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역사(9)

march10 | 2022.04.09 14:18:47 댓글: 10 조회: 2106 추천: 8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4362151
시간이 없어서 계속 연재를 못하다가 주말시간을 빌어 핸드폰으로 쓰고있습니다. 오타가 있을수도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내 나이 서른이 넘어가니 나도 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남들은 시집장가 가서 애도 낳고 하는걸 보니 좋은 남자는 다 뺏기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러다 항주에 있는 고중동창이 오일절인데 놀러오라고 한다. 은밀하게 멀리 미쿡에서 온 남자가 있는데 함께 보자고 한다.
캬캬캬캬 그럼 당연히 가야지~~
운전을 해서 기분좋게 친구집에 도착을 했다.
예전에도 가끔 놀러가곤 했어서 친구가 마중나온다는 법도 없음... 걍 내절로 엘베타고 올라가서 문을 두드리니 철컥하고 문이 열린다.
친구네 집 베란다에서 쏟아지는 햇살에 문을 열어주는 사람 얼굴은 잘 안보이지만 훨칠한 키인건 잘 알겠다. 서서히 얼굴 윤곽이 드러나고 있어서 잠시 얼굴을 마주보자하니~ 우뚝한 코에 시원한 이마, 찢어진 눈매에 갸름한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그랬다! 자존심두 없이 그냥 한눈에 반해버린것이다.
내가 들어서는걸 본 내 친구가 달려와서 나한테 소개를 해주었다.

친구:내 친구 지은이라고 함다. 이쪽은 내 남편 친구 사촌형 영수라고 한다.
나: 안녕하심까...
영수:아예, 안녕하심까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나는 주방에서 한창 과일을 깍고있는 친구한테로 뽀로로 달려갔다.

친구:어떠야? 니 스타일이지?ㅋㅋㅋ
나:응, 일단 외모는 갠채~ 니 잘 아는구나

그날 친구네 부부집으로 놀러온 사람은 나까지 포함해서 6명이었다.
친구네 부부까지 합하면 8명...
크지도 않은 집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남자들은 한창 手柄游戏를 놀고있었는데, 막 소리치면서 노는 다른 남자들과 달리 영수는 그저 웃으면서 침착하게 놀뿐 큰 움직임이 없었다.
여자 세명이서 간단하게 과일이나 마른 안주를 준비하면서도 나는 힐끔힐끔 내다보았다.
친구남편:와~~~ 영수 또 이겼소? 오늘 점심 술으 사오~
영수:알았소, 그래지문

말이 친구 사촌형이지 실은 생일만 조금 빠를뿐 다 친구들이다.
오랜만에 상해,항주,녕파에 있는 친구들이 다 모였다.
나는 술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조금씩 마셨는데 남자들은 지내 말술으 한다.
영수는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잘 마시고 있었다. 이것도 마음에 드네~~
나는 담배피는 남자는 질색인데, 술 잘 마시면서 주풍이 없는 남자는 좋아한다.
그러다 친구남편이 이젠 적당히 마시고 유희를 놀자고 한다. 우리는 이렇게 만나면 항상 도박은 안하고 마피아게임이나 윷놀이를 위주로 했었다. 아주 건전한 청년들이짐~~
근데 대박인게! 영수는 마피아게임을 진짜 잘했다. 일단 말이 별로 없고, 누가 의심을 해와도 당황하지 않고 잘 얘기한다.
한번은 나랑 영수가 마피아로 당첨이 됐는데 나는 바로 처음에 죽었다.. 난 이런거 진짜 못논다..
이게 바로 나와 영수의 차이다... 나는 덤벙대고 얼굴에 모든 표정이 드러나는 편인데 영수는 침착하고 자기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이후에 둘이 싸우면서 나는 혼자 떠들어대고 영수는 가만히 있는다. 그래서 나는 엄청 화나는데 상대가 별 반응이 없어서 제풀에 죽는 경우가 많았다.
이게 은근 사람 화딱지 나게 한다, 뭐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렇게 영수와 알고 지내고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하는 연애고 또 이상하게 영수를 보는 순간 이 남자는 웬지 나랑 결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그날 영수가 소파에 앉아서 유희노는 모습을 보는데 결혼할 남자가 저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애를 시작한 계기가 조금 웃긴데, 우에서도 말했다싶이 영수는 모든 일에서 조금 침착하고 소극적인 편이고 나는 충동적이고 바로바로 해결해야 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당연히 연애도 내가 먼저 하자고 얘기했다.... 여자가 지내 부끄러움이란게 없짐<
후에 영수 말로는 그게 내 매력이란다.
자기는 어떻게 그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는데 내가 그 얘기를 꺼내줘서 고맙다고 했다.
헌데 우리둘 사이에 제일 큰 문제는 영수는 항주에 있고 나는 상해에 있다는 것이다.
영수는 항주에서 돈을 꽤 벌고 있었는데, 나도 지금 오랫동안 다닌 회사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둘다 나이가 서른이 넘었고, 일자리 찾기 쉽지 않다는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상해가 큰 도시이다 보니 상해에서 기회가 더 많을거라 생각하고 오라고 했는데 영수는 상해에 가면 호구나 집 사는 등 문제로 자꾸 고민을 한다.
너무 답답해서 자주 전화로 싸우고 만나서도 이 문제로 계속 다투었다.

