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자 할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말가죽인생 | 2021.11.30 12:17:49 댓글: 0 조회: 1404 추천: 1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328695
제목 자체가 살짝 죽노니 사노니 해보여도 사실 이순신 장군의 멋진 말씀이다. 드라마속 대사이지만
오늘 옮겨다 제목으로 달았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니 죽고 내 죽고 해보자>등 우리말에는
죽음오로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성구속담들이 적지 않은거 같다. 그만큼 처절하게 살아온 우리 민족의 정신기강을 보여준다고 해도 관언이 아닌거 같다. 한어에는 <你死我活>라고 말한다. 우리말처럼 <니 죽고 내 죽고 >가 아니다. 여유가 있다고 해야 되나 아님 뒷길 남기는 말이라고나 해야 될가?
죽을둥살둥 모르고 아등바등대며 살아온 내 삶의 궤적?(남보기에는 글쎄 평탄해보였을지도...)
하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온거 같고 죽자살자 목표를 위해 노력도 해보았던거 같다. 몇번의 시도를
통해 느낀게 있다면 한가지 일에 몰입해서 뭔가를 이루려면 진짜로 죽기살기로 해봐야 된다는걸
느꼈다. 결과는 미지수지만 과정이 중요하다. 사람도 언젠가는 죽는다. 죽지 않는다고 믿으면서
사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것이다. 언제 죽는가는 누구도 모른다. 어떻게 살다가 얼마나 오래 살다가 갈지 누구도 장담못하고 모르면서 살고있다.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것이 중요하다. 친구가 몇년간 본 책들이 많아서인지 나한테 말해준 몇마디가 큰 충격을 주었다. 매출 일억을 이룰 정도로 잘나가던 친구가 빚 천만원을 금방 갚고 재기에 성공 하는 과정에 느낀점이라면서 하는 말, <한번 왔다 가는 인생, 잘 놀다가 가는거야>,<잘나가도 가봤고 쫄딱 망해도 봤고...그래도 죽어라는 법은 없더라...다시 일어날 기회가 생기고...><사실 잘 나갈때도 망했을때도 조용히 살아왓어... 요즘도 조용하게 살고있어>
피뜩 듣기에는 배부른 흥정 같아보이지만 쭈욱 지켜봐온 내가 보기에는 이놈 좀 득도한거 같더라. 내가 알기로만 세번은 힘든 고비가 있었는데 그걸 다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이놈이 대단해보이더라. 30년 넘은 친구니깐 속속들이 다 알고있어서 눈빛만 봐도 서로 잘 안다. 그 많은 시련들을 어떻게 이겨냈을가하는 의문도 많았지만 담담하게 몇년간 힘들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친구가 멋있어보였다. 그러면서 나보고 해주는 말이 인상깊더라. <너무 아등바등 뭔가를 이루려고 애쓰지 말라. 한번 왔다 가는 인생 그 과정 자체를 즐겨라. 타인의 시선을 진짜 개의치 말라.> 음... 나도 지난 3년간 조용히
지내왔다. 헌데 조용히 보매면서 칼을 갈아왔다고나 할가? 아니면 내 수준에 맞는 허울을 써보려고
그렇게 악을 써왔던것일가? 왕창 부질없는 일에만 매진했던건 아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존심과
사회인식,타인의 시선을 피해왔던게 아니라 타인의 평가들이 두려워서 자신을 바꿔왔던거 같다. 즉 진정 나 자신을 위해 살았던 삶이 아니였던거 같다. 이제부터라도 좀 나 자신을 위해 살아볼가 한다.
어릴때엔 공부잘하는 아들이 되고자 하기싫은 공부를 해왔던거 같고...학교를 나와서는 밥벌이를
위해서 맘에 없는 말과 일들을 해오면서 살아왔다. 글쎄...누군들 다 제 맘대로 밸이 꼴리는대로 살아왔겠냐만은 웬지 요즘에는 그 중압감에서 좀 벗어나고싶다. 키워야할 자식들과 날로 노쇠해가는 부모님들이 계시지만 점점 <중요>해가는 기둥으로 변해가는 중년의 역할에 익숙해지고는 있지만 내가 건강해야만 내가 잘 살아야만 모든게 가능하지 않을가 생각된다.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그나마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가 하는 고민을 많이 해봤다. 자신을 이기는것이 욕심을 적게 부리고 좋아하던 습관(아니 버릇)이라고 말하는게 낫겠다.을 버리는것이 가늘게 길게 오래 사는 법이라는것을
느꼈다. 거의 불가능해 보이지만 새해를 할달 앞둔 시점에 또한번 무모한 도전을 해본다.
1. 담배끊기
2. 술끊기
3. 밥끊기
4.

다 끊고 야망도 버리고 그냥 순리대로 오래 살아가는 길을 선택해 가련다.
술 친구들 엄청 뭐라하겠지만 담배 생각 기딱차게 나겠지만...밥 생각 나겠지만... 오랜기간 망가놓은
신체를 원상복귀까지는 힘들겠지만 그나마 쓸만하게끔 돌려놓고자 애써보련다. 그냥 애쓰는거로 안될것이다. 살기 위해서 죽을 각오로 노력해야면 살수 있을것이다. 휴...맹세는 멋이겠게 해놨는데...
내일부터 실행하려는데 벌써 속타서 담배 입에 물고 술친구들 만나서 가능성 있을지 물어보고싶어지지만 고독을 벗삼아... 나 자신을 위하여...담배 한모금, 술 한방울, 밥 한알(탄수화물 절대 금지)도 허용하지 않고 삶의 방식을 확 바꿔보련다. ㅎㅎㅎ 피뜩 보기엔 정신 나쁜 결심이라고 생각들 되겠지만
진짜 미치지 않고서는 이루기 힘든 결심에 좀 조언과 찬사를 보내주면 감사하리라.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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