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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결혼 할 수 있을까? - 3 - ( 세번째 만남)

건치달팽이 | 2022.11.13 19:47:08 댓글: 6 조회: 1715 추천: 7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418251



여행
2박3일 동안 그 사람과의  세번째 만남은 없었다.

인연이 아닐까 살짝 기대를 해보았지만 그런 일은 나한 테

않았다.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여행에서의 모든 게 한여름

 꿈이 되였다


- 지이잉~ 지이잉~ -


< 잘 놀고 왔냐? >

< 피곤하다 >

< 출근은? >

< 지금 출근 중 >

< 이번주말 약속 잊지 않았지? >

< 아! 맞다. >

< 야 너는........>

여령의 한바탕 잔소리가 휘몰아 치고 나서야 겨우 전화를

을  있었다.

퇴근 후 오랜만에 백화점에 들렸다. 숙녀 옷 매장에 들어와 마

네킹이 입고 있는 타이트한 원피스를 골라 갈아 입고 거울 앞

서는 순간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마치 엄마 옷

을 훔쳐 입은 중학생이 거울 앞에 서있는 거 같았다.

오래전부터 한번쯤 입어 보고 싶었던 옷이지만 매번 거울

 서는 순간 옷을 입고 사람들 앞에 나설 용기가 나지

는다.

오늘도 역시 입어만 보고 다시 벗었다. 그리고, 섹시하지는 않

지만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온 치마 반바지와 하얀색 나블라

우스를 입어 보았다.역시 나한테는 섹시스타일 보다 청순

타일이 어울리는 거 같다.


쇼핑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서 일부러 여기저기 목표없이 걸어

니다 시간이 늦어서야 집으로 향했다.

매번 여행을 다녀오거나 친구가 집에 다녀 가면 몇일 동안은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 진다.

< 멍 멍 멍 >

오늘도 치코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

나를 반긴다. 다행 녀석이 우리집으로 이후로

로움이 반으로 든 거 같다.

예전 으면 불도 안 켜고 어두운 거실 소파에 몇 시간씩 멍하

앉아 있었을 텐데 말이다.


- 딩동 -

핸드폰 문자소리를 듣고 치코가 가방에서 핸드폰을 물어가

져온다.주말에 맞선 보기로 남자다.

< 제가 너무 늦게 문자 한건 아니죠? >

< 네, 괜찮습니다. >

<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양식? 중식? 일식? 한식? >

< 아~ 저는 아무거나 다 괜찮습니다. >

< 허허 아무거나 그거 제일 어려운 메뉴인데 >

< 진짜 저는 다 괜찮습니다 >

< 그럼 제가 알아서 잘 예약하도록 하게요 >

< 네. 수고하세요 >


문자 도중 나는 잠깐 그 사람의 프로필 사진을 보았다. 처음

가했을 때 그냥 캐릭터 사진이었는데 지금 보니 두 남자가 나

란히 서있는 사진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사람은 두꺼운 니트

에 모자를 꾹 러쓰고 목도리로 얼굴을 칭칭감아 얼굴을

할수가 없었고 그 옆에 사람은 청바지에 반팔 티를 입은

무나도 선한 인상을 지닌 사람이었다

여름에 찍은 건지 겨울에 찍은 건지 두 사람 중 누구일까? 궁금

했지만 얼마전 밑바닥 까지 깨끗하게 써버린 용기 때문에 물

어 보지를 못했다.


주말

나는 지금 한시간 째 머리를 풀었다, 묶었다, 웨이브를 넣었 다

반복하다 약속시간이 얼마 않았음을 확인하고 나서

 머리에 살짝 웨이브만 주고 전 번날 새로 구매 옷을 입고 

부랴부랴 약속 장소로 향했다.

내가 사는 지역에 모든 커플들이 뽑은 데이트 장소 1위 *** 에 

도착 했다.

어제 프로필 사진에서 보았 남자를 찾아 헤매는데 왼쪽

가 쪽에 하늘색 셔츠를 입고 휴대폰을 손에 든채 활짝 웃는

듯하게 생긴 남자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든다.

가까이에서 보니 어제 사진에서 보았 반팔 티를 입은 선한 

인상의 남자였다.

< 안녕하세요 김필 입니다.>

< 안녕하세요 윤하나 입니다.>

맞선의 첫번째 단계인 인사가 끝나고 우린 서로 마주보고 앉았다.

< 제가 하나씨 사진보고 이상형이라고 여령이 보고 소개 시켜 달라고 졸랐는데.>

< 네. 얘기 들었어요. 근데 사진이랑 실물이랑 많이 다르죠? 하하하>

< 많이는 아니고 조금... 흐흐흐 >

<.......>

~ 너무 솔찍 한거 아닌가?

