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너를 탐내도 될까? (66회)21 1 216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5회)16 1 173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9회)10 1 150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7회) 1 160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70회) 1 162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8회) 1 155 죽으나사나
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A회사에서 짤리운후 이야기3

galaxy2 | 2020.10.27 11:13:10 댓글: 1 조회: 2100 추천: 5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4188779
상해역에 도착해서 925B 선로를 타고 항화3촌역에 도착해서 대문앞에 서서 만철이에게 전화했다.
그때는 2002년 7월달... 온하루 비가 내렸다...후에 알고 본게 그때는 매우 계절이였다.
나:도착했다...어디야?
만철이:응, 좀 기다레라, 내 지금 왕빠(PC방)에 있다.
한참 지나서 만철이가 길 맞은켠 피시방에서 나와 나한테로 걸어오고 있다.
만철이: 짐 집에 가져다 놓고 밥먹으러 가자...
나: 그래자...

그때까진 항화 전체가 개발전이라 아빠트 대부분 4층~7층 정도 되는 엘레베이트 없는 구식 아빠트였다.
집에 들가보니 문들어서자 마자 좌측에는 두사람만 들어서면 비좁을 정도의 주방이였고
방에 들어서자마자 객실 겸 밥먹을수 있게 자그마한 식탁이 놓여져 있고 더 들가면 거실이 있었다.
한 부부가 살기에 아담한 집이였다. 오늘부터 수캐 둘이 살아야 했다.
세집값은 800원이란다.


집을 너무 오래 청소하지 않아서 발에 먼지가 밟히는 느낌이 나고 안 씻은 양말 옷들이 산지사방에
널려져 있어 보토리 냄새가 팍팍 났다.

부근에는 한국 식당 조선족 식당들이 몇집 있었다.
우리는 연변사람이 꾸린 조선족 식당에 가서 개고기 국에 밥을 먹었다.
이러고 보니 2001년도에 연변 떠나서 상해에 잠시 들렸다가 광동으로 들간지 딱 1년이 되여서 다시 상해로 돌아왔다.
만철이: 너무 걱정하지 말라... 상해에도 한국회사 적지 않다...천천히 집에서 놀면서 일자리 찾고...
나: 응, 넌 가이드 어떻니 괜찮게 되니?
만철이: 요즘에는 매우 계절이여서 손님이 좀 적어서 멀뚱멀뚱 집에서 논다...
이제 비가 안오면 손님들이 또 들어올게다.
...
밥을 먹고 만철이는 PC방으로 갔고 나는 짐 풀러 집에 들갔다.
사실 방 청소하러 들갔다... 아까 집에 들가보니깐 발 드려놓을곳이 없는 쓰레기장이였다.
만철이는 학교다닐때 습관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숙소에서 만철이 침대를 보면 항상 돼지굴이였다.
매번 숙소에서 청소검사 할때면 만철이 침대위에 모든 물건을 궤짝에 넣어버린다.
그리고 이불은 청소 당번이 대신 개여주고...

집 청소를 다해놓을때 되니 만철이가 또 전화와서 저녁 먹으러 가잔다.
이번에 밥먹을때 보니깐 작년에 룽바이 한세집에 있던 친구 두놈도 함께 왔다.
김일이와 운철이...
와 1년만에 또 만나게 되였구나...
만철이는 술 별로 먹지 않고 나는 김일와 운철이 두넘과 맥주 몇병 했다.
이튿날에는 김일이네 집에 놀러갔다.
김일이는 집으로부터 찬조를 받아서 한국 조선족 상대로 컴퓨터 조립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2000년도 초에 컴퓨터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립기계를 선택했다. 브랜드를 사는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사면 값이 너무 비싸니간...

