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산다는 | 2022.08.05 13:17:14 댓글: 1 조회: 446 추천: 2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390433
요즘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감명깊게 본것같아요. 남주,여주를 떠나 많은 대사가 마음에 와 닿은것 같아요. 긴 출퇴근 시간에 지쳐있고 인간관계에 지쳐있는 직장인 가족관계에서도 지쳐가고있는 사람들 여러가지 고민과 관계에서 해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죠.
당신은 어떤것으로 부터 해방되고 싶나요?




내가 어떤 드라마를 보고 그 대사를 찾아보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나의 해방일지에는 공감이 가는 대사들이 많이 있고 일상 자체도 나와 나이 차이는 많이 있지만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래서 대사를 적어두고 싶었다. 그런데 나무위키에 1화부터 16화까지 대사가 잘 정리되어 있어 내가 공감하고 간직하고 싶은 부분만 카피해서 왔다.

1화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게 결혼이에요. 어딜 가서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만나겠어요.”

그렇다, 내가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결혼이고 그래서 사랑스러운 두 아들을 만났다. 감사하다. 난 이혼도 안 했으므로 50이 넘은 나이에 귀엽기까지 한 남편도 있다.

"연기하는 거에요. 사랑받는 여자인 척,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척. 난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그래서 편안한 상태라고 상상하고 싶어요. 난 벌써 당신과 행복한 그 시간을 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당신 없이 있던 시간에 힘들었던 것보다 당신을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는 게 더 기특하지 않나요?"

연기를 하지는 않지만 착각할 때가 있었다. 나는 다 이해하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사랑할 만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2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작년에 입사하고 대부분의 나날이 약속도 없고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고 아무하고도 대화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이 많았을 때 회사 가는 것이 늘 즐거울 수야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는 생각에 이 말이 격하게 공감됐다.

"당신은 어떤 일이든 해야 돼요. 난 한 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사랑으론 안 돼. 추앙해요.”

추앙하라는 말이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조건적인 지지라는 의미에서 정말 좋은 것 같다. 가끔 친한 벗이나 남편에게 조차도 이런 말을 하면 뭐라고 하지 않을까 해서 말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인한 것 같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남편과 나는 서로 추앙한다고 말을 하면서 지지 의사를 밝힌다. 네가 무엇을 하더라도 바보 같을지라도 추앙한다.

3화

“저희 어머니가 늘 하시는 말씀. '집하고 짝은 찾아다니는 게 아니다. 때 되면 온다' 때 되면 옵니다! 내 꺼가 옵니다.”

때가 와서 집과 남편을 얻었나 보다.

'넌 부족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빛. 별 볼 일 없는 인간이 된 것 같은 하찮은 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 우리를 지치고, 병들게 했던 건, 다 그런 눈빛들이었다.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자 달려들었다가 자신의 볼품없을만 확인하고 돌아서는 반복적인 관계.

젊었을 때는 이런 눈빛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끔 이런 눈빛을 느낀다. 나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 진짜로 하는 건 어때요? 해방 클럽. 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 해방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는 모르겠는데, 꼭 갇힌 것 같아요. 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갑갑하고, 답답하고, 뚫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갑갑하고 답답하지는 않지만

뭔가에 갇혀있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4화

“왜 자기가 받아야 될 돈인데 자기가 잘못한 것처럼 주눅 드나 몰라. 받아줘?”

“한때 알았던 사람하고 끝장 보는 거 못 하는 사람은 못 해요. 돈 못 받는 것보다 자기 자신까지 밑바닥으로 내던져가면서 험한 꼴 보는 게 더 힘들어요.”

결혼 후 친척에게 집 담보로 대출받아 돈을 빌려주고 5년이 되도록 이자만 내고 갚지 않았을 때, 아파트 입주를 해야 할 시점에 계속 연락해서 언제 가능하냐고 물을 때 참 피곤했다.

“이상하게 마주 보고 앉는 게 불편하더라고. 사람을 정면으로 대하는 게 뭔가 전투적인 느낌이야. 공백 없이 말해야 된다는 것도 그렇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가끔 옆을 보는 것이 편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추앙은 어떻게 하는 건데?”

“응원하는 거. 넌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하는 거.”

추앙은 사랑이 아니다.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잘 되라고 응원해 주는 것. 그건 돈이 드는 것도 아니므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정말 바람직해 보인다.

5화

한 번 만들어 보려고요. 그런 사람. 상대방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거에 나도 덩달아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고, 그냥 쭉 좋아해 보려고요. 방향 없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이젠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

“가짜로 말해도 채워지나? 이쁘다, 멋지다, 아무 말이나 막 할 수 있잖아.”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될 텐데? 모든 말이 그렇던데. 해 봐요 한 번, 아무 말이나.”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된다? 그래서 말에 권세가 있다고 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긍정의 말을 하라고!

8화

"무슨 일 있었는지 안 물어. 어디서 어떻게 상처받고, 이 동네로 와서 술만 마시는지 안 물어. 한글도 모르고 에이비씨도 모르는 인간이어도 상관없어. 술 마시지 말라는 말도 안 해. 그리고 안 잡아. 내가 다 차면 끝."

