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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14

내고향제일 | 2021.04.27 15:01:39 댓글: 1 조회: 279 추천: 2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4250789

2018 7 10, 6년전 한국에서 중풍에 걸려 대수술을 받고 녕안(宁安)에 들어와 6년을 휠차에서 보낸 둘째 외삼촌이 녕안(宁安)에서 사고로 넘어져 당날에 돌아가셨다. 이일은 몇년간을 거쳐 겨우 겉이라도 아물자하던 외할머니의 큰 상처에 또 한번 강타를 주었다. 둘째외삼촌은 생전에 자주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 인생 한창좋은 나이에 휠차살이 이런 최악이 나한테 왔다. 이제부터는 올리막길밖에 안남았다. 부지런히 단련하여 지팽이 던지고 휠차 버리고 나절로 걸어야겠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외삼촌은 이 몇년간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눈이오거나 비가오면 집안에서 매일 부지런히 단련을 끊지않았다. 덕분에 언어표달이나 걸음걸이도 처음보다 많은 진보가 있었다. 우리는 코앞 한치앞길을 보지 못한다. 인생은 올리막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다. 그래서 힘들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인젠 내 인생도 밑바닥까지 왔으니 이제부터는 올리막길뿐일거라고. 하지만 인생의 밑바닥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살아있는한 자신의 밑바닥 또한 보이지 않는다.

둘째 외삼촌이 돌아가시기 몇일전에 내가 외할머니한테 전화를 했었다. 외할머니는 왜서인지 요즘 밥맛도 없고 아무것을 먹어도 입이 쓰다고했다. 대변도 열흘나마 보지 못했단다. 전에도 외할머니가 밥맛이 없을때가 있었고 또한 원래 속열이 있어 뒤가 굳은 편이라 나는 개의치않게 생각했다. 그저 더운물을 많이 마시고 바나나를 사드셔보라고 당부했다. 그중에 둘째 아들의 비보를 받고 들어누운 할머니는 매일 닝겔로 보내셨다. 이런 시기에 아무런 위로도 위로가 안된다. 뭐라고 위로하겠는가 자식을 잃고난 부모의 아픔을 겪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해할수 있으랴 시간이 약이다. 외할머니도 저 세상에 보낸 자식이 한둘이 아니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나는 몇천리밖에서 이렇게 무력한 자아위안을 했다.

7월말에 마을에 의료대가 왔다 60세이상의 늙은이는 면비로 초음파검사를 받을수있다. 외할머니도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검사받으로 갔다. 검사결과 위암과 간암 말기란다. 검사결과는 년세가 있는 외할머니가 타격을 받을가봐 직접 외할머니한테 알리지 않고 한국에 있는 큰외삼촌한테 알렸다.

외할머니의 앞길이 멀지 않은것을 알고 한국에 있는 큰외삼촌 작은 이모, 청도에 있는 큰외숙모와 마씨네 큰손자 녕안에 있는 둘째 외숙모가 급급히 고향에 들어왔다. 자기의 병세는 모르고 둘째 외삼촌의 죽음에 타격을 받았다고만 느꼈던 외할머니는 오래간만에 이많은 자손들을 보니 반갑고 또 미안해한다. 몇일 닝겔은 맞으면 낫는데 먼곳에서 돈을 팔며 온다고 나무람한다.

6년나마 스산했던 집이 사람들이 나들며 또 예전처럼 들긇었다. 어느날 외숙모가 나한테 전화를 걸어왔다. 외할머니가 물도 못마신단다. 닝겔덕에 생명을 유지한단다. 갑자기 돌아갈수 있으니 외할머니의 생전에 얼굴을 보겠으면 빨리 오라고한다.

이튿날 ,나는 심천에서 부랴부랴 고향으로 떠났다

2017 10월에 고향갔었으니 외할머니를 본지10달만이다. 항상 단정히 뒤로 빗어매던 흰머리도 바람에 휘날린 잡초처럼 여기저기 엉클어져있다. 머리카락도 얼마 안되여 여기저기 두피가 훤히 드러나있다. 원래 쪼글쪼글한 외할머니의 얼굴주름은 더욱 많아졌고 깊어졌다. 틀이를 뺀 얼굴도 이그러졌다.살이 빠져 뼈만 앙상히 남은 외할머니를 찬찬히 보지 않고는 몰라볼 정도였다.

할머니~” 나는 북밭쳐오는 설음을 참으며 외할머니를 불렀다

나의 부름소리에 외할머니는 간신히 눈을 떳다. 눈꼽투성이이기에 딲아주려하였지만 눈이 너무 우묵하게 꺼져들어가 깨끗이 딲을수없었다. 눈을 떻다하지만 실오리만한 틈새뿐이다. 그 작은 눈에서 콩알만한 노란 눈동자의 일부분이 어렴풋이 보였다. 우리는 두눈을 통해 세상사물을 보고 인식한다. 눈은 마음의 창문이자 한사람의 영혼이나 다름없는 중요한 존재이다. 젊었을때는 이 눈동자도 별처럼 반짝이고 샘물처럼 맑았겠는데 세월의 흐름에 어느때부턴가 혼탁 (浑浊)해졌다. 나를 보는 순간 외할머니의 작은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할머니, 왜 이렇게 변했어요 빨리 일어나요 할머니 흑흑흑나는 코가 찡해나서 눈물을 참을수 없었다. 옆에 있는 외숙모와 이모도 묵묵히 눈물을 딱고있다. 이 몇일간의 피로가 그들이 얼굴에 씌여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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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터 (♡.63.♡.57) - 2021/04/27 17:54:38

생이 있으면 사가 있고.......인생이 그렇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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