌이 마중 나와서 군용이불에 세수대야 군용신이며 가방등 하여간 짐이 많아 다리가 아파도 억지로 견디며 걷고 걷다가 참지 못한체 업히겠다고 생때를 부리니 넷째 외삼촌이 나무가지를 꺾어 내다리를 살짝살짝 치면서 어서 걸어라는 말에 그저 섭다고 눈물이 그렁그렁해도 오직 걸어야만 했다.이따금 업혀야할 신세도 졌지만 외삼촌 마음인들 오죽했으랴!

언덕을 넘어 외가마을 지붕꼭대기가 보일 때쯤이면 반드시 건너야 할 길목인 앞강이라는 강을 건너야 했다.평시엔 강물이 겨우 어른 무릎까지 오는 얕은 물이라 저만치 애들 팔뚝만한 굵기 통나무 두개로 만든 다리가 있어도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하지만 큰물이 지면 즉 장마철이면 어른 허리까지 강물이 차올랐다.그러면 무조건 외삼촌 어깨우 목마를 타야 했었는데 깍지 낀 두손을 외삼촌 이마에 대고 영문 모른체 신이 나서 "외삼촌,강물이 왜 이리 많아요?조기조 떠있는게 물고기 맞죠,?빨리 뛰여요.잡게요."어이없는 재잘거림에 묵묵부답인 외삼촌은 귀한 질녀 혹 물에 빠뜨릴가 노심초사 하셨겠지!

겨울철 외가나들인 좀 간고했다.처음엔 두꺼운 눈길에 뽀드득 뽀드득 눈밟히는 소리가 재밌어도 얼마쯤 걷다보면 발도 시리고 볼은 얼어터질것 같고 갈길 또한 아득했다.어쩌다가 저만치 달려오는 빈 마차를 세워 타기 위해 워이!워이!외삼촌의 손흔듬에도 마부는 일부러 채찍을 가하며 눈바람 휙휙 일구며 우리 곁을 쏜살같이 지나가 버릴땐 모두 울상이 되지만 운이 좋을 땐 마음 착한 마부가 태워줘 뒤에 앉아 누룽지 뭉치를 우물우물 씹으며 덜컹덜컹 마차소리, 퍼르르 퍼르르 말이 하는 트림소리.쨔!쨔! 마부의 채찍소리 흥겨운 삼중주 즐기다가 갑자기 말이 누는 똥 모락모락 피여오르는 김에 황급히 입을 막고 키득거림도 나쁘지 않았다.그리고 마차에 앉아서야 그 고장 겨울풍경을 즐길 여유도 생겼다.한낮의 겨울해살은 은빛대지에 내리쬐여 그 눈부심을 한껏 뽐내고 산마다 길마다 굽이굽이 이 산기슭 지나고 저 산가락 돌고 나면 또다시 확 트인 흰너울의 들판이 나타나고 조금씩조금씩 멀어져 가는 산마을 어찌다가 낮에도 하얀 김을 토하는 굴뚝이 보이는 마을도 있었다.

외가마을은 흉년없이 논밭농사 잘되고 코앞이 산이라 땔 나무 걱정도 없어 그 년대 유행어말대로 등뜨시고 배부른 고장이다.남북으로 뻗은 마을길 동쪽을 동쪽갈래길, 서쪽을 서쪽갈래길이라 불렀다.
동쪽갈래에 사는 외갓집은 꽤 큰 집에서 사는데 집안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것이 난베이캉 큰 두방, 벽쪽에 쫘악 줄지은 고등색 높고 낮은 농들이다.낮은 농 꼬디꾸이는 외할아버지 전용인데 그안엔 장부책,족보책 그리고 소,말,양등 그림이 그려진 책모서리가 닳아떨어진 알바없는 책들...설날이면 돋보기 끼신 외할아버지는 꼭 이 누런책을 번지곤 하셨다.그리고 검정색 큰 상자와 누르스럼한 목이 가늘고 머리통이 큰 나팔도 있었다.상자안의 쟁반같은걸 내놓고 팔처럼 생긴 쇠때같은 막대기 아래 꽤 굵은 바늘을 꽂아놓고 쟁반위에 놓으면 바깥으로부터 돌면서 노래가 흘러나왔다.몇십년후에 알게 된 그 신비한 물건이 바로 "류성기"그거였다.

