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른이니깐~

나비청이 | 2021.11.17 11:49:05 댓글: 10 조회: 1814 추천: 7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324636

주말에 오랜만에 가족노래방에 갓다.

나중에 남편이 보내온 동영상을 보니

노래하는 와중에 남편이 카메라를 들이대니 난 의식하고 웃고 애교부리고 하는데

우리아드님은 심각하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노래방기계 화면만 보고잇엇다.

그 동영상을 보면서 참 이상타 생각햇다.

평소같으면 우리 아드님이 나보다 더 까불고 애교부리고 코미디그자체이기때문이다.

어제저녁 아들은 또 그 노래를 흥얼거리고잇엇다.

ㅡㅡ평생 내곁에 잇어줘

ㅡㅡ평생 떠나지 않게끔

ㅡㅡ열심히 열심히~~

그러던 아들이 문득 묻는다.

아들<엄마, 노래방에서 이노래할때 엄마는 눈물이 안낫어?>

<낫엇지, 왜 안낫겟어, 잇빠이 감동하고 눈물도 나고~~ >

아들<근데 엄마는 웃엇잖아 아빠가 찍은 동영상에서, 난 웃을수가 없엇는데>

그제야 알앗다.

왜서 반주곡이 나올때 영상에서 난 카메라를 향해서 까불고 애교부리는데 아드놈은 무뚝뚝하게 화면만 응시하고잇엇는지를

귀여운것ㅎㅎ

그래서 그랫다.

<엄마도 눈물낫다요, 하지만 엄마는 울지 않앗어, 엄마는 눈물나도 웃고잇엇어>

아들이 하하 웃으면서 빈정거린다.

<뭐야, 명언을 얘기하는것같이..나는 눈물이 낫다. 하지만 울지 않앗다. 난 웃고잇엇다. ㅋㅋㅋ>

그래 바로 그거야

순간, 옛날일이 떠오른다.

눈물이 나도 웃을수 잇는 이 状态, 필경은 하루이틀사이에 연마한것이 아니니깐.~

그래서 아드놈이랑 말햇다.

<엄마는 어른이니깐.>




추천 (7) 선물 (0명)
IP: ♡.85.♡.77
이쳐지니 (♡.210.♡.198) - 2021/11/18 08:14:33

어른이 된다는것은...
엄마가 된다는것은...

나비청이 (♡.85.♡.29) - 2021/11/18 14:27:14

어른이 된다는것은 참으로 어려운길인거 같습니다 ~
엄마로 되기는 간단하지만 훌륭한 엄마가 되기도 참으로 어려운거 같습니다 ~
지니아재 들려줘서 댕큐 ~

호바기 (♡.15.♡.140) - 2021/11/18 09:31:30

나비아재닷 ~~~

나비청이 (♡.85.♡.29) - 2021/11/18 14:27:35

들려줘서 감사합니다 ^^

달려라가이 (♡.141.♡.30) - 2021/11/19 13:30:46

자기도 커봐야 부모님 심정을 알뜻여,,,세월만 흘러 갑니다.

나비청이 (♡.11.♡.92) - 2021/11/23 11:40:28

달려라가이님 들려줘서 감사합니다~~

뉘썬2뉘썬2 (♡.169.♡.95) - 2021/11/21 23:27:47

짧은글인데 참 깊은뜻을 내포하고잇네요.세월의 풍파속에서 인고의 나날을
보내온 우리 엄마들은 참으로 외유내강하고 위대하죠.

티비보면 요즘 미스트롯이 흥행해서 요즘애들은 동요를 안부르고 트롯트나
성인가요를 부르네요.ㅋ

나비청이 (♡.11.♡.92) - 2021/11/23 11:45:17

우리 자라던 시기와는 많이 다른거 같습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애들이 눈을 빨리 떳다고 봐야죠, 우리애도 유명유튜버들이 하는 노래를 따라하느라고 ㅎㅎㅎ
뉘썬님 여기도 들려줘서 감사합니다~

봄냉이 (♡.211.♡.166) - 2021/11/22 10:32:17

글만 봐도 참 훌륭한 엄마임에 틀림없네요.

저는 아이가 친구랑 다퉛을때, 방황할때, 친구들과의 관계 또는 공부를 가르치는데에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때가 많은데
잘 키우려고 여러모도 공부도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합니다.

아이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번 더 하게 되는 좋은글이였습니다.잘보고가요~

나비청이 (♡.11.♡.92) - 2021/11/23 12:06:04

봄냉이님한테 칭찬의 말을 듣기까지 저도 얼마나 많이 부딛치고 상심하고 고민하고 햇을가요?ㅎㅎ
아이와 함께 커가는 인생, 아이는 저한테 잇어서 은인입니다.

많이 고민하고 배우는 봄냉이님도 훌륭한 엄마일거라는걸 믿어마지 않으면서~덕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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