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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는 진짜 그렇게 좋을가?

말가죽인생 | 2021.06.02 15:42:13 댓글: 11 조회: 1423 추천: 10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262873
엄마를 하늘나라에 보낸지 금방 아흐레 된다. 칼에 깊이 배인 상처처럼 잠시 잊고있다가도 엄마생각날때마다 울컥해나며 가슴은 다시금 미여진다. 오늘같이 흐리고 비오는 날이면 더욱더 슬퍼진다.
한평생 고생하다 돌아가신 울 엄마를 위해서 뭔가는 남기고싶어서 서두는 뗏건만 뭐부터 써야될지
망설이게만 된다. 요즘은 자꾸 멍을 때릴때가 많다. 새벽 한시에 불시에 떠났다는 엄마의 부고를 듣고 미친듯이 달려가는 그 순간부터 내 몸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었다. 엄마의 사망이 믿어지지를 않았고 믿고싶지도 않았기때문이다. 아무리 못해도 몇년간은 더 앉을수 있으리라 믿고있었고 엄마 또한
그렇게 삶의 용기를 보여주셨고 강하게 한평생 그러하셨듯이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너무나 담담하셨기에 더욱 믿어지지를 않았다. 이 기간 느낌이라면 항상 죄스러운 미안한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는것이다. 엄마는 생전에 네가 이만큼이라도 효도하니 이후에 내가 죽더라도 후회가 적을것이라고 말씀했지만 못해드린것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렇게 맥없이 돌아가실줄 알았더라면 이렇게 빨리 돌아갈줄
알았더라면 좀만 더 잘해드렸을걸 하는 후회만 들면서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엄마는 강하고 뛰여난 분이셨다. 처녀때부터 향정부 단간부로 활약하면서 자그마한 마을이였지만 동년배들가운데서 활약이 뛰여났고 일처사가 바르셨다. 허나 농민호구여서 공인호구였던 아빠한테 시집오면서 시부모님없이 아래로 시동생,시누이 셋을 키워서 시집장가보내면서 고생 참 많이 하셨단다. 배급으로 타온 입쌀이 적어서 정작 당신은 거의 강냉이쌀로만 먹기 힘들어서 거의 굶다싶이 했단다. 입쌀은 어릴때부터 앓음자랑하는 내입에만 들어갔고 ... 농사짓는 집들에 놀러가면 그렇게 푸짐히 해놓은 입쌀밥이 그렇게 먹고싶더란다. 그래도 자존심에 먹자는 말은 못하고 ... 뭐 강자가 생존하는 그 시절 돈고생, 쌀고생하면서 나를 키웠단다. 막내고모를 시집보내고 나도 소학교쯤 되니 아빠 월급도 좀 오르고 엄마도 향진기업에 출근했었다. 맞벌이하면서 겨우 자식 둘 대학공부 시켜 좀 살만해지니 그때부터 엄마는 아프기 시작했었다. 온몸의 피를 다 바꿀 정도로 많이 아팠다. 그러다가 십여년전에 딸까지 앞세우고나니 설상가상으로 수면제 우울증약 드시지 않으면 쉬지를 못했고 온 몸의 각 기관이 다 망가지기 시작하다가 급기야 3년전부터는 장기간 수면제를 드신 탓인지 자꾸 넘어지셨다.
2년전에 넘어지셔 허리를 크게 다쳐 거의 백날넘게 침대에 누워 식사를 하다가 기적같이 일어나셨댔다. 헌데 열달전에 잠결에 화장실 가다가 비몽사몽간에 또 쿵 하고 넘어지시더니 완전히 침대에 누워계셨다. 엑스레이 찍어보니 대퇴골이 골절됐단다. 신체가 넘 허약한지라 병원에서도 수술을 못하겠다면서 집에 가서 보수치료를 하면 낫을수도 걸을수도 있다해서 집에서 치료할수밖에 없었다. 엄마가 넉달 누워계시니 아빠가 병간호를 하시다가 뇌경색으로 입원하시더라. 아빠는 신체가 건강한 편이여서 전혀 근심하지 않았었다. 엄마는 자신이 아빠를 너무 힘들게 굴어서 아빠가 병난것이라면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셨다. 급기야 보모를 청해서 두분 식사와 엄마 호리를 맡게 했었다. 두달전부터는 전문 재활을 잘하는 호리원을 청해서 매일마다 좀씩 일어났다앉았다를 꾸준히 하면서 운동도 시작했었다.
