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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뒷모습...

여명 | 2020.09.25 13:36:08 댓글: 5 조회: 963 추천: 8
분류50대 이상 https://life.moyiza.kr/sympathy/4174964

한달도 채 되기전의 일이다. 얼마전까지 만나서 저녁식사 하고 소주한잔 하던

퇴직한 직장 상사 한테서 문자 메시지 한통이 왔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이었다. 그분의 나이가 올해 6259년생이니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년세가
되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그런데 잠시후 동료 직원이 놀라서 얘기를 하는데

그분의 아버지가 아니고 얼마전 같이 술자리 했던 전 직장상사가 뇌출혈로
망했다는 소식이었다. 문자 메시지는 망자의 아들이 망자의 휴대폰을 이용하여
지인들에게 발송하였던 것이였다
.

사실 며칠전까지만 해도 건강하게 보였고 건강에도 자신있던 분이라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 나올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때는

순서가 없다는 말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분의 부음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

아 예를 갖추고 소주 한잔을 걸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불

현 듯 나의 아버지 생각이 떠올랐다.

나의 아버지도 40세에 세상과 운명을 달리 하셨다. 그때 내 나이 세 살, 두돌

이 채 되기전의 일이였다. 슬하에 어린 삼남일녀만을 남겨 두시고 아버지는 눈을
감으셨다
. 가장 내가 필요로 할 시기였고 집안이 어려울 때 아버지는 그렇게 우리의
곁을 떠나셨다
.

그당시를 떠올리면 지금도 눈물이 흐르고 어린자식 넷을 온몸으로 길러주신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미어 온다
. 너무 오래된 50년이 훌쩍 넘는 일이고 지금 내나이가 오십
중반임에도 가끔은 아버지가 생각나고 어머니를 생각하면 아버지가 밉기도 하다
.
그런데도 아버지가 그리워지는 것은 피는 물보다 진해서 인 것 같다...

물론 내가 너무나 어렸기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전혀없고 그냥 가족들에게 이야기로
듣던 향수와 아버지등에 업혔을때의 체온만이 기억될 뿐이다
. 시골 농촌의 가난한 집의
막내였던 나였기에 아버지란 존재는 정말 소중하고 누구보다도 필요했던것이었다.
그런 어려운 시절을 가장없이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생이 많았는지는 그 상황을
경험한 분들은 대부분 비숫하기에 공감할것란 생각이 든다
.

학창시절 홀어머니 밑에서 공부를 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수업료를 몇 번이고 밀려서 내고
교무실에 불려갔던 일과 손목이 부러졌는데도 병원갈 형편이 되질않아 그냥 두었다가 일년
후에 손목을 수술해야 하는 일들
. 지금은 그저 웃음거리로 치부할수 있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졌지만 그때 그시절엔 너무나 아프고 힘들었고 사춘기의 모습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시기였다
.

요즘 가끔은 내 주변의 젊은 친구들이 아이들을 업어주고 안아주는 모습을 보면 참 정겹다는
생각이 든다
. 나 또한 두 아이의 아버지 이지만 지금 젊은 친구들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살갑게
안아주고 업어준적이 제대로 없어서일 것같다
. 그러면서도 나는 우리 아버지의 등이 그립고
아버지의 뒷모습이 그리워진다
.

요즘 큰아이가 20대 후반이다 보니 만나는 여자 친구가 있는 것 같다. 며칠전에는 장문의 글을
카카오 메신져로 보내왔다
. 자신을 믿어달라고 아버지의 아들이니까 어머니의 아들이니까 결혼
문제
(여성)에 대하여는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난 여지껏 50년 이상을 어머니의 얼굴만 어머니의 등만 보면서 살아왔다. 더 이상 아버지가
계시지 않기에 내가 기댈 등과 비빌 언덕이 없어서다
. 그래서 난 나의 아들에게 나의 등을 끝까지
내밀고 나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볼수 있게 하고 싶다. 아버지가 있어 든든하고 아버지의 울타리가
묵직 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다. 내가 기대보지 못한 내 아버지의 등이 아닌 내가 제대로
업혀보지 못한 내 아버지의 등이 아닌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스럽고 따듯한 그런 아버지의 체온을
느낄수 있도록 나의 뒷 모습을 아이들에게 오랫도록 보여주고 싶다.


추천 (8) 선물 (0명)
IP: ♡.114.♡.159
금lanny (♡.173.♡.136) - 2020/09/25 17:10:40

워 참 감동이 깃드는 글임니다 누구
한테나 둘도없는 혈육을 잃는다는건
참 슬픈 일임니다 다 부모복이 없어서...

부모복 가족복 눍으막에 복도 지지리도 없어서
힘든 분들있우니 짐 행복한 가정 있다는거에
만족을 느끼며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켓음다

화이트블루 (♡.96.♡.33) - 2020/09/25 20:06:21

아부지는 든든한 존재인거같슴다 .

뉘썬2 (♡.251.♡.226) - 2020/09/25 22:10:38

아버지는 산같은 존재 지붕같은 존재
기둥같은 존재입니다.

날으는병아리 (♡.165.♡.209) - 2020/09/26 01:23:37

14년도 아버지 돌아갈 때 생각나네요. 불효자인지 아버지라는 글자나 말만 들어도 눈물나더군요.

seominjin1970 (♡.128.♡.166) - 2020/10/06 13:43:07

푸하하 나도 늙어는 가지만 예기 참 더 살갑게 들립니다 .
也不是 韩国人 也不是中国人 人老了 经历得多 人的感情也是自然 而然 丰富喽 为你点赞 !!!!!在的时候多多孝顺为好 免得 后悔来不及 为人生加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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