때론 방학숙제외에 별로 장난할게 없는 우리 남매는 류성기는 건들 엄두도 못내고 그저 농에 달린 구리 손잡이를 들었다 놨다 못살게 굴었다.아래목에 앉아 한참을 지켜보시던 흰저고리 회색치마차림의 외할머니는 엄하게 그만 하라는 눈치를 주신다.그때 외할머니의 폼잡은 앉은 자세와 도도한 얼굴에 매서운 눈길은 오늘날 한국사극 드라마에 나오는 안방마님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어머나!하는 소리가 나왔다.하긴 그 대가족 대식솔의 안팍 살림살이에 자식 교양도 교양이거늘 그런 위엄이 없이 어찌 꾸려나가랴...하지만 외할머니속은 누구보다도 따뜻했다.매번 식사때면 꼭 나를 곁에 앉히고 맛나는 반찬들을 종종 내 밥그릇에 얹혀주곤 하셨다.

외갓집의 아침부엌은 원만한 잔치집도 저리가라 할지경이다.벽 저쪽 부엌까지 세개의 부엌에 불을 넣어야 하고 음식재료배당하는 외할머니,밥쌀 씻는 외숙모, 채 다듬고 씻고하는 이모들,거기에 들락날락 도움안되는 장애물인 나까지 설쳤으니.그리고 아침 세수시간 또한 가관이다.남베이캉을 이어놓은 두툼한 마루판자위에 남자,녀자 세수대야가 각각 하나,더운물 찬물 각각 한 바께쯔,씻고난 물담을 바께쯔 또 하나,수시로 보태야 할 세수물 나르는 막내이모.차례대로 그것도 빨리 씻어야지 자칫 머물거리다간 세수도 다 끝나기전에 아침 밥상이 들어오니까,그리고 또 재미있는건 셋째 외숙모의 얼핏하면 "어느 외삼촌이 제일 좋냐"는 물음에 난 번번히 "군대 외삼촌"이라고 대답해주면 외숙모는 금방 환한 웃음을 보이곤 하셨다.

마을서쪽갈래엔 큰 외할아버지댁이 계셨는데 역시 부족함없이 살지만 자식내기를 못해서 엄마 바로 아래 외삼촌을 양자로 데려다 키웠는데 대학 졸업후 뽀토우 어느 강철회사에 회계로 가시고 큰 외숙모도 쌍하진소학교 교원이여서 집에 자주 못오셨다.그래서 외로우신지 큰 외할아버진 우리 남매를 자주 불러 들여셨다.

큰 외갓집 넓은 정원에 여러가지 과일나무가 있었는데 여름이면 남동생이 끝이 유v 자로 된 긴 장대로 높이 달린 과일을 척척 따내려 오면 미남이신 큰 외할아버진 마냥 좋아서 껄껄 웃으셨다.겨울밤이면 남포등 높이 걸어놓고 긴 담배대로 담배 피우시는 큰 외할머니의 깜박이는 담배불을 동반해 구수한 옛이야기도 듣고 호젓이 넷이 화로불에 둘러앉아 감자만 구워먹는게 별미중 별미였다.

삼남매 맏이인 큰 이모네는 나랑 동갑인 딸이 있었는데 어릴적 페염으로 요절되여 외갓집에선 내가 제일 큰 외손녀다보니 제법 인기도 있어 공주아닌 공주행세도 했었다.엄마가 우로 둘째다보니 나보다 한살아래인 이모도 있었다.평시엔 내겐 당연히 이모니까 꼬박꼬박 이모라 부르며 졸졸 따라 붙어다니다가도 가끔은 "나이값"하느라 다툼질도 했었다.