남편을 시중시키지 않고 하루빨리 화장실출입이라도 제절로 하겠다면서 이를 악물고 연습하셨다. 뼈는 석달전에 다시 찍어보니 기적적으로 붙었더라. 그래서 재활운동까지 하면 진짜 일어나실줄로
믿었다. 강한 엄마는 아프다는 신음소리 하나 안하셨다. 남편앞에서는 했을것이다. 헌데 아들앞에서는 항상 긍정적인 말씀만 해주었다. 우리 모자지간엔 좋은 소식만 서로 전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철들지 못한 나는 엄마가 그동안 그렇게 못되게 아픈줄을 잘 몰랐었다. 그냥 엄마는 강한니깐 이번에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 걸으시리라 믿었다. 돌아가기 이틀전에 애들을 데리고 어머니 뵈로 갔다. 한달넘게 손녀들을 못본지라 엄마는 애들을 하나하나 안아보고 볼에 뽀뽀까지 해주면서 덕담까지 하더라. 휴... 이틀전이라도 애들을 데려간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마 엄마는 자신이 오래앉지 못할줄 아시지는 알았을가?하는 의문도 든다. 이제야 돌이켜보니 오후내내 엄마병상곁에서 얘기하면서 참 엄마가 어찌보면 유언같은 말씀들을 많이 하신거 같아 더 안타깝다. 저녁이 되여 떠나는 나를 보고
다음 주말에도 놀러오는가고 묻는 말에...우스개삼아, 나도 엄청 바쁜 사람입니다. 두주일 후에 오겠다고 말한 자신이 한없이 야속하다. 엄마는 나를 애먹이지 않고 조용히 죽을것이라고 말씀하셨던것처럼 쉬다가 돌아가셨다. 얼마나 기력이 쇠잔하셨으면 최후의 신음소리도 내지 못하시고 그렇게 쉬는것처럼 가셨을까? 아직도 듣지못한 엄마말이 너무나도 많은데...아직도 어떻게 일처사 해야 될지 모를때가 너무 많은데...그 많은 경험과 인생철학을 배워주지 않고 훌쩍 떠나면 나는 어쩌는데?????
내가 달려갔을때 엄마는 조용히 눈감고 자는 모습이였다. 평온한 모습으로 눈감고 하늘나라에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따뜻한 체온을 유지하는 엄마품에 마지막으로 안겨 그렇게 애타게 불렀지만 엄마는 대답할줄 모르셨다. 당금이라도 눈을 다시 뜨시고 <우리 아들 왔구나>하고 일어나실것 같았지만 이번엔 진짜로 대답없었다. 엄마, 진짜 그곳은 좋은가요? 글쎄... 앞세운 자식은 가슴에 품고 사신다면서 십여년 딸이 그리워 그리 우셨는데...둘이 상봉하셨나요?
엄마의 유물을 정리할때 제일 많은것이 약이였다. 두통약, 수면제, 편도선, 심장약, 신염약, 장염약, 뼈약 거의 한마대는 버린것 같다. 하늘나라에는 아픔도 없을거라 믿고싶다. 엄마가 아픔없는 곳에서 딸의 손목잡고 회포를 나눌거라 믿고싶다. 헌데 이생에 두고간 아빠와 난 맨날 엄마생각에 눈물뿐이다. 지켜주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워 몇십번이고 울어보아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다. 엄마...이 불효스러운 아들을 널리 양해해주시고 세상에 젤 커하고 곱아하던 아들인데 엄마 가슴에 대못박을 못된 소리 한것도 다 잊어주시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세요. 언젠가 저희들도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겠지요... 엄마... 아빠는 연변병원에 입원시켜 잘 치료받게 하고있고 앞으로도 잘 모시겠으니깐 근심하지 마세요. 몇십번째인지는 몰라도 오늘도 울고나니 다소 속이 시원해난다.
엄마없는 아이가 돼보니 사람은 나이를 얼마 먹어도 엄마란 존재는 항상 그렇게 중요하다는것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엄마, 내생에 다시 태여나도 엄마의 아들로 태여날것입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합니다.
추천 (10) 선물 (0명)
IP: ♡.208.♡.143
하얀하얀꽃 (♡.50.♡.250) - 2021/06/02 17:42:52

