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할 수 있을까? - 10 - ( 마지막 )

건치달팽이 | 2022.11.26 17:04:11 댓글: 12 조회: 2082 추천: 7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421847




-굿모닝 입니다-

다른 때와 달리 오늘은 내가 먼저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이내 김필씨 한 테서 답장이 왔다.


-설레이는 아침 이네요 -


문자
하나에 기분 좋아 지는 아침이 였다.

쉬는 날이라 온 오전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날씨가 좋은 거 같아 치코와 산책이나 할 겸 집을 나섰다.

여느 때처럼 엘리베이터를 탔고 1층을 눌렀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 하는데

-쿵- 하는 소라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버렸다.

2층이라 떨어져도 죽지 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

어서 일까 나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침착하게
버튼을 눌러 상황을 설명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누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랑을 나눈다는데 강아지 랑 엘리

베이터 안에 갇히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엘리베이터 안에

서 사랑을 나누는 경험이면 좀 짜릿 했겠 지만 늘 드라마에서 

보던 일이 그것도 나 한테 실제로 일어나니 나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배경으로 강아지와 셀카를 찍었다. 그리고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엘리베이터 안에 아주 잠시지만
갇혀 보았다-


라는
말과 함께 위챗 모멘트에 올렸다.


사람 한테 간접 적으로 한테 오늘 이런 일이 있었 다는 

 알려 주고 싶어서 였다.

몇분이 지났을까.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리고는 1분 후에 

다시 건다며 끊었다.

전화 기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시 치코랑 놀고 있는데 누군가

 어깨를 스윽 건드린다. 낌짝 놀라 뒤를 돌아 보니 김필씨 였

다.급하게 달려 왔는지 이마에 땀이 흥건 했다.


< 괜찮아요? >


< 저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오신 거에요? >


<괜찮아 보이네요 .... >


내가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알고 걱정이 되여 점심시간을 

이용해 왔다고 했다.

원래 서프라이즈 스러운 모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서프라이즈는 너무 감동이었다.


1분후의 전화가 아닌 1분 후의 만남


잠깐
벤츠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 시간이 끝날 무렵

필씨는 다시 사라 졌다.


배웅
하려는 그냥 자리에 앉히고 올려다 보고 있는 나를

`익 웃더니 머리를 가볍게 쓰담아 주고는 가벼렸다.

사람의 따뜻한 온기는 머리카락에 오래 도록 남아 있었.







-지이잉 지이잉-


<여보세요 >


<하나씨 저에요 영일이 >


사람 목소리는 변함이 없었다. 변한 건 내 목소리 였다. 나

는 밝은 목소리가 아닌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 나갔

다.


< 네 영일씨 >


< 오늘 시간 되는지 해서요 식사 같이 하고 싶은데 >


<제가 오늘은 좀 바빠 서요 >


갑자기
그날 먹었던 감자탕이 떠올랐다. 그날 아주 작은 배려

라도 해줬으면 지금 나는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잠깐 스쳐지

나 갔다.


<그럼 내일은 시간 될까요 ? >


<어떡하죠 저 요즘 바빠서 ..>


< 하하 그럼 어쩔수 없죠. 이제 시간 되면 한번 봐요 >


< 네 그래요 >


서영일
씨와의 인연은 그기 까지 였던거 같다. 우린 서로에게 

큰 기대도 무엇을 원하지도 무엇을 바래지도 않았던거 같다.



언제부터 김필씨와 만나는 시간이 많아 졌다. 함께 있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되였고. 말도 서로 편하게하게 되었다.


하나씨에서
하나로


김필씨 에서
오빠로


오늘도
오빠는 퇴근 시간에 맞춰서 병원 앞에 대기 하고
었다.