그러다가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하다가 이상해로 안올꺼면 헤어지자고 했다. 내가 헤어지자고 하니 영수는 아무런 말도 없다. 이 남자는 이런 면이 정말 답답하다. 여자 얼리는 방법도 잘 모르고 헤픈 말도 내뱉지 않는다, 내가 그런 말을 해도 상해에 오겠단 충동적인 말도 못했다.
나는 울면서 상해로 돌아왔다. (그때 항주에서 헤어지자 했음)
헌데 이 사람 아무런 전화도 없고 문자도 없다.
근데 정말절말 힘들었다.매일저녁마다 울었다.
일주일 그렇게 폐인처럼 살다가 금요일 저녁 퇴근해서 집에 오는데 누가 집앞에 앉아있네... 영수다.
둘은 꼭 안고 울었다...
(남편이랑 연애하면서 이 문제로 제일 많이 울었다)
영수는 상해로 오겠다고 얘기했다.
사직서를 이미 냈고 짐도 갖고 왔다고 한다.
아마 영수가 한 제일 충동적인 일일것이다.
한달뒤 영수도 일자리를 얻어서 우리는 매우 행복한 생활을 보냈다.
집에서 같이 밥도 해먹고 주말이면 데이트하고, 여행도 가고~~
그렇게 행복한 생활은 두달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어느날 날자가 돼도 “친구”가 안온다.....
설마?!!!!!!
빠른 시일내에 우리는 등기를 하고 연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갑자기 전개가 빨리짐!)
임신내내 나는 아무런 임신반응이 없어서 그 기간에도 행복했다.( 내새끼 엄마아빠 연애르 더 해라고 하는 그런 느낌이었음)

그렇게 우리 세식구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끝!


하하하하, 원래는 남편과 연애했을때 생긴 많은 일도 하나하나 적으려 했는데, 시간이 없네요~
오늘도 애는 남편한테 맡기고 혼자 방에서 가만히 마무리 하고 이젠 글쓰기도 관둬야 겠습니다.
요즘 코로나때문에 세식구가 함께 맨날 붙어있으려니 보기싫을때도 많은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추천 (8) 선물 (0명)
IP: ♡.47.♡.116
효담은 (♡.123.♡.155) - 2022/04/09 14:40:30

재밋게 잘 읽었어요.
늘 행복하세요~

march10 (♡.47.♡.116) - 2022/04/09 16:33:33

댓글 남긴거 다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qw20130626 (♡.163.♡.32) - 2022/04/09 14:57:12

연재르 손꼽아 기다렛는데 ,요롷게 마감이라니
잼있게 잘읽었습다

march10 (♡.47.♡.116) - 2022/04/09 16:32:59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또 시간되면 다시 컴백~하도록 하겠습니당~~

해무리 (♡.49.♡.160) - 2022/04/09 18:05:14

글 정말 잘 쓰시네요
남편도 잘 얼리겠어요 ㅎㅎ

산동신사 (♡.80.♡.228) - 2022/04/10 11:35:06

잘 읽었습니다.앞으로도 쭉 행복하세요.

사나이텅빈가슴 (♡.143.♡.249) - 2022/04/12 15:42:02

잘 읽고 갑니다~!서로서로 아끼면서 행복하세요~

연이84 (♡.215.♡.50) - 2022/04/14 16:48:46

너무 잘읽엇어요 생동하게 글을 쓰셔서 재밋게 보구갑니다. 나두 연애시절 막 떠오르게 되네요 ^^:) 더 보구 싶은데 아쉽네요 ㅎㅎ

이하나 (♡.120.♡.30) - 2022/05/03 22:35:06

잼있게 잘 읽었어요. 쭉~행복하셔요^^

tiandouma (♡.34.♡.114) - 2022/05/06 12:58:20

아쉽네요 ,,난그래도 남편이 이걸보면 안좋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인데요 ㅎㅎ 너무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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