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를 눈팅하면서(긴글주의)

숙주나물 | 2020.04.21 09:08:10 댓글: 6 조회: 3014 추천: 13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098488
어떤 남성분이 여자분한테 성희롱으로 무례한것을보고---------


무례한 것은 비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 말이나 행동을 지금 이 상황에서 하면 ‘무례하다’라는 것을 모르진 않는다. 사람마다, 관계마다 심리적 거리가 다르다는 점을 무시하고 갑자기 선을 훅 넘는

모멸감 이란 책에서 이런말 있다 <자신의 결핍과 공허를 채우기 인간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모멸하는 것이라고 한다. 위기를 만들어 누군가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크게 공감했다. 책을 읽는 내내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무례함에 시달렸던 순간들, 내 잘못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뇌이던 그 순간들이 떠올라서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무례한 사람에게 대처하는 자세인 두 문장 ‘일일이 상처받지 않는다. 상대방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는다.’ 에 크게 공감했다 . 하지만 점점 읽다보니 나도 무례하고 비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그들처럼 제멋대로 판단하고, 제멋대로 말했다. 누가 나를 처리해버리면 화를 냈으면서, 나도 남들을 쉽게 처리해 버린 것이다. 역시 사람의 행동과 마음은 서로 주고받는 것인데, 그들의 탓만 하며 거리를 두려고 애를 쓰다가 순간적으로 무너져내리고 또 미워하며 나를 합리화했던 것 같다. 우리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은 상대방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그렇다. 솔직하게 말해서라는 말을 붙인다고 해서 무례함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나부터 조심해야지. 옛날의 상처들을 괜히 끄집어내지 말아야지. 그리고 무례한 순간 당당하게 “금 밟으셨어요”라고 말해야지.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일상에서도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 행동은 부적절했어요.”, “불편하네요”처럼 경고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면 사람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사람은 딱 자신의 경험만큼만 남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관심’이라는 말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간섭하고 충고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들어보면, 자신의 말이 정답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은 자신은 적당한 가면을 골라 쓰고 세상에 나서면서도 남들은 가면을 벗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또 자신은 단순하게 정의되는 걸 싫어하면서 남에 대해서는 다 아는 듯이 판단하곤 한다 .편견이 심한 말을 들었을 때, 흥분하지 않고 “제3자가 듣는다면 오해하겠는데요.”라고 말하거나 “당사자가 들으면 상처받겠네요”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싣지 않고 최대한 건조하게 말하는 것이다 . “다들 괜찮다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떨어?”하는 사람에게 그 평안은 다른 사람들이 참거나 피하면서 생겨난 가짜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상대의 행동을 넘겨짚고 곱씹는 버릇을 없애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자꾸만 의도를 곱씹다 보면 피해의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해되지 않는 상대의 반응을 보면 ‘그러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하고 드러난 사실 자체만 봐야 한다 .“난 뒤끝은 없잖아.”, “내가 좀 사차원이잖아”라고 말하는 사람도 조심해야 함,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다. 아무렇지 않게 남을 지적하고 비난한다. 이것이 ‘솔직한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식적이라서 그에게 ‘싸가지 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사람 관계에는 서로 지켜야 하는 선이 있고, 그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라는 걸 알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다 .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데만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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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2020 (♡.179.♡.10) - 2020/04/21 14:44:05

글이 훌륭합니다

o가을벤치o (♡.234.♡.218) - 2020/04/21 16:48:24

이제야 읽을수 있군요 ^^

상대에 대한 예의 , 좋은 말이죠 ,

그런데 그런걸 아는 인간이면 그러진 않겟죠 ^^

뭐 나도 잘한건 없지만 ㅋ

인생만사새옹지마 (♡.104.♡.196) - 2020/04/21 19:07:27

좋은 글입니다.추천!!!

길에 (♡.50.♡.44) - 2020/04/21 23:18:51

지당한 말씀임다.

김춘삼 (♡.71.♡.231) - 2020/04/24 02:43:46

맞는말씀 짝짝짝

번개림 (♡.99.♡.152) - 2020/05/21 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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