<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물이 더 예쁜데... >

오우 남자 아는구나. 거짓말 인걸 알면서도 여자는 이런 말에 기분이 좋아진다.

< 김필씨 위챗에 프로필 사진 여름 에 찍은 건가요 ? 아님 겨울? >

<그거 합성인데..>

< 네? 합성을 너무 완벽하게 했네요.>

<내가 어느 쪽인지 궁금했어요? 아님 계절이 궁금했어요? >

< 아,,,, 음,,,,흐흐 둘다요 >

<그럼 물어보지 그랬 어요. 일부러 하나씨 궁금해

그 사진 올리고 언제 물어 볼까 기다리고 있었는 데 >

남자 머야? 생긴 거 다르게 너무 재미있는 사람 인거 같다

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서로 자연스럽게 얘기 하다 보니 어느새 주문한 음식이 나왔

  사람은 밥을 먹으면서도 서먹하지 않게 분위기를 계속 

리드 나갔다.

여령의 말처럼 유머 스럽고 매너 있는 남자 같았다.


< 저녁에 영화까지 보려 그랬는데.>

< 죄송해요. 제가 오늘 저녁 근무 인걸 미리 얘기 들였 어야 하

는데>

< 아니에요, 담에 보면 되죠,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

<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

< 제가 가는 곳까지 모셔다 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

거절을 못한채 처음 만남에 어쩌다 그 사람 차를 타고 출근 하

게 되였다. 그는 매너 있게 조수석 문을 열어준다.

이런 친절함, 기분이 좋았다. 

< 오늘 주말인데 생각보다 차가 않막히네요>

< 이쪽 가는 길 원래 차가 잘 막히지 않아요.>

< 차가 많이 막혔으면 했는데... 좀 아쉽네요. >

< 네? >

< 하하 아니에요 >

그때 까지 그 말의 뜻을 몰랐다. 그 사람이 떠나고 혼자 병원

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아까 차에서 했던 김필씨

 생각 났다 그리고 그제 서야 이해하고 혼자 얼굴을 감싸고 

키득키득 웃었다.



병원

< 오늘 퇴원한 환자는 없고 입원한 환자 3명 그중 1명은 오전

에 수술을 했고 지금쯤 아마 통증이 많이 심하 실 꺼에요, 한시

간전 진통제를 투여 했고요 >

< 오 알았어. 빨리 퇴근해 >

< 오늘 수술한분 성격이 많이 까칠해요. 근데 잘 생기셨어요 호

호호호. >

< 잘생기면 머하나 성격 좋아야지 >

<언니도 보면 깜짝 놀라 실거에요. 그리고.....................>

최간호사는 오늘 입원한 환자의 얼굴 얘기만 잔뜩 늘여 놓더

니 약속 있다며 먼지만 남기고 홀연히 퇴근 해버렸다.


최간호사와의
교대를 마치고 오늘 수술한 환자의 혈압 체크를 

위해 601호 병실로 향했다.

< 환자분 혈압체크 할께요 >

<.....>

자고 있나 싶어 오른쪽 팔을 살짝 댕겨 혈압을 체크 하려 는데 

감고 있던 눈을 번쩍 .

<깜짝이야 >

그 사람의 얼굴을 보는 순간, 하마 트면 혈압기를 바닦 에 떨어 

뜨릴 뻔했다.

그도 놀랐는지 연속 눈만 깜빡인다.


이 사람과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추천 (7) 선물 (0명)
IP: ♡.25.♡.37
로즈박 (♡.193.♡.1) - 2022/11/14 05:19:04

어마나..설마 비행기 그 남자?ㅎㅎ역시 두사람은 인연이엿네요...두사람이 잘됏으면 좋겟어요..

건치달팽이 (♡.25.♡.200) - 2022/11/16 14:27:22

ㅋㅋㅋ두사람 잘됬으면 좋겟어요? ㅎㅎㅎ 글쎄요...

탠두맘 (♡.148.♡.186) - 2022/11/14 17:51:50

ㅎㅎ 3집올렸넹ᆢ^^햐...인연이란

건치달팽이 (♡.25.♡.200) - 2022/11/16 14:28:21

ㅎㅎ 하 인연이란. ㅋㅋㅋ댓글이 웃겼습니다.

산동신사 (♡.173.♡.19) - 2022/11/15 09:17:37

제밋는 글 잘 읽었습니다.인연이란게 이런건가요 ㅎㅎㅎ

건치달팽이 (♡.25.♡.200) - 2022/11/16 14:29:17

인연이란 만들어 가는거 아닐까 싶음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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