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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탄산수 (4)

오세로 | 2022.09.11 20:49:18 댓글: 4 조회: 1200 추천: 9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4400561
경민이는 어릴때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짜개바지 친구다.

할머니랑 함께 살고 있었는데
3대 독자라 어찌나 애지중지
키우시는지 거짖말 아니고
6살까지 할머니 등에서 내려
걷는 모습을 본적이 없을 정도였다.

소학교때 난 电子琴을 사달라
겨우겨우 졸라서 방과후 학교에서
조직하는 业余班 다니며 배웠는데
경민이는 아예 야마하피아노를 집에
사놓고 가정교사를 청해서 배우더라.

그리고 따꺼따, 록상기,小霸王586学习机,재능영어학습지 등등 최신이란
문구가 붙은 물건들은 모두다 경민이
집에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였던것 같다.

중학교때 경민이네는 층집으로 이사가고 우리도 사춘기가 오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였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중학교는 물론 고중까지 같은 학교,
같은반으로 질긴 인연을 오늘까지
유지하고 있다.

우에서도 말했다 싶이
경민이는 고생한번 안해본 온실안의
화초같은 애다.아마도 좌절이란게
뭔지,희생이라는게 뭔지도 모르고
자랐을거다.

나랑은 가정환경도 성격도 너무나도
달라서 종래로 이성으로 생각해본적
이 없었다.그런 경민이가?
아닐꺼다. 아니야 아니야.

<맛있게 드세요 ~>
국밥이 나왔다.

경민이는 뜨거우니까 조심해 라고
말하고는 그뒤론 가계를 나올때까지
아무말도 안한다.

그리고 무겁게 뗀 한마디
<좀 걸을까? >
끄덕끄덕.

부르하통하를 따라 한참을 걷다가
결심을 한듯 발길을 멈추며
<유리야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건
계획하고 노력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마음을 멈추는 것 또한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더라.
지금 나의 솔직한 마음은 그냥 니가
좋아.
너도 나를 좋아해줬으면 더 바랄꺼
없겟지만 아니라고 해도 난 괜찮아.
그냥 지금처럼 니 옆에만 있게해줘.
내가 널 지켜줄께.>

특별한 수식이 없이 경민이는
그렇게 자기 진실된 맘음을
담담하게 털어 놓는다.

짝사랑을 해본 나로서 승산을 예측할수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고백하는게 얼마나
큰 용기이고 옆에 있게만 해주면
된다는 그 한마디 뒤엔 얼마나 오랜
고뇌가 있었고 그렇게 말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너무나
잘 알것같았다.

나같은게 뭐라고 .. 그당시 나는 절대로
경민이한테 상처를 줄수없다는 생각을
최우선으로 어떻게 답할지 고민했던것
같다.

<경민아 그동안 니 마음 몰라줘서 미안해.
늘 옆에 있다보니 너의 소중함을 당연한거로 생각했었나봐.내가 지금 너한테 말해줄수 있는건 내 짝사랑은 이미 끝났다는것과
지금까진 널 이성으로 보지 않아서 널 향한
내 마음이 뭔지 고민해 본적도 없었는데
이제부턴 생각해 볼꺼야 .그러니 시간을 줘.>

<아, 그리구 나는 무엇보다도 꿈이 있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멋있더라 .우리 이젠
고중 3학년이야. 뭔 말인지 알아 들었을꺼라 믿고 이젠 돌아갈까?>

그날 이후로 나의 심경에는 큰 변화가
왔다.예전에 경민이랑 있을땐 내 생각만
하고 농담도 막하고 손도 막 쥐고 장난감
대하듯 막 다뤘었는데 그의 맘을 안 후부턴
아주 조심스러워 진다.

내가 이러면 경민이가 싫어하지
않을까하고 말이다.그것뿐만 아니다
눈길도 자꾸 가게된다.
경민이는 어릴때부터 하얀건 알았는데
어쩜 나보다 더 희지? 눈도 어찌나 크고
정기가 넘치는지 ..게다가 콧날도 날렵하고
입술도 빨갛고 탐스럽다.아직도 말하자면
많고도 많은데 참을련다.