술 마시지 말라는 말을 나는 지금까지 계속하는데, 이제는 하지 말아야 할까?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세 살 때, 일곱 살 때, 열아홉 살 때. 어린 시절에 당신 옆에 가 앉아서 가만히 같이 있어주고 싶다." -염미정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와 관련된 책을 읽고 그 당시에 살았다면 고흐를 위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10화

"할 말 없나?" -염미정

"웬일이냐 지겨운 여자들이 하는 얘기를 다 하고. 할 말 있으면 니가 해. 여자들은 꼭 맡겨 놓은 거 있는 것처럼 툭하면 뭘 달래. 내가 너한테 빚졌냐? 뭐 마냥 좋을 줄 알았냐?" -구자경

"누가 다이아몬드 달래?" -염미정

"다이아몬드가 더 쉬워. 추앙이 뭐냐? 난 몰라." -구자경

"븅.." -염미정

"들개한테 팔뚝 물어뜯길 각오하는 놈이 그 팔로 여자 안는 건 힘들어? 어금니 꽉 깨물고 고통을 견디는 건 있어 보이고,

여자랑 알콩달콩 즐겁게 사는 건 시시한가 보지? 뭐가 더 힘든건데? 들개한테 물어뜯기도 코 깨지는 거랑 좋아하는 여자 편하게 해주는 거랑 뭐가 더 어려운건데? 나보고 꿔 간 돈도 못 받아내는 등신 취급하더니 지는..." -염미정

좋아하는 여자 맘 편하게 해주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 보다.

11화

행복한 척하지 않겠다.

불행한 척하지 않겠다.

정직하게 보겠다.

나를 떠난 모든 남자들이 불행하길 바랬어.

내가 하찮은 인간인 걸 확인한 인간들은 지구상에서 다 사라져버려야 되는 것처럼 죽어 없어지길 바랬어.

당신이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길 바랄 거야.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길 바랄 거야. -염미정

14화

"네. 여보세요?" -염미정

"오랜만이다. 나 구씨." -구자경

"오랜만이네." -염미정

"어떻게 지내시나? 그동안 해방은 되셨나?" -구자경

"그럴리가." -염미정

"추앙해 주는 남자는 만나셨나?" -구자경

"그럴 리가." -염미정

"보자!" -구자경

"안되는데.." -염미정

"왜?" -구자경

"살쪄서..살 빼야 되는데..." -염미정

"한 시간 내로 살빼고 나와." -구자경

"많이 안 쪘는데 뭐. ...왜?" -구자경

"머리 길었네."-염미정

"잘 생기지 않았냐? 넌 짤랐네." -구자경

"응. 조금.." -염미정

"전화번호 바꿨더라, 겁도 없이." -구자경

"열 뻗쳐서 전화 기다리다가. 우리 집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연락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하겠지.

옛날 번호로 전화한 적 없잖아? 있나?" -염미정

무슨 자신감이기에 겁도 없이 전화번호 바꿨다고 하는지 ㅋㅋ

15화

"일 대 다수일 때는 항상 일이 거슬려. 다수는 일을 거슬려 하지 않아. 일은 늘 경계태세야. 일이라... "- 구자경

"하루에 5분. 5분만 숨통 트여도 살만하잖아. 편의점에 갔을 때 내가 문을 열어주면 '고맙습니다' 하는 학생 때문에 7초 설레고, 아침에 눈 떴을 때 '아 오늘 토요일이지.' 10초 설레고. 그렇게 하루 5분만 채워요.

그게 내가 죽지 않고 사는 법!!" -염미정

결혼식 가서 신랑신부 뒤에 서서 가장 살벌한 표정으로 사진 찍어 줄 거고

나올 때 축의금 챙겨올 거다 죽기로 결심하고 갔어 당신 말대로 일대 다수를 감당하면서.

축복하는 다수 속에 재 뿌리러 가는 1이 되기로 하고 1이 되자 완전한 1이 되어 보자.

사진사가 신랑신부 친구들 나오라길래 일어나는데 그때 전화가 왔어.

이 사람 날 완전히 망가지게 두지 않는구나. 날 잡아주는구나. -염미정


16화

"당신은 내 머릿속의 성역이야. 결심했으니 깐 당신은 건들지 않기로. 잘 돼서 날아갈 것 같으면 기쁘게 날려 보내 줄 거고, 바닥을 긴다고 해도 쪽팔려 하지 않을 거고.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라고. 당신이 미워질 것 같으면 얼른 속으로 빌었어.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기를. 숙취로 고생하는 일이 하루도 없기를." -염미정

"생각해 보니 깐 나 감기는 한 번도 안 걸렸다." -구자경

누군가가 잘 되기를 늘 바라는 일, 중보 기도의 힘!

"당신 왜 이렇게 이쁘냐. 아침마다 찾아오는 사람한테 그렇게 웃어. 그렇게 환대해." -염미정

"나 미쳤나 봐. 내가 너무 사랑스러워. 마음에 사랑밖에 없어. 그래서 느낄 게 사랑밖에 없어."-염미정

누군가를 늘 환대하고 웃어준다면 세상은 살만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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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14.♡.149
무지개8 (♡.83.♡.163) - 2022/08/14 23:18:29

참 보물같은 드라마죠^^
대사들이 다 주옥같아요
흙속에 진주를 발견한 느낌
작가가 천재인것 같아요
이 드라마는 적어두 두번은 봐야 합니다
누군가로부터 추앙을 받는건 큰 축복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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