< 하나야 어제도 엘리베이터 고장이 났다면서 >


< 네 요즘 자주 그러네요. >


< 그럼 엘리베이터 타는 거 좀 무섭겠다. >


< 아 그 정도 아니에요. 쿵 하고 소리 나면 또 고장 났구나 이정도 .... >


< 아쉽네 하하 무서우면 내가 엘리베이터 같이 타주는건데. >


< 하하하 내가 너무 눈치 없이 용감했나? >


< 하나가 무서우니까 오늘은 나랑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걸로 >


얼마전
부터 사람은 자주 나 한테 우리집에 가고 싶다는

치를 보내왔고 나는 그걸 알면서도 모른척 넘겼다.


< 오빠 괜찮아 나 혼자 갈수 있어.>


< 아니야 아니야 위험해 내가 데려다 줄께 >


< 하하하 그래 그럼 >


< 집에 라면 있어? >

< ..............>


거실에
널브러진 옷은 정리 했던지 화장실 청소를 했는지 주방

설거지는 ....나 오늘 무슨 속옷 입었지? 라면 있냐는 말에 

는 갑자기 무수한 생각이 들었다.


<라면은 담에 먹자 그럼 >


내가
대답이 오빠는 이내 말을 바꿨다.


< 오빠 라면 먹고 갈래 ? >



우리는
그날 야식으로 라면을 먹었다.


----------------------------------------------------------------------------------------------------------------------

김필과 하나의 알콩달콩 이야기를 더 써야 했는데

제가 사는 곳이 갑자기 봉쇄되였습니다. 그로인해 저의

시간은 모두 아이와 함께 하게 되였습니다. 

머리 끄뎅이를 잡으며 같이 놀자는 아이때문에 더이상 

글을 이어 쓸수가 없게 되였습니다. 자칫하면 로맨스 

장르가 스릴러로 바뀔거 같아 급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매번 제 글에 댓글과 추천 아끼지 않으시고 눌러주신

로즈박님 탠두맘님   오세로님  로꾸꼬님 산동신사님

떡상하게 님 감사드립니다. 






로즈박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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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7) 선물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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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상하게하소서 (♡.123.♡.155) - 2022/11/26 18:51:38

넘 재밋게 봤어요~
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건치달팽이 (♡.27.♡.50) - 2022/11/30 20:42:09

재미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즈박 (♡.193.♡.164) - 2022/11/27 00:43:19

어마나..예상을 깨고 김필씨랑 결혼하셧군요..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애기랑 잘 놀아주시고 에너지 충전하신 다음 더 잼나는 이야기를 들고 오시길..건강하세요~~~

건치달팽이 (♡.27.♡.50) - 2022/11/30 20:43:10

하하하 영일이가 아니라 김필이였습니다.
매번 댓글 감사했어욤~~

산동신사 (♡.79.♡.143) - 2022/11/27 16:13:15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한두집 더 있으면 좋았을텐데 ㅎㅎ. 수고 했습니다.

건치달팽이 (♡.27.♡.50) - 2022/11/30 20:44:39

원래는 세집정도 더 예산 했는데... 생각처럼 매끄럽지 못한 결말이라 아쉬웠습니다.
댓글과 구독 고맙습니다~~

호수 (♡.179.♡.193) - 2022/11/28 05:56:01

잘 보고 갑니다,

건치달팽이 (♡.27.♡.50) - 2022/11/30 20:44:58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chenggong8888 (♡.169.♡.10) - 2022/11/28 15:06:46

우연히 들어왔다가 너무너무 설레였어요 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라도 김필씨를 선택했을거 같네요.
글쓰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건치달팽이 (♡.27.♡.50) - 2022/11/30 20:46:57

설레였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댓글 고마워욤~~

탠두맘 (♡.34.♡.177) - 2022/11/29 10:58:34

ㅠㅠ아쉽네요 ...좀빨리마무리돼서요 ,그리고 내가예상했던 서영일님과 인연이 안됐네요. 그나마 달팽이님의 자작글을재밌게 잘봤습

니다 ~다음에도 재밌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

건치달팽이 (♡.27.♡.50) - 2022/11/30 20:48:02

하하하 영일이 아니라 김필이라 많이놀라셨죠....
매번댓글로 응원.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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