우리 경민이 불쌍해 어쩌지? 하필이면
나같은 음란마귀를 좋아해가지구 ㅋㅋㅋ

연이는 어쩌면 내가 경민이를 좋아하고
있다는걸 나보다도 먼저 알았을수도 있겟다는 생각이 든다.요물~

모든것이 너무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리고 겨울 방학이 돼서 집에 갔는데
엄마가 앞으로 진로에 대해 물어보며
일본으로 유학가지 않겟냐고 제의한다.

남동생도 공부시켜야 하고
일본에 가면 알바하면서 학비도
벌고 그렇게 외국생활도 해보면
시야도 넓힐수 있고 적어도
외국어를 제대로 장악해도 좋지
않겟냐고 하신다.

일본 ,좋긴 좋은데. 근데 우리집에
그런 돈은 있는가고 물어보니
내가 가겟다고 하면 돈을 꿔서래도
보내준단다.그러면서 일본가서
갚아라고..
뭔 말인지 알겟다.

내가 일본으로 갈수도 있겟구나.
하긴 요즘 일본유학이 대세긴하지.
자기절로 알바하면서 공부도 할수
있다니 집에 부담도 덜수있고 .
다 좋은데 근데 우리 경민이 어쩌지 ㅠ

아직 결정된것도 아닌데 눈시울이
불거진다.인제야 좀 사랑이란걸
해볼까 했는데..

경민이는 방학 동안에도 하루에 한번
씩은 전화가 온다. 오늘따라 너무
보고싶네.

만날까?
경민이는 너무나 좋아하며 챔대에서
폴짝 뛴다.본거는 아니지만 어떤 행동을
취했을지 그냥 다 보이는것 같다.

오라지 않으면 음력 설이라 그날 밖은
너무 추웠다. 시대 광장에 도착하니
경민이가 기다리고 있다.날 보자 마자
춥지 하면서 따뜻한 캔커피를 손에
쥐여준다.따뜻하다.
춥다는 핑계로 팔짱도 끼고 호주머니에
손도 넣었다. 적극적이 지무 ㅋㅋ

경민이는 피식 웃으며
< 오늘 우리 1일이다.>라고 한다.
<그럼 일일 기념으로 업어줘.>
빙그레 웃으며 허리를 굽혀준다.
우리 코풀레기 경민이 언제 이렇게
컷대 ㅎㅎ 등에 업혀서 물었다.
< 넌 나의 어디가 그리 좋아?>
< 이쁘고 곱고 이뻐서>
……
(너무 오글거려서 자숙하도록
하겠습니다~ㅋㅋ
그리고 둘다 위룽푸 입은지라
미끄러워서 업혀있기도 힘들어
바로 내렸네요.)

설 전이라 원간한 가계는 모두 문
닫아서 어디 갈데도 없어 헤매다가
다방이 보이길래 바로 들갔다.

우리같은 난민이 은근히 많네
빈 자리도 별로 없어서 그냥
안내하는 대로 자리에 앉았다.

경민이는 앞자리가 아니라
옆에 찰싹 붙어 앉는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 민망하지 않냐고
물으니 자기는 내 옆자리를
너무 오래 기다렸단다.

그래. 오늘 부터 사귄다 해도 우리한텐
같이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갑자기 또 슬픔이 밀려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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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9) 선물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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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11 (♡.54.♡.158) - 2022/09/11 22:31:56

업히기까지 햇네요 ㅋㅋ

홍보글 보고 단숨에 죽 읽엇어요 ~

오세로 (♡.225.♡.32) - 2022/09/11 22:33:20

신비님 그럴싸 하죠 ㅋㅋㅋㅋ

로즈박 (♡.193.♡.98) - 2022/09/12 04:27:43

사랑하자마자 이별이란게 이런건가요?ㅋ고마워요..바로 또 올려주셔서..일하면서 단숨에 다 읽어보앗어요..ㅎㅎ

아톰다리개튼튼아톰다리개튼튼 (♡.50.♡.129) - 2022/09/12 08:33:50

이건 어제 올린거니깐 좀따가 오늘에께 또 올라오겠지?
내 오후에 다시 검사할라 오겠으니깐 오후까지 올리쇼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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