한번은 무엇때문인지 크게 싸웠었는데 잔득 화가 난 내가 막말도 서슴치 않고 "넌 내 이모아니야.넌 **야,난 내집에 갈테야"고 소리치며 진짜 집에 가려는듯 엄마가 만들어준 심장모양에 아버지 붓글 쭝자가 쓰인 그 안에 모주석어록책이 든 빨간색 천가방을 메고 마을 앞강까지 뛰여가고 뒤엔 막내이모가 가지 말라고 말리며 뒤쫓는 광경이 벌어졌다.결국 막내 외삼촌까지 쫓아와 달래서 돌아갔다.그뒤론 싸우지 않았지만 그날 밤 막내이모는 영락없이 식구들의 꾸지람을 당하고 난 어찌나 깨꼬소한지 속으로 몰래 웃는것도 까먹지 않았다.

겨울엔 외삼촌들이 번갈아가며 벼북데기 눈무지우에 바글바글 앉아잇는 참새무리들을 새총으로 푱푱 쏴 반궤짝씩 담아와 쇠줄에 꿰여 창고 처마밑에 달아메 얼구기도 하고 바로 콩깍지나 장작불 때는 아궁이에 넣어 구워먹기도 했다.구운새고기 맛이 너무 고소해 먹고 또 먹고하다 내가 진짜로 큰 경을 쳤다.외숙모,이모를 도와준다고 빈그릇 여러개를 동개여 나오다가 왈그당 깨엎었다.그야말로 모조리 박살냈다.그바람에 "가시나들 새고기 많이 먹으면 사발깬다고 말했건만..."하는 외할머니의 찌르는듯한 눈총,외삼촌들 다시는 새잡이 하지말라는 "어명"을 내리신다.어우!!무서우시라 우리 외할머니 역시 "쇼푸"댁 외할머니다워.

한때 우리 또래들이 자전거 배우기 열풍이 불어 나도 빨리 배워야겠다고 맘 먹고 외가마을소학교(놀랍게도 그전 시골마을에 꽤 제대로 된 조선족소학교가 있었다.)운동장에서 넷째 외삼촌이 도와 자전거 올라가기부터 배우는데 좀체로 잘되지 않았다.요행이 올라타고 핸들을 요리삐닥 조리삐닥 하다가 꽈다랑 소리와 함께 비억 치마가 찢어졌다.기억자로 약간 찢어졌지만 난 크게 울었다.글쎄 자전거 배우는데 웬 치마냐구요?!근데 이 치마가 보통 치마가 아니라서...엄마가 거적대기 엮어 팔면 고운치마 해줄테니 외갓집갈때 입으라는 속삭임에 하학하기 바쁘게 엄마 도와 엮고 또 엮어 앞에 끄는 엄마 머리카락조차 안보이게 높이 쌓은 투이처 뒤에서 힘껏 밀어 판돈으로 자주빛 작은 나무잎무늬의 약산단 고무줄 치마,내가 그토록 애중지중 아끼고 외갓집 올 때만 입는 치마인데...그러나 금방 울음을 그쳤다.제일 인정많고 또 나를 제일 이뻐해주시는 넷째 외삼촌의 귀맛좋은 달램이 은을 냈다.어디 이뿐이랴?넷째 외삼촌은 매번 식사끝나기 바쁘게 밥 많이 먹었느냐며 내 배가 볼록하냐마냐를 체크하고 어깨를 다독이기도 하셨다.이렇듯 알뜰한 외삼촌의 사랑을 생각하면 지금도 코끝이 찡해난다.

