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호수 | 2021.12.24 21:22:55 댓글: 3 조회: 1669 추천: 3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4336712


삐삐삑- 삐삐삑-


알람소리에 지히는 더욱 더 상권이의
품에 파고 든다. 상권이는 알람을 끄고 지히를 흔들었다.


<<
일어나>>


<<
조금만 이렇게 조금만 >>


지히는 상권이의 팔을 베고 안 일어나겠다고 생떼를 쓴다. 상권이는 한팔을 지히 한테 맡긴채로
다른

손으로 지히의 머리와 등을 쓰다듬어 준다.


... ...


상권이가
씻는 동안 지히는 아침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토스트에 치즈를 발라 노랗게 굽고 탱글탱

글한 후라이를 만들어 토스트에 얹고 우유를
유리컵에 담아 식탁에 올려 놓고 마지막으로 사과를 곱

게 썰어 올려놓고 뉴스를 틀어놓고 상권이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상권이가 다 씻고 나오자 둘은 식탁

에 마주앉았다.


<<
... 코로나가 즘즘 해 지지를 않네 유럽에서는 2차 대 유행이라네 다시 절정을 찍고 있네>>


<<
그러네요 오래동안 여행도 못다녔네요. 어딘가 모르게 갑갑하네요>>


<<
좀만 참아
코로나 끝나면 우리 시간내여 좋은데 한번 다녀오자. 아참 코로나 말 나오니 어머니가

택배 보냈다던데..>>


<<
아 보냈대요? 엊그제
전화할때 코로나 나와서 못붙이고 있다던데..>>


<<
오 어제 붙혔대 근데 뭐뭐 보냈대?>>


<<
영채김치, 그리고 금방 담근 김장 진미명태 ...>>


<<
ㅎㅎ 한동안 잘 먹겠네>>


<<
회사가서 시간날때 어머니 한테 전화할게요>>


<<오 그래. 늦겠다 일어나자>>


지히는 화장대를 마주하고 꾸미기 시작했고 상권이는 서둘러 접시를 치웠다. 잠시후 둘은 나란히


을 나섰다.


<<
오늘 하루도 홧팅!>>


<<
홧팅!>>


지히의 차가 먼저 미끌어지듯 주차장을 빠져 나갔고 상권이의 차도 그뒤를 따랐다. 둘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각자 출근길에 올랐다.


지히가 회사에 도착하여 보니 사무상에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



누구지? 머리를 재빨리 굴려보며 살짝 흥분돼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모두 업무준비를 하느라 지히한

테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 붕-붕 하고 휴대전화가 울렸다. 권이의 전화다.


<<
받았어?>>

<<뭐야 여보가 보냈거였어요?>>

<<헐! 그럼
나 말고 누군줄 알았어.. 여보야 꿈도 야무지다야 하하하하>>

<<그러게 왜 안하던 짓 하고 그래요 전화 끊어요>>

지히는 민망함에
괜히권이한테 버럭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래도 꽃바구니를 보니 기분이 짱이

지히는 저도몰래 배시시 웃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띵동 하고 문자가 떴 .



<<울 여보야 간식타임 커피한잔하고 해>>



<<알서요 여보 많이 바빠요?>>



<<어 요즘 개발건 때문에 바뻐 ..>>



<<개발건이야 항상 있는거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쉬면서 해요>>



<<그래 알았어~~>>



업무에 집중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다. 배꼼 시계가 꼬르륵하고 신호를 보냈다. 점심을 먹고

권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밥 다먹었어?>>



<< 다먹었어요 여보네 메인메뉴 나왔어요?>>



<<갈비탕>>



<<와~살찌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크크 여보야 네는 나왔어?>>



<<우린 돈까스>>



<<뭐 가스? 방구 끼지마?>>



<<아놔 그런거하지마 옛날사람 ..>>



ㅎㅎㅎ ㅋㅋㅋ


<< 쉬고 남은 시간 홧팅하고 저녁에 ~~>>



<<알서요 여보도 사무실에서 붙이구>>



퇴근 시간이 되자 지히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매년 크리스마스때며는 항상 둘이서 영화도 보고

집도 찾아다니며
먹고 하면서 밖에서 데이트를 즐겼지만 근년에는 코로나 땜에 밖에는 무리여서

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지히가 앞치마를 두르고 서둘러 저녁준비를 하는 사이 상권이가 익을 들고 들어섰다.



두사람은 초불을 켜고 와인을 따라 놓고 스테크를 접시에 곱게 담아 레스토랑 분위를 내여 식탁에

앉았다.



<<울여보야 올해도 수고 많았어! 남은 시간 마무리 잘하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홧팅하자!>>





~



둘은 도란도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권이가 사온 케익으로 후식을 마무리했다.



갑자기 권이가 불안한 눈빛으로 지히 바라본다.



<<설거지 누구..>



상권이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지히 불이나케 뛰여가 쏘파에 납작 업드렸다. 상권이가 뒤따라가

지히
당겼지만 지히 쏘파와 한몸이 된듯 꿈쩍도 안했다.



<<알았어 우리 하던대로 ..>>



가위 바위



지히는 권이한테 앞치마를 둘러주고 주방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지히 남은 반찬들을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설거지를 끝내고권이가 핸드폰게임을 하는 사이 지히 딸기를 접시에 담아가지고 권이의 옆에

앉았다.



<<아~>>



지히가 딸기를권이의 입으로 딸기를 가져가자권이는 핸드폰에서 눈을지 않은채 입을 벌렸

. 지히 딸기를권이를 주는척 하다 곧바로 자기 입으로 가져갔다.



<<얍>>



상권이가 곱게 흘겼다.



<<게임 그만해요>>

지히 핸드폰을 빼앗으려 하자권이는 인츰 지히 손을 잡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 보스 잡으러가자>>



<<레벨이 아직 안된다면서 얘 죽어요>>



<<해보자>>



둘은 목청을혀가가 게임에 홀릭하였다.



<<옳지옳지 안돼안돼 피피 빨리빨리 ..>>



그리고 둘은 허탈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보았다.



<<한번만 더하자>>



<<안돼요 그만해요>>



지히는권이의 손에서 핸드폰을 나꿔 챘다. 둘은 딸기를 먹으며 웃고 떠들며 티비를 본다. 어느덧

시간이 11시를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자자 출근해야지>>



상권이가 지히 손목을 잡고 침실로 들어갔다.



둘은 베개를 베고 나란히 누웠다. 지히권이의 팔을 끌어다 팔베개를 했다.



<<나 자기 싫어요>>

<<왜?>>

<<자면 내일이 온단말이예요. 내일이 오면 또 출근해야하고>>

<<출근하기 싫어>>

<<출근하기 좋은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럼 안하면 되지 든든한 신랑이 있는데 집에서 사모님 하면 되지>>

<<그건 더더더 싫어요 매일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 >>

<<참>>

출근하기 싫다고 징징대던 지히는 어느새 쌕쌕 거리며 잡들었다. 그리고 상권이도 곧 잠이 들었

다.

~~~~~~~~~~~~~~~~~~~~~~~~~~~~~~~~~~~~~~~~~~~~~~~~~~~~~~~~~~~~~~

스토리가 없는 그냥 소소한 하루 적어봤어요 ^^ 여러븐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 (3) 선물 (0명)
IP: ♡.179.♡.193
콜라환타 (♡.50.♡.114) - 2021/12/26 16:18:10

잘보고 갑니다

호수 (♡.36.♡.56) - 2021/12/27 05:38:16

감사합니다.

콜라환타 (♡.50.♡.151) - 2021/12/28 16:24:35

잘보고가요~

22,915 개의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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