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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또 싸는 남자

말가죽인생 | 2021.02.23 11:26:59 댓글: 0 조회: 400 추천: 2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232044
내가 벤또(도시락)싸고 다닌 역사도 꽤 된다. 소학교때는 난로위에 4교시에 벤또들을 덥히느라 다 올려놓으면 그 냄새가 온 교실을 진동했고 간식이라 해봤자 호주머니에 가끔씩 넣고 다니는 까마치(누룽지)한 두줌이 전부였던 시절이여서인지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4교시가 배고파서 참기 힘들었다.ㅎㅎㅎ 아련한 추억속에 머물러있던 벤또 요즘 다시 싸들고
다닌다. 학생도 아니고 청승떨며 도시락 싸들고 다니냐 비웃겠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구정전에 거의 일년넘게 미룬 신체검사하러 갔는데... 역시나 몸은 만신창이였다.
그래도 아직 이 몸뚱이를 몇십년은 써야 되겠고 돈도 벌어야 되겠으니 건강을 챙겨야
했었다. 사무실 근처에 음식점들이 많고 가볍게 점심해결하기도 좋다. 헌데 기름기가
많고 량이 또한 많아 자칫하면 과식하게 된다.( 밥 남기는것을 죄악으로 생각할 정도이니깐 ㅎㅎㅎ)
첨엔 벤또 사는게 엄청 창피하더라. 헌데 내 몸이 건강해진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참을만했다. 도시락 챙겨주는 안해가 더 고생이겠지 그냥 달랑 들고 다니는 내가 더
힘들겠는가? 이제 사무실의 뚱보들이 내가 날씬?해진걸 보면 다들 도시락 싸들고
다닐거 같다. ㅋㅋㅋ 예전의 절반정도만 먹고 담백하게 먹으니 배에 기름이 줄어드는
느낌과 동시에 꿈속에서 자꾸 구운 닭다리거나 삶은 돼지 방티 뜯는다.
지금까지 먹어온 고기와 술, ㅠㅠㅠ 평생 먹을걸 다 먹었으니 이젠 먹지 말아야겠다.
굶어죽는 사람보다 너무 많이 잘 먹어 죽는 사람이 더 많은 세월이다. 고행승처럼
절제하고 자률적으로 소중한 자신을 지켜보련다. 수많은 유혹들이 있지만 참겠다.
오늘도 잡곡밥 반공기에 밑반찬 두가지로 조촐한 점심 도시락을 비운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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