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워킹맘1004 | 2025.11.04 15:09:39 댓글: 0 조회: 132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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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끝나고 친구랑 기숙사 들어가는 길, 

 

전화벨 소리에 느릿하게 통화버튼을 눌렀다. 

 

"응~"

 

"어디야?" 

다른 때와 다르게 살짝 들뜬 듯한 목소리. 

 

"지금? 금화랑 기숙사 가는 중이야. 오빠는?"

 

"나?... 잠깐만!"

 

왠지 부산해 보이는 듯한 전화기 너머의 상황이다. 

 

"연이야, 중도(중앙도서관)쪽으로 잠깐 올래?"

 

"무슨 일이야? 오후 내내 걸어다녀서 좀 힘든데... 급한 일이야?"

 

"잠깐만 와줘. 할 이야기도 있고..."

 

말끝을 흐리는 목소리에 알 수 없는 셀렘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알았어."

 

무슨 일이지?

이렇게 급하게 약속을 잡지 않는 사람인데, 

할 이야기가 뭘 가? 

 

"남친?" 

금화가 묻는다. 

 

"응, 갑자기 중도에서 만나자고 하네. 너 먼저 들어가."

 

"그 오빠 늦은 시간 너 혼자 다니는 거 싫어하잖아? 꼭 붙어다니더니, 웬 일이야? 혼자 오라고도 하고... "

다분이 의외라는 친구의 반응이다. 

 

"글쎄... 피곤할텐데 얼능 들어가서 쉬어. 나도 빨리 들어가서 뻗고 싶다!"

금화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머리를 끄덕이며 손을 훠이훠이 저었다. 빨리 갔다 오라고. 

 

 

*****   ***** 

 

중도 앞 분수대까지 왔을 때도 오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음... 어디 있지?

 

오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나 지금 중도 앞이야. 오빠 어디야?"

 

"분수대에서 11시 방향쪽으로 봐봐."

 

거기에는 오빠네 기숙사 친구가 있었다. 

 

왜 오빠가 아닌 저 친구가 있지? 

 

오빠의 친구는 선물상자를 전해주며 정자쪽으로 가보라고 했다. 

 

정자쪽으로 가는 길에 오빠의 기숙사 친구2를 만나고, 친구 3을 만나고, 

그들은 나한테 하나같이 선물을 주면서 정자로 가보라는 똑같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드디어 정자 도착.

 

오빠는 한 손에 꽃을 한 손에 쇼핑백 하나를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빨갛게 상기된 얼굴이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그가 얼마나 용기를 내서 기획한 일인지 

설명해 주는 듯 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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