초중다닐때부터는 외갓집갔다올때 외삼촌들이 쌍하진까지 데려다주면 우리 남매들이 기차타고 길림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 짐을 들수 있는 나이라 외할아버지 손수 만드신 방비자루 바닥비자루,외할머니 가꾸신 속이 뽀얗고 거죽이 약간 푸른빛 나는 노란 반들반들 윤기나는 햇바가지를,또 외숙모,이모들 손길이 닿은 쌀엿,깨엿,볶은 강냉이알,콩알 거기에 해바라기씨까지 ,허연 광목자루에 넣고 메고 달고 한참 부끄럼타는 나이라 차바곤 안 빈자리있음에도 너앞서라 네 앞서라 한참 실랑이만 벌이다가 끝내 난 들어가 앉고 두시간이나 차바곤사이 문가에 섰다가 내리곤 했었다.

산넘어 령넘어 내가 태여난 그 고장,많고 많은 추억이 묻힌 그 외가마을은 칠십년대초 정부에서 저수지 만든다고 마을사람들을 길림 따황디와 장춘이도하자 두곳으로 이민 보내여져 새로운 삶을 살게 되였다.
언녕 하늘나라가신 외할아버지,외할머니,큰 외할머니,당신들의 큰 외손녀인 제가 이렇게 외가집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글로 남겨서 기쁘시죠?기특하고 이쁘시죠?칭찬해 주실꺼죠?

오~생명의 물로 꽉 찬 옛외가마을,나의 추억을 흠뻑 적셔주는 씽씽쏘 저수지여 안녕!

2016.1.23
더위먹은오리알더위먹은오리알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셧습니다.
추천 (9) 비추 (0) 선물 (1명)
IP: ♡.219.♡.211
더위먹은오리알더위먹은오리알 (♡.62.♡.169) - 2019/12/31 01:37:27

저도 어릴때 엄마 아버지 각각 자전거를 타고

나랑 동생을 태우고 외갓집에 갔었죠.

건너야할 강이 있었는데 여름엔 아버지 목마타고 강을 건느고 겨울엔 꽁꽁얼어 그나마 그대로 강을 건넜던 기억이~~~

외가집은 그때 소매점을 운영했기에 방학만 되면

더욱 가고싶었고

어느날 외할머니 농에서 1전 5전 2전짜리 동전이 보자기에

가득찬걸 발견하고 그걸 이모집 아들이랑 화투치기해서

결국 내가 다 따먹고 절반 다시 이모네 아들에게 준 기억도

생생하네요.

너무 좋은 글이고 진짜 나의 동년시절을 되새기게 하는 글입니다.

다시 올리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봄봄란란 (♡.219.♡.211) - 2019/12/31 06:30:03

4년넘게 컴으로 타자안해서 좀 수고했습니다.ㅎㅎ

비슷한 장면들이 있네요.님두.
저두 방학때면 외가집에 가놀고 좋은 추억들이 많죠.지금은 외할매집 황폐된 상태라..ㅠ

폰트 추천 감사합니다.

땐스8 (♡.215.♡.58) - 2019/12/31 11:26:03

외갓집

봄봄란란 (♡.97.♡.203) - 2019/12/31 15:19:04

땡큐~

사나이텅빈가슴 (♡.203.♡.1) - 2020/01/02 14:16:43

동년추억이 새록새록 하게 아주 생동하게 재밋게 잘 썼슴니다~!강력 추천~

봄봄란란 (♡.120.♡.50) - 2020/01/02 14:20:37

ㅎㅎㅎ.강력추천 감사합니다.

보라빛추억 (♡.137.♡.147) - 2020/01/06 12:55:06

봄봄란란님의 어머님이 쓰셨다구요?
구수한 이야기감에 셈세한 필치, 어머님이 참 대단하시네요.

글을 읽으면서 몇번 울컥했습니다. 님의 어머님과 세대는 다르지만 저도 외가집생각이 나네요.

봄봄란란 (♡.219.♡.73) - 2020/01/06 13:24:11

네..울엄마가 쓴겁니다.

글 읽어보면 옛날 우리 민족사람들은 이렇게 살아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찬열오빠 (♡.116.♡.140) - 2020/01/16 23:50:37

우와... 이글. 넘 좋네요.

봄봄란란 (♡.120.♡.122) - 2020/01/17 18:54:03

ㅎㅎㅎ.밤중에 여기까지 오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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