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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할 수 있을까? - 4 - ( 두사람 )

건치달팽이 | 2022.11.16 15:17:59 댓글: 8 조회: 1660 추천: 7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419154

사람과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반가움에 먼저 인사를 하려다 잠깐, 망설였다. 혹시 이 사람은 나를 기억 못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 저, 기억하시죠? >


잠깐의 만남 이였지만 이 사람도 나를 기억 하고 있었다.


< 네. 비행기, 그리고 공항 리무진 >


나는 얼굴에 반가움을 가득 담아 먼저 알아 봐주길 기다렸던 사람처럼 바로 대답했다.


< 그럼? 3번째 만나게 되면 제가 그쪽 번호 딸 거라고 했던 말도 당연히 기억 하겠네요? >


맞다! 기억난다.


하지만 나는 번호를 바로 주고 싶지 않았다. 밥도 뜸을 드리면 더 맛있는 밥이 되듯 나도 이 사람과 뜸을 들이고 싶었다.


< 그랬던 가요? 그건, 기억이 잘~ >


거짓말을 했다. 그것도 아주 티가 나게


새벽 4시


모두 잠든 이 시간 코고는 소리와 ,가끔 들리는 기침 소리

인젠 습관이 될 법도 한데 나는 아직도 시간만 되면 미치도록 졸린다.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 마시려고 일어나는데 호출이 뜬다.

601호다.


< 다리가 너무 아픈데 . 어떻게 좀 안 아프게 할수 없을까요? >


< 내일 까지 아플 꺼에요. 잠간만요 담당 의사 쌤 호출 할게요>


나는 급하게 진통제 처방을 받아 601호로 갔다. 


< 서영일님.>


< 네....네? 내 이름 알려준 적 없는데? >


< 차트에 이름 나이 적혀져 있거든요. 엉덩이 주사 라서 살짝 옆으로 돌아 누우 실수 있겠어요? >


< 다른 간호사 오시라 그러면 안될까요? >


< 왜요? 제가 아프게 찌를 거 같아요? 아프게 안해요. 살짝만 옆으로 움직 일수 있을가요.>


< 이 여자 진짜 눈치가 없네? 제 엉덩이 보여 주기 챙피해서 그럽니다. >


< 아하! 근데 어떡해요? 오늘 이 구역 담당 간호사는 저 밖에 없는데.>


나는 부끄러워 하는 이 사람을 놀리고 싶었다.


< 그럼 안 맞을 래요 참아 보도록 할께요. >


< 에이 아까는 아파서 죽을 거 같다면서요 . 아픈 거 참으면 안되죠. 바지 2센치만 내릴 께요 그러면 엉덩이 보여줄일 절대로 없어요 >


마치 엄마가 자식을 설득해서 주사 맞히는 것처럼 나도 그를 얼리고 타일러서 겨우 맞혔다.


그는 아직도 뭐가 창피한지 자는 척 눈을 감고 있다. 그런 그를 배려해 모른 척 나가려다 다시 돌아섰다.


< 근데 이 병원에 왜? 왔어요? >


,,, 왜 왔냐가 아니라 어떻게 왔냐고 물어 봤어야 하는 건데.

< 설마 제가 윤하나 씨 여기 병원에 근무하는 거 알고 일부러 아침에 축구 하다 발목을 부러뜨리고 이 병원에 왔 까봐요? >

< 아니~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 였는데. 근데요~ 제 이름은 또 어떻게 아셨어요? >


< 작업복에 윤..한..나. >


바보냐? 라는 표정으로 내 옷에 이름을 가리키며 한 글자 씩 또박또박 내뱉는다.


아까 엉덩이 때문에 부끄러워 했던 표정은 온데 간데 없이 말이다.

< 저도 오늘 윤하나씨 보고 놀랐어요. 그리고 기뻤 구요. 간호사복 잘 어울리네요 >


<.....>


< 그런 의미에서 폰 번호 주세요. >


~ 이 사람이 나는 못들은 척 잽싸게 방을 나왔다. 아직 번호 알려주기에는 뜸이 맛있게 들여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날이 밝는다.

나처럼 저녁 근무 하는 사람도, 아직 꿈나라에 있는 사람도, 아니면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도, 동이 트는 걸막지 못한다.

나는 동이 트는 이 시점이 너무 좋다 설레고 두근거린다.


< 딩동 >


창턱에 턱을 고이고 해뜨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핸드폰 문자 알림이 울린다.


31년동안 이 시간에 문자를 받아 본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누구지? 스팸문자도 이 시간에는 안오는데 말이다.


- 저녁에 문자 보내려 다가 혹시 바쁘실 거 같아 아침에 눈뜨자 마자 보냅니다.-

어제 선을 받던 사람 김필이다. 저녁에 하도 정신없어 이 사람을 잠깐 잊고 있었다.


