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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헤여지고 싶어 (3)

카풋치노 | 2021.01.26 21:37:09 댓글: 7 조회: 1380 추천: 6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222910
3. 소리

"어디로 모실가요? "
"아무데나 가주세요. "
"네? "
"앞으로 직진해주세요. "
간신히 택시에 올라 목적지도 없이 달려간다. 

이쁜 다리가 보인다. 
연애하던 시절에 저 다리밑으로 산책하고 조용히 걸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많은 대화가 필요없이 나란히 같이 걷기만 해도 좋았던 시절이였다. 

시끌벅적한 상가가 보인다. 
연애하던 시절에 저 상가안에서 영화도 보고 맛집고 찾아다녔던 기억이 떠오른다. 마라탕 한그릇 나눠먹으면서도 싱글벙글 웃기만 했던 시절이였다. 

즐거웠던 지나간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그렇게 나는 목표없이 한참 달렸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였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추잡하고 더러워지는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였다.  무슨일이 일어났던 어쩔수없이 나는  현실과 마주해야 되는것이고 더구나  아직 아무것도 발생되지 않았는데... 하고 최면을 걸어본다. 

해가 밝으니 그와 마주쳐야했고 묘하게도 온하루 같이 있어야하는 주말이였다. 

남편은 뜬금없이 영화표를 내밀며 보러 가자고 한다. 내가 전에 보고싶다고 했던 영화였는데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어느새 남편 뒤를 따라 나서고 있었다. 
남편이 옛여친과 같이 찍힌 사진을 받은후 나의 정신세계는 멍한 상태에 빠져 절반은 이미 가출해 버린거같다. 

나의 취미중 하나가 영화관람이고 그중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영화를 즐겨본다. 
지금도 늘 그랬듯이 팝콘과 콜라를 사들고 남편과 옆자리에 앉아 희극영화를 보고있다. 
 꼭 보고싶였던 영화였는데 하나도 재미가 없고 웃음도 나지않는다.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여러번 울러퍼져도 무슨내용인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고 영화가 끝날무렵 한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사랑하는 여자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남자주인공은 300억의 상속권을 포기할수있다고 했던 장면이였다. 

영화이니 가능하겠지 현실에 그렇게 위대한 사랑이 어디있으랴... 

영화관람이 끝나고 점심 먹으로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면집에 가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남편은 옷가게로 향하는것이였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으니 겨울옷을 사라고 한다. 
아직 추워진것도 아닌데 왜 구지 오늘 사라고... 
가게의 신상품이라는 고가의 겨울 롱패딩을 사주더니 이제는 커피숍에 들어가 잠간 쉬자고한다. 

사람이 평소에 안하던짓을 한꺼번에 많이 하는걸 보니 역시나 찔리는게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주문하고 구석쪽 자리를 찾아갔다. 
마주보며 앉아있는 두사람사이에 한참동안의 침묵이 이루어진다.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목이 막혀 풀어야했다. 
침묵따윈 아무 소용이 없으니....

"오빠 나한테 할말 있는거 아니야? 할말 있으면 빨리해. "

"... 어제 친구들 만나는 자리에 그친구두 나왔어. "

"응... 그리고? "
"다들 같이 밥 먹었지"
"그게 다야? "
"다지 그럼~나는 오는줄도 몰랐어. 정말이야, 밥먹고 술 좀 마시다 다들 헤여졌어, 그게 다야. "
"음...알았어 "
"정말 아무일도 없었어, 친구들이랑 같이 식사한 자리였고 얘기 좀 나눈게 다야. "
"알았다니까! "
"지금 안믿는거잖어. 당신 기분이 안좋으면 나오는 표정이 딱 보이는데... "


"오빠같으면 옛애인 만났다는데 기분이 좋겠니?! "
"아무일도 없었다는데 왜 그래? 예민하게 굴지마! "
"내가 머래? 알았다고 하잖어, 예민한건 오빠같은데...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말 꺼내놓고 내보고 예민하다구! "
나의 목소리가 점점 높어지자 남편은 내손을 끌고 밖으로 나온다. 
"놔! "
남편의 손을 뿌리치고 나는 정신없이 달리고 도망친다.
흩어진 머리카락 날리며 미친 여인처럼 울며 거리를 누빈다... 주의의 사람들은 쳐다보며 손가락질하며 비웃기만 하고 절망에 빠져있는  여인을 도와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여기까지가 내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영화같은 화면이였다. 미련한 여인이 되지말라는 소리가 들리는거같았다... 

남편의 외도를 발견하고 울며불며 소통치는 여인을 사람들은 결코 불쌍하게 생각하지않을것이다. 볼거리가 생겨 잠시 구경하다말것이고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되돌아갈것이다. 
홀로 남겨진 여인은 모두에게 버려진 불쌍한 존재만 되는것이다...그런 존재가 되고싶지 않다. 



"안믿어? 현아야, 말하는데 왜 갑자기 멍때리고있어? 이런말 꺼내서 기분안좋지? "
"아... 아니야... 커피 다됐네, 갖고와야지~"

커피두잔을 들고 다시 자리로 걸어간다. 
조용히 앉아서 내모습을 지켜보고있는 남편과 눈이 마주치자 살짝 웃어보였다. 

상대방 눈에는 어설픈 웃음으로 보일지라도 상관없다.
나는 괜찮다는걸 알려줘야한다. 
남편이 옛여친을 만나 밥을 먹었던 밥먹고 따로 커피를 마셨던...이런일쯤이야 나는 괜찮다는걸 남편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믿어,난 오빠를 믿어 "
남편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 나 자신한테 들려주는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믿는다고 말하면 마음도 따라 믿어지는거겠지... 

우리부부는 오랜만에 즐거운 주말을 보내게 되였다. 
어찌됐든 겉보기엔 멀쩡하고 화목한 시간이 였다. 



"여보세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었다. 
003뒷자리번호다... 

한참 운영중인 온라인 쇼핑몰 고객을 응대하고 있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머리속에 가시처럼 박혀 잊혀지지 않는 번호였다. 

"누구세요? 전화를 걸었으면 말을 해요~"
무서운 침묵만 흘러가고 아무소리도 안들리다가 훅 끊어져버렸다. 
뚝뚝뚝... 

내심장은 천둥번개 소리가 들렸고 간신히 꼭 부여잡고 있던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띵동... 문자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번엔 무얼 보낸걸가?
추천 (6) 선물 (0명)
IP: ♡.152.♡.60
인연행복 (♡.235.♡.45) - 2021/01/28 17:11:49

잘 봣습니다 섬세한 감정을 보는듯이 잘 표현햇네요

카풋치노 (♡.86.♡.122) - 2021/02/04 14:19:19

많이 힘이 되는 칭찬이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sky3721 (♡.120.♡.177) - 2021/01/29 14:55:35

잘 읽고 갑니다.감정세계를 섬세하게 잘 표현하셨네요

카풋치노 (♡.86.♡.122) - 2021/02/04 14:21:27

감사합니다~

이번편도 들러주셔서 댓글 달아주시고 많은 힘이 되네요^^

깜찍여우 (♡.254.♡.74) - 2021/02/01 17:22:21

후편이 궁금한데 아직 이네요....맬 확인하는데 ..참 잘썻어요

카풋치노 (♡.86.♡.122) - 2021/02/04 14:24:13

매일 기다리셨다니 감격입니다!

많은 응원 댓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벨라2727 (♡.162.♡.224) - 2021/02/04 20:20:05

넘 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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