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나

핸디맨남자 | 2021.01.17 22:58:05 댓글: 7 조회: 2033 추천: 2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220097
영화는 진실한 면모를 허구하여 표현하고
현실은 허위적인 면모가 진실한것처럼 위장되여 표현된다는 말이 생각난다.

영화명"말레나" 중국어로 "西西里的美丽传说"라 한다.

영화는 일인칭수법으로 14세 소년의 푸릇한 청춘기 이야기로 전개된다. 그래서 그냥 일인칭<나>로 칭한다.

나는 시시리"西西里"라는 섬에서 살았다.내가 열네살되던해 아버지는 나에게 자전거를 사주었다. 어쩌면 성인으로 출발하는 시점에 성인의식 례물을 선사해준것과 같다. 나는 새 자전거를 쓸어만지면서 어른식 세계를 동정해보았다.
동네애들과 부질없는 일상을 보내는 어느날 그녀가 우리곁을 지나갔다. 그녀는 미끈한 체격에 아름다운 미모를 갖춘 여인이다. 금방 터질듯한 젖가슴과 엉뎅이는 열네살 풋풋한 나의 호르몬에 온몸의 전율을 느낄만한 자극을 주었다. 인생이 나와 그녀만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스쳐지나갔다..시시리라는 자그마한 이섬에 여직껏 본적없는 그런 신선한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은 나의 청춘기에서 한가닥 강렬한 욕망의 빛을 가져다 주었다. 그녀는 기실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내 맘속에는 나와 같은 여린 존재의 여자로만 느껴졌다.그녀가 나이가 많은것이 아니라 나의 청춘 열망은 나로 하여금 열네살의 현실적 나이를 훨씬 초월하게 만든것이다.

나는 그녀를 내 생각속의 초롱에 가두어 놓을 존재로 집착해갔다. 난 그녀를 추적하기로 작심했다.
그녀의 집앞에 나무가 있다. 난 그 나무에 홀로 올라가보았다. 그 나무에서 그의 집을 관찰할수 있다는 것만으로 좋은 전초기지를 갖춘것만 같았다. 난 현실이 아닌 집착의 세계에서 그녀를 보고 그녀를 꿈꾸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아름다운 그녀는 이 시시리란 섬에서 한 군인과 결혼했다. 그녀가 아름답게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난 단지 내 생각의 늪에서만 그녀를 내 여자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후 전쟁이 일어났다. 그녀의 남편은 전쟁터로 나갔다. 그녀가 얼마나 예뻣으면 온 섬의 남자들이 그녀에 대해 점유욕의 능글스런 그 눈빛으로 온통 물들여 있을 정도이다. 남자가 곁에 보호할수 없는 여인은 주위 남자들로 하여금 이상한 상상을 꿈꾸게 한다.그녀가 나타나면 남자들의 무수한 탐욕스런 눈길들이 총탄처럼 그녀의 몸을 휩쓸어간다. 혹시나 했을가...
전쟁터에서 그녀의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온섬의 숫컷들의 강렬한 본성이 작렬해진다. 그동안 체면속에 감춰진 본성들이 하나둘씩 어둠을 뚫고 나온다.온갖 유언비어들이 수없이 흩날린다.
난 그것이 유언비어인줄 알고 있다. 왜냐하면 난 항상 그녀를 관찰할수 있는 전초기지인 그녀 집앞의 나무위에 숨어 있으니깐....
난 알바를 할때도 섬에 남자들이 그 여자를 창녀로 쓰레기 취급할때에는 진실을 외곡한 그녀의 험담때문에 참지 못하고 복수하고 싶었다. 그래서 난 복무원으로서 그 남자들에게 가져다주는 음료수에 내 침을 뱉어버렸다. 진실과 욕망의 허궁창 가운데서 어린 내가 할수 있는 일이란 고작 나의 원망을 침으로 뱉어내는 일밖에 없었다.