- 벌써 일어나셨어요? 엄청 부지런 하신 가봐요? -


- 잠이 오지 않아서.. 몇시 퇴근 이세요? 오늘 출근 늦게 해도 되니 제가 집까지 바래다 드릴까요? -


- 아니 아니에요. 저 지금 다크써클이 코구멍 까지 내려왔어요. 이런 얼굴로 못 만나요.-


- 하하하하 알겠어요 그럼 퇴근하고 집에 가셔서 푹 주무 쉬시고 제가 저녁에 다시 전화 드릴께요.


얼마나 잔 걸까?

치코가 배위를 여러 번 밟고 지나 다니고 나서야 겨우 눈을 뜰 수가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잦더니 배고파서 눈이 뒤집힐 꺼 같아 냉장고에 붙어있는 배달 음식점에 전화를 하려 는데


- 지이잉~ 지이잉~ -


전화가 울린다.


< 네....켁 켁 >


금방 자다 일어나서인지 목이 잠겼다.


< 목이 잠긴 거 보아 금방 일어났나보네요 . 그럼 식사도 못했겠네요? >


< 네. 지금 배달시키려고 메뉴 보고 있어요 식사는 하셨어요? >


< 나도 아직 인데 그럼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갈래요? >


< 그럴까요? 근데 지금 제가 씻고 하면 1시간은 걸릴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


< 그럼요. 시간 맞춰 집근처로 갈게요 주소 보내주세요. >


마침 혼자 먹기 싫었는데 잘됐다 싶어 통화 끝나고 바로 나갈 준비를 했다.


머리를 감고 말리는데 시간이 걸릴 꺼 같아 똥머리를 하고 어제처럼 불편한 치마를 입는 것보다 청바지에 티가

할꺼 같아 갈아입고 야근의 흔적 다크써클를 비비로 살짝 가려주고 밖으로 나왔다.


준비하는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집 앞에 나무 의자에 앉아 기다리려고 걸어가는데


< 하나씨~~>


이름을 부르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김필 남자가 보인다.


< 1시간 걸린다 그랬는데 왜?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 >


< 일찍 와서 기다리는 것도 괜찮을 꺼 같아 서요. 기다림의 행복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머야~ 말을 한마디 해도 꼭 이렇게 이쁘게 하고.


오늘도 조수석 차문을 스윗 하게 열어주는 이 남자 차를 타고 우리는 샤브샤브 집으로 향했다.


샤브샤브집

옷차림이 편해서 일까 아님 풀메이컵 이라는 가면을 벗어서 일까? 아니면 두번째 만남이라 그런 걸까? 오늘은 이 사람과 눈을 마주보며 얘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편해졌다.


< 어제 저녁 많이 바쁘셨나 바요? 얼굴이 피곤해 보입니다. >


< 네..어제 좀...바빴던거 같아요. 수술환자가 있어어. >


얘기 하다 순간 어제 엉덩이 주사 생각에 입고리를 살짝 올렸다. 여기서 왜 그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도 모른다.


밥을 먹고 그는 내가 피곤해 보인다며 바로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낮에6시간 정도 잠을 자서 영화 한편정도는 볼수 있었는데 말이다.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어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다시 돌이켜보았다.

그리고 허벅지를 살짝 꼬집어 보았다. 아픈 보니 꿈은 아닌 같다.

김필씨와 어제 선을 보고, 오늘 두번째로 만나 밥을 먹은 것도, 그리고 영일이 라는 사람을 어제 병원에서 다시 만난 것도 모두 꿈이 아니 였다.


비여 있던 내 옆자리에 하루사이 두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추천 (7) 선물 (0명)
IP: ♡.25.♡.200
로즈박 (♡.175.♡.27) - 2022/11/17 09:03:37

어떡해?갑자기 남자가 2명이나 나타나서ㅋㅋ이마 튕겨보면서 골라야겟넹..복 터졋군요..

건치달팽이 (♡.25.♡.200) - 2022/11/18 11:28:53

두남자 ㅋㅋㅋㅋ어느남자를 선택할지... 고민 할일만 남은거죠하하하

산동신사 (♡.173.♡.19) - 2022/11/17 14:16:37

좋은 일은 쌍으로 생기나 봅니다ㅎㅎㅎ

건치달팽이 (♡.25.♡.200) - 2022/11/18 11:30:30

좋은 일은 항상. 한번에
아이디가 산동신사이면. 여성분 이신가요. 아님. 남성분 이신가요 언제부터 궁금했습니다.

산동신사 (♡.173.♡.19) - 2022/11/21 09:32:18

궁금해하는 분도 있다니 풀어드려야죠.남자 맞습니다.산동 청도 ,위해에 살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오세로 (♡.70.♡.55) - 2022/11/18 19:41:51

김필님은 차분하고 자상한 느낌이고
서영일님은 유머스럽고 자유분방한 사람같애요 .
둘 다 좋은데 어쩌나요 나까지 덩달아 갈팡질팡 ㅋㅋㅋ

건치달팽이 (♡.25.♡.252) - 2022/11/21 13:55:16

오우 두 사람 성격 바로 파악 하셨군요... 정말 다른 두사람 입니다

탠두맘 (♡.34.♡.177) - 2022/11/22 10:00:05

서영일님하고 됐으면 좋겠어요 ~내스타일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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