김일이가 사는 곳은 오피스텔이였다. 일도 하고 주숙도 하는 곳이였다...
컴퓨터 조립뿐만아니라 수리부터 시스템 설치까지 컴퓨터에 관한것은 모든걸 다해주고있었다.
장사는 괜찮게 되고있는것 같았다.
김일이네 집에 가면 컴퓨터 회사니깐 무료 인터넷을 할수 있어서 참 좋았다...
동시에 김일이한테서 컴퓨터에 관한 하드웨어 지식과 시스템 설치 관한 지식도 배울수 있고 ...
사실 컴퓨터 하드웨어 관련 지식과 시스템 설치 관련은 이때에 배워둬서 후에 회사생활에 큰도움이 되였다.
컴퓨터 조립과 시스템 관련해서 아는 사람에게 놓고 말하면 너무도 쉬운건데 모르는 사람은 하드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때면 속수무책이다.
김일이와 같은 컴 하드,시스템 설치하는 사람 부르면 바로 해결이 가능하다.
그때 배운건데 컴퓨터의 하드 문제는 대부분CPU를 바꾸거나 하드디스크를 바꾸면 해결이되고
(그런데 CPU를 바꾸는것은 제의하지 않는다, CPU를 바꾸면 돈이 제일 많이 들게 되니깐...그럴바엔 컴 전체를 바꾸는게 더좋다.)
인터넷에 문제가 생겼을때면 회사내 전체 컴퓨터 모두가 인터넷이 안되면 라우터나 통신사 문제이고
어느 한 컴이 인터넷이 안되면 랜카드를 바꿔버리면 문제가 해결이 된다.

난 첨에 김일이를 마이크로 소프트 창시인 비얼까이츠처럼 위대한 사람으로 숭배까지 하였는데
컴퓨터 수리는 알고보니 너무 쉬운것이였다.
원리는 장악할 필요없이 컴퓨터 고장난 현상으로부터 어디에 고장났다는것을 판단하고 바꿔만 주면 될수 있었다.
이렇게 나는 날마다 김일이네 집에 출근하면서 김일이도 도와 주고 컴퓨터도 배우면서 일자리를 기다렸다.


하루는 김일이가 가지고 온 <상하이 저널 >잡지 구인란에서 B그룹 상해지사에서 구매 직원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았다.

전과이상 졸업자

중국어 한국어 능통자
전자 회사 구매경력 2년이상

비록 구매경력이 2년 이상이라고 적혀져 있었지만 나는 일단 이력서를 보냈다.
나는 그대신 B그룹보다도 더큰 A그룹에서 1년 근무한 경력이 있었으니깐.


이력서를 오전에 메일로 보냈는데 오후에 면접 통보가 왔다.

만철이와 내일 B회사에 면접하러 가야한다고 하니깐
이렇게 좋은 회사에 면접 가는데 옷은 그래도 정중하게 입고 가야 된다면서
그리고 국제 대도시에 와서는 국제 대도시 룰을 지켜야 한다면서
같이 시장에 나가서 나 일생의 첫번째 양복을 사줬다!

이튿날 나는 면접시간 한시간전에 925B 선로를 타고 훙쵸상우중신 역에 내려서 면접 봐야할 사무실을 찾아내고
1층 홀에 앉아서 면접시간을 기다리면서 천호형으로부터 받은 <MRP> 책에 있는 전문용어들을 다시한번 읽어보았다.

면접을 보는 분은 모두 세명이였는데 강부장(상해 지사) ,김차장(본사 구매부) ,김책임(본사 개발부).
먼저 자아 소개를 하였다.
A회사는 어떤 제품을 제조했고 나는 어떤 일들을 했고 어떤 원자재들을 구매했고
어떤 문제점들이 발생했을때에는 어떤 방법으로 해결했다.

한국 회사생활을 시작한지 1년밖에 안되는 나는 거의 90% 연변말에 10% 정도 한국말을 구사할수 있는 정도였다.
그런데 내가 느낀게 A회사 사람들에 비해서 B회사 사람들의 말투가 우리 연변말에 더 가깝다는것을 느꼇다.

후에 안일이지만 B회사 이 세분 모두 경상북도 사람들이였다.

경상북도에는 6.25 전쟁 무렵 함경북도에서 전쟁을 피해 건너온 사람들이 많아서 경북 말투와 함북 말투가 섞여져서
나중에는 경북+함북=현재의 경북 말투가 형성되였단다.
그래서 경북사람들과 말하면 연변사람들은 매우 친근함을 느낄대가 많았다.


본문으로 돌아오서
자아소개할때 천호형 한테서 받은 책
<MRP>에서 외워뒀던 제조업 관련 전문용어(특히 영어 약자로 된 단어들)를
많이 사용했고<구매 관리> 에서 배워뒀던 구매 관련된 내용들을
1년간 회사 생활을 한 내용과 결부시켜서
유식한척 하면서 설명을 하였다.