어느날 섬에서 어떤 남자가 그녀와 잤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그녀는 인격때문에 참을수 없이 반격했다. 결국 법정에 섰으나 법관조차도 그녀에게 다가가 니가 아름답게 생긴것이 죄가 됬다고 말했을 정도로 법과 현실은 판이하게 갈라져 있었다. 법정에서 변호사를 살돈도 없는 그녀에게 누군가 변호를 맡아 도와줬다. 명예를 되찾았지만 그녀는 결국 그 뚱뗑이 변호사에게 변호비를 빌미로 몸을 허락하고 만다. 그날 난 그 집앞에서 그 장면을 보았고 속으로 얼마나 절망했는지 모른다. 돼지보다 못한 놈이 나의 상상속의 여신을 유린하다니....
기실 그녀는 그때까지만 해도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과부이다. 과부집 문턱에 워낙 시끄럽다고 했다. 그녀는 못생긴 뚱뗑이 변호사와 재혼할려고 했지만 결국 섬에서의 그의 고립된 처지는 그마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먹고 살기 위해서 직업을 몸부림치듯 찾았다. 섬이라는 자그마한 공간에서 그녀의 주위에 유언비어와 인신공격으로 그녀는 아무 정규적인 직업도 찾을수 없었다.
섬에서 제일 힘든것은 수컷들의 본능적인 눈길이 아니라 자기 수컷을 지키고 있는 암컷들의 지킴의 반격이다. 섬의 여자들은 온역처럼 단결하여 그녀를 밑바닥끝으로 밀어넣었다. 그녀는 취직을 못하고 먹고 살기위해 유언비어처럼 결국 창녀로 전락되여 갔다.

난 어느날 참지 못하고 그녀의 집앞에서 그녀의 팬티를 훔쳐가지고 집에 왔다.난 그녀가 불쌍했지만 내가 할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난 그날 상상속에서 그녀와 한덩어리가 되여 멀고먼 하늘공간에서 우리만의 세계를 즐겼지만 이튿날 변태라는 딱지 아래 아버지한테 두들겨 맞고 엄마가 부랴부랴 그 팬티를 불질러 태워버렸다. 나의 꿈과 나의 여신은 그렇게 없어져 버렸고 난 점점 더 페페해져 갔다. 아버지가 마침 이놈 아마 그놈이 문제군 하는 뜻으로 날 기생집에 데리고 갔다. 난 난생처음 여자를 경험했다. 하지만 어쩐지 그녀의 모습은 점점 더 내 기억에 지워진것이 아니라 강렬해져만 갔다.난 단지 그녀의 남자로 그녀를 지키고 싶을 뿐이다.
그녀는 점차 섬에서 이름있는 창녀가 되여버렸다. 그녀가 나타나면 무수한 탐욕의 눈길이 불을 환히 켰고 그녀가 꼬나불은 담배에는 무수한 남자들의 라이터의 불이 치켜져 있다. 난 그녀가 가슴속으로 울고 있다고 생각했다.눈은 초점없이 처져있지만 삶의 한가닥의 희망을 향해 몸부림치는 그녀를 상상해보았다.

독일이 전쟁에서 이기면서 그 섬에도 독일군이 정복했다. 그녀는 겉과 속이 다른 꼬맹이 섬남자들보다 힘이 더 쎈 독일군관이 자기를 잘 지켜줄것이라 생각했고 독일군관의 정부로 살았다. 어쩌면 나약한 사람이 힘쎈 사람이 자신을 지켜줄수 있다고 생각하고 따르는 본능이리라.
시간은 마술사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이 항복하고 섬은 해방되였다. 해방의 날 섬의 여자들은 독일군에 대한 원한과 복수를 그녀에게 향했다. 섬사람들은 그녀를 광장에 끌어내였고 그녀를 발가벗기고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고 그녀의 몸에 수없는 상처를 입혔다. 광란의 년대에서 광란의 쾌감이 폭팔한것이다. 여자는 오열했고 겨우나 목숨을 부지했다. 여자는 끝없는 상처속에서 섬을 떠났다.얼마나 아팠으랴...

