鲲鹏展翅란 곤( 鲲）이란 북해의 미세 물고기가 붕(鹏)이란 커다란 새로 변해 하늘을 날아 남해로 간다는 장자의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처음엔 극히 황당한 이야기라 생각했었다.

나중에 나비를 통해 그속에 담긴 함의를 나름대로 깨달았다. 땅에서 기는 벌레 형태에서, 실을 뱉어 자신을 꽁꽁 감싼후 일정한 시간 부화를 거쳐 나비로 변신하여 하늘을 나는 자연의 형태에서 化의 신비한 힘에 대해 감탄하게 된다.
누구나 화려한 변신인 나비의 꿈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벌레에서 나비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내적 부화의 산물인 번데기 단계를 뚫고 나오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여기에는 자신이 고생스레 만든 번데기란 집 형태를 부셔버리는 일을 하기가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인성의 약점이라 정의하고 있다. 전혀 다른 두번째 인생을 살려면 첫번째 단계의 모든 것을 바꿔놔야 하는데, 이는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옥죄인 세속의 편견을 내적 혁명의 동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꿈은 실현된다"는 강대한 신념이 필요하다. 용기와 신념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처럼 내적 연습이 필요하지만, 내가 느낀 것은 많은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이다. 번데기 속의 부화의 힘은 기실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인생은 장자가 말한 白驹过隙란 말처럼 순식간에 지나간다. 많은 사람들은 진실을 회피하고 환상에 물젖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나한테 아직 시간이 많다"는 속삭임은 꿈을 갉아 먹는 벌레이다. 물론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이 글을 그냥 지나쳐주시 기 바란다. 자연은 워낙 모든 것을 포용하니깐.

사십대 중반에서 그나마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홀가분하다. 홀가분한 상태가 오기 전 까지, 여러번 인생의 구덩이속에 빠져 허덕인 적 있다.
“坎”은 주역의 8괘중의 한 괘이다. 坎坷의 구덩이란 뜻을 내포하지만, 주역에서 다른 말로 지혜를 대표한다.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인생의 지혜를 터득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시간이 흐른 후, 그동안 나한테 주었던 힘든 시간들에 감사할 뿐이다. 지나온 고통에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앞으로 올 고통 또한 진지한 마음으로 포용할 자신이 있다. 인생의 게임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과정을 즐기는 것 또한 인생의 락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서방에는 蝴蝶效应 이란 법칙이 있다.
“一只蝴蝶在巴西轻拍翅膀，可以导致一个月后德克萨斯州的一场龙卷风”
내 머리속의 한개 자그마한 변화가 점차 현실속에서 커다란 내 꿈을 이루어지지 않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