내가 이렇게 <유식하고> 이렇게 언어구사능력이 좋을지 나절로도 상상 못하였다. ㅎㅎ
그리고 왜서 그좋은 A회사를 그만두고 여기까지 왔냐하는 질문에
상해와 같은 국제대도시는 젊은이들에게 더큰 희망과 미래를 주게 되여있고
큰물에서 놀고 싶어서 아까운 일자리를 버리고 상해로 왔기때문에 오늘 A회사 못지않은
B회사까지 면접할 기회가 생기지 않았냐고 했다. (나의 임기응변의 재주에 또한번 감탄했다. A회사에서 짤리운 주제에)

상해지사에서 주재원으로 일하시는 강부장은 그자리에서 나에게 월급을 얼마 요구하는가고 했다.
나는 A회사에서 2000원 받았는데(물론 중산에 회사 경력은 이력서에 적어 넣지 않았다.) 그곳은 시골이라 물가도 싸고
주숙도 해결해줬으니 이 회사에서는 3000원 받아야 겠다고 했다.
(그때 우리 동창들 월급놓고 말하면<연구생 공부를 하지 않고 필업하고 구직한 친구들.>북경에 동창들이
제일 많았는데 2000원~2500원이 정도였고 기타 지역에서 일하는 애들은 2000원 미만이였다. )
강부장은 그자리에서 월급에 관해서 ok했고 면접에 통과되여서 언제부터 출근 가능한가 했다.

나는 이튿날부터 출근을 하겠다고 했고 집으로 돌아와서 이튿날 출근 준비를 했다.
집에 돌아와서 면접에 성공했다고 좋은 소식 전하니

만철이:나는 니가 꼭 될줄 알았다... A회사에도 입사 가능한 사람이 B회사 불가능할수 있겠느냐?
나: ㅎㅎ 그래도 난 매우 걱정했다... 내가 있던 A회사는 농촌의 공장이였고 그리고 그회사에서는 짤리운 신세라
여기는 국제도시 대상해에 있는 B회사잖니...

만철이:밑천만 든든하면 대상해가 뭐가 두렵냐? 자신심을 가져라!

자신심 하나만은 만철이를 이길 사람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다.

만철이는 그 무슨 일에서나 긍정적인 태도로 앞을 내다 본다.


PS: 1년동안 광동 농촌 공장에서만 일해본 나는 대도시의 오피스에 별로 들어가본적이 없었다.
B회사 사무실은 당시 상해 훙쵸 비즈니스 센터에 있는 오성급 오피스였다.
(좌측건물은 5성급 호텔 우측건물은 5성급 오피스)

건물에 들가보니 땅바닥이 어찌나 깨끗했으면 한바탕 뒹굴어도 옷에 먼지가 묻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국제 대도시 대상해에서 이렇게 고급스러운 인터내쇼날 콤페이니에서 화이트 칼라 생활을 할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추천 (5) 선물 (0명)
IP: ♡.98.♡.82
sky3721 (♡.120.♡.204) - 2020/10/28 16:13:22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2,938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922
galaxy2
2020-11-11
5
3510
galaxy2
2020-11-09
3
2108
galaxy2
2020-11-09
1
2073
요얼쥬쥬
2020-11-09
1
1672
요얼쥬쥬
2020-11-08
2
1676
요얼쥬쥬
2020-11-07
0
2266
요얼쥬쥬
2020-11-07
0
2541
galaxy2
2020-11-05
3
2176
애둘이아빠
2020-11-04
3
1968
galaxy2
2020-11-04
5
1713
galaxy2
2020-11-03
5
2069
galaxy2
2020-11-02
4
1623
galaxy2
2020-11-02
5
1448
애둘이아빠
2020-10-30
2
2266
galaxy2
2020-10-30
6
2087
galaxy2
2020-10-29
7
1986
애둘이아빠
2020-10-28
3
1629
galaxy2
2020-10-28
4
2164
galaxy2
2020-10-27
5
2100
galaxy2
2020-10-26
6
1629
애둘이아빠
2020-10-26
1
1673
galaxy2
2020-10-24
8
2101
애둘이아빠
2020-10-20
3
2049
내가사는동안
2020-10-18
1
2269
애둘이아빠
2020-10-16
0
2823
내가사는동안
2020-10-14
1
2258
내가사는동안
2020-10-14
1
2867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