여자가 떠난 이섬에 팔이 한쪽 없는 남자가 나타났다. 그 남자가 바로 사망했다는 그녀의 남편이다.남자가 사망한게 아니라 전쟁에서 포로로 타국에 갇혀있다가 석방된것이다. 섬에서 사람들은 그녀의 추악한 과거를 선량한 얼굴로 자상하게 그 남자에게 알려줬다. 창녀로부터 독일군의 정부로 전락된 추악한 현실을....난 현실을 그럴듯하게 그려내는 그들의 얼굴을 도려내고 싶다.
유독 나만은 그 사실을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난 그녀가 깨끗하다는 사실을 믿기때문이다. 난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여자에 대한 모독과 파괴와 손상의 장본인은 다름아닌 섬 사람들이란 것을.여자는 정말 잘못이 없다고.
남자가 떠났다. 그는 아마 내가 쓴 편지를 믿었을것이다. 그 남자는 여자를 찾으러 떠났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서 섬사람들은 점차 평화의 온정을 되찾아갔다. 그들은 아마 섬에서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조차 잊어버렸을 것이다. 나도 열네살의 그 나이가 아니라 이젠 완전한 성인으로 자라났다. 난 지금도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그녀가 받은 상처를 난 고스란히 나의 열몇살 청춘기의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난 그녀가 보고 싶어졌다...

어느날 그들이 나타났다. 팔이 없는 남자와 그의 여자 말레나이다. 섬사람들이 그들과 대면했을때에도 그들은 아무 말이 없다. 두 사람은 팔짱을 끼고 떳떳이 섬사람들 곁을 지나갔다. 나도 그 광경을 목격했다.난 왜서 그들이 무표정한지를 안다.
여자는 많이 늙어있다. 세월속에서 내 풋풋한 사랑속의 여신의 모습은 이젠 없었다. 하지만 난 마음 한구석이 아파난다. 난 지키고 싶었지만 결국 그 곁에서 외면한 사람들속의 한사람이니까. 동란의 시대에 불쌍한 사람들은 되려 자기보다 더 불쌍한 사람을 괴롭히면서 쾌재를 느낀다. 시간이 흘러 자신들이 파괴했던 당사자들이 나타났을때에도 결국 사죄라는 말조차 용감하게 내뱉을 용기가 없다. 그들은 광기로 차서 가위로 그녀의 머리를 자르고 칼로 그녀의 몸을 후비대던 손으로 멋적은 악수나 할려고 한다. 난 그런 그들의 모습이 역겹다. 그리고 나자신도 역겹다....
어느날 그녀가 과일을 사서 광주리에 담다가 조심하지 못하고 땅에 쏟아버렸다. 난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그녀에서 과일을 주어서 건네주었다. 그녀는 나에게 나지막지한 소리로 말한다. 감사해....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한테 말한 여신의 말이다.

난 나의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뒤돌아 그녀를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안녕.나의 청춘...안녕 나의 말레나...그리고 감사해 나의 청춘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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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49.♡.199
철남변전소 (♡.86.♡.22) - 2021/01/18 04:47:58

이영화 미지막에 남편하고 다시 상봉하는데 조금 감동적이지므.. 갠챈영화요..

개선자 (♡.74.♡.247) - 2021/01/18 11:16:23

很佩服您的文才。

这个电影让你讲得步步引人入胜,语言表达勾魂摄魄,核心描述非常到位。

这就是文学的魅力,这就是才华的吸引!

핸디맨남자 (♡.249.♡.199) - 2021/01/19 06:39:17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잰틀킹 (♡.223.♡.45) - 2021/01/18 11:29:17

요즘 나두 이주제곡에 푹 빠져사는데 ㅎㅎ

개선자 (♡.74.♡.247) - 2021/01/18 13:19:10

自己的命运要把握在自己手中。

无论这世界多么浑浊,我自己的世界一定要明朗。

要清楚自己想要的是什么,自己在做什么,自己该怎样进一步完善自己,提高自己,万事靠自己才是最安全,最有保障,最幸福的。

故事中的女主人公要是刚开始遇到挫折时,不放弃,坚持做自己,那些流言蜚语随着时间的流逝自然会消失,可她总是留有依靠的心态,注定悲惨!

lantian40 (♡.104.♡.24) - 2021/01/18 15:26:10

여자의 아름다움은 죄?만약 이 여자는 못 생긴 과부라면 이런 일들이 없었겠죠

황금보배 (♡.80.♡.132) - 2021/01/20 06:36:58

인간만이 가진 양면성
선한 마음 악한 마음
그 마음에서 표출되는 언어와 태도
언어의 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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