어머님이 돌아가셨네요....돌아가신지 9일밖에 안되시니 얼마나 슬프고 힘드시겠어요.....
가슴아픈 애도와 위로를 드립니다.....

엄마라는 이름은 부를때마다 따뜻하고 푸근하여 항상 곁에서 투정도 부리고 가르침도 받으면서 오래오래 같이 살것만 같은 마음의 안식처와 같은 존재죠.....

마음의 준비도 없이 어머니를 보내드려 슬픔이 크시겠지만, 일생을 가족과 자식을 위해 헌신하시고 고생을 하신 어머님은 좋은곳으로 가셔서 아픈 고통도 안받으시고 따님과 기쁘게 보내실겁니다.....

고인이 되신 어머님 명복을 빌면서 인생님도 어머니를 보내드린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힘차게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깨금이 (♡.111.♡.152) - 2021/06/02 20:17:48

부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님의 글을 읽는데 눈물이 주르륵 주르륵
흐르면서 목이 메이네요
추위도 아픔도 배고픔도 고통이 없는
천당에 가셨을겁니다.따님도 만나셨을거구요
하늘 나라에서 어머니가 항상 아드님 곁을
지켜주실거니 목놓아 울고 최대한 빨리
슬픔에서 빠져나와
행복한 일상생활 궤도에 돌아오세요
엄마 없이도 아드님이 강하고 씩씩하게
잘 살아가는게 어머님이 제일 간절히
바라는겁니다.

잘먹구살자 (♡.144.♡.202) - 2021/06/02 22:05:57

글을보는내내 남일같지 않게 지금 얼마나 가슴이 아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빠른시일내 슬픔에서 헤여져 나올수 잇기를 기원합니다

Null (♡.128.♡.34) - 2021/06/02 22:49:01

너무 가슴아프네요 저도 잇을때 더 잘해야 겟슴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사가c맨 (♡.179.♡.5) - 2021/06/03 03:06:30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습니다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슬픔에 잠겨있을 님께도 위로의 마음 전하고싶네요

잘못눌러 세공방 들어왓는데

어머님 못뵈고 산지 너무오래되어서 글읽는내내

먹먹하고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얼른 맘추스리시길 바랄께요

내고향제일 (♡.25.♡.233) - 2021/06/04 11:10:45

님의 어머니가 저의 어머니와 너무 비슷한 성격이고 경력이여서 그리고 님의 마음과 저의 느낌이 너무 같아서 눈물을 뚝뚝 떨구며 읽었습니다. 하늘나라가 그렇게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 후회하는 마음도 이 가슴아픈 마음도 다소나마 안위가 될가십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배꽃 (♡.61.♡.55) - 2021/06/04 12:17:52

어머님 이생에서 잘 살으셨기때문에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아프더라도 내가 볼수 있고 만질수 있는 곳에 살아계셨으면 좋겠다는건 산 사람의 욕심입니다.
지금은 어머님을 직접 볼수없지만 어머님은 내 마음속에 살아계시기때문에 멀리가신건 아니네요.

힘내시고... 어머님 명복을 빕니다.

yingxiong (♡.196.♡.12) - 2021/06/06 12:35:0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애철해하고 고통스러워하면 천국에 계시는 어머님 불안해 하실거니 힘내세요

조선의국모다 (♡.115.♡.16) - 2021/06/08 01:37:33

부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심이 크시겠어요
우리 모든 사람들은 생로병사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돌아가시면 있을때 더 잘해드리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더 크죠
기력을 희복하시고 힘내십시오

지성과미모 (♡.129.♡.252) - 2021/06/09 03:23:50

이 새벽에 글보고 울었네요..
전 아직 부모님이 살아계신데도
언제가는 잃을까봐 너무 무서운데
보내드린지 며칠밖에 안되셧다니
그리움은 그저 남아있는자들의 몫이겠지요.
힘내세요. 천국에서 지켜보실꺼에요..

엉뚱한아이 (♡.80.♡.219) - 2021/06/09 11:48:1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께서 아들님도 잘 키우셨네요 ~~ .. 여한이 않 남았을거에요 ~ ...
아프지 않는곳으로 가셨을거에요 .
기운을 차리시고 아버지도 잘 모실거라고도 믿습니다.
대신 아버지한테는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표현을 해요 ~ ..
직접하기 머하면 애를 시켜서 이마음 아버지한테 전달드리는 방법으로요 ~ ..
여자인 나도 표현하기 머하면 애를 보고 . 난 아버지를 엄청 사랑하고 하는데 너또 아버지를 사랑해야 한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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