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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광고약때문에...

말가죽인생 | 2022.09.02 12:49:09 댓글: 8 조회: 1790 추천: 2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398193
거의 한주일에 두번씩은 아버지와 전화통화한다. 내가 먼저 하면 아버지가 한번 또 낸데 전화오고...한달전부터인가 전화오는 내용을 요약해보면 일단은 먼저 안부를 묻고 그담엔
온몸 여기저기 아프시다는 얘기를 하시다가 마지막끝에 신대륙을 발견한듯이 누가누가 말하는게 어느약을 써보았는데 그렇게 효과 좋다더라...그래말인데...내 좀 써보고싶다...
잘 따지고보면 누가누가 말해준게 아니라 라지오, 아니면 티비에서 본 약광고를 보고 말하는것이였다. 뭐 드라마 중간중간에 약광고빼면 특히 동북은 약광고가 거의 광고의 80% 되는것같다. 시도때도없이 이런 주단식폭격을 한다면 젊은이들도 귀기울이게 되겠는데
몸이 아프기 시작하거나 오랜 병을 앓는 노인들에게는 유혹이 아닐수가 없겠지...
뇌경색으로 시야가 좁아져서 병원에 세번 입원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보시는데 영향이 있다. 한시급히 훤하게 예전처럼 보고싶은 맘은 이해된다. 젤 중요한 시력이니깐. 헌데 주치의사들과 주임의사들도 뇌혈관이 막혀서 시야가 좁아지고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인데 눈에 좋다는 안과약을 자꾸 사고싶어하신다. 이름 들어보면 그럴듯하고 약광고들이 다 비슷하듯이 과대선전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약이 못치료하는 병이 거의 없다.
아버지도 동인명목환이라는 광고에 꽂혀서 사고싶다했다. 열곽 사면 다섯곽 더 주고...스무곽 사면 열곽 더 주고 뭐 고압가마도 준다면서 그렇게 좋다더라면서... 가격을 물으니 스무곽에 5천원 안된다하셨다. 보름뒤면 또 혈관확장치료랑 하기 위해서 또 입원하신다.
입원하시면 의료보험혜택이 있다해도 5천원 가량은 써야 열흘 입원치료받는다. 올해만 해도 약 사시라고 만원가량 보냈다. 며칠후면 입원비로 5천원 또 보내야 될텐데...안과약을
또 사고싶어했다. 문제는 내가 모시고 입원치료 세번하면서 거의 일년반동안 중약도 써보고 개인진료소들도 얼마 모시고 다녔는지 모르지만...병원의사들은 그러시더라. 눈이 잘 안보인대서 눈약을 쓰는게 아니라 심혈관에 좋은 약을 쓰셔야 된다고...그래서 매달마다 몇백원어치 심혈관약은 그냥 쓰고있다. 다만 약을 써도 그렇게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사실 더 심해지거나 뇌경색이 더 심해지지만 않아도 만족해야 될 상황이지만 그래도 빨리 다 낫아지고싶은 맘은 불같을것이다. 헌데 년세가 드신데다가 회복이 늦고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그렇게 말씀드릴수는 없고...낫겠죠...희망적인 얘기만 해준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약광고를 했다는 병원에 전화를 했다. 젊은이가 전화를 하니 살짝 긴장해하는것 같았다. 일단 동인명목환이라는데 동인당제약입니까?부터 시작한 물음에 읽기는 같지만 동인당제약공장이 아닌 佟仁이였고...뭐 하북보정에서 생산한 약인지 뭔지도 모를 그런 약이였다. 둘째로 광고듣고 전화하는데 뇌경색으로 시야가 좁아졌는데 이 약을 쓰면 이런 원인으로 못보는것도 치료되는가는 물음에는 첨엔 에둘러 눈에는 정말 좋은 약이라고 하다가 하도 따지니깐 뇌경색치료효능까지는 없다면서 대부분 노인들이 시력이 다 낮고 이 약을 잡수면 눈에는 정말 좋다기만 한다. 하지만 뇌경색으로 잘 안보이는건 치료못할거 같다고 하더라. 셋째로, 그 와중에도 또 다른 뇌혈관에 좋다는 약을 추천했다. 헌데 그 광고약을 이미 아버지는 수십통을 사서 잡쉈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그래서 그약은 먹는 중이라니깐 그럼 환자분보고 직접 전화해라더라. 그리고 바삐 전화를 끊으려고 들더라.
이렇게 확실하게 약에 대해 료해하고 아버지한테 직접 전화해봤는데 여차여차하다고 십분넘게 해석했는데...섭섭해하시는거 같아서 더 속터진다. 이후에는 아마 내가 직접 전화해보고 다 효과없을거라고 판단해서 사지 말라고 할가봐 광고약이란말도 안하고 살것이다. 행여 사더라도 감춰두고 잡수실것이고...뭐 약사는데 드는 돈은 어떤 이유로든 달라할것이고...미치게 답답한건 3천원가량 되는 월급에서 응당 노년에 보충해야 될 단백질 보충은 안하고 고기반찬도 없이 정말 한달에 식비로는 3백원도 안쓰면서 다 이런 약을 사는데 쓰는게 기막히다. 소비돈을 드리면 그것마저도 이런 약을 사는데 써버린다. 어쩌지?
오늘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슴만 쥐여뜯으면서 속상해하고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도리깨아들이라고 한탄하시면서 섭섭해할것인데... 지난해 티비 새로 사준게 문제인지? 광고약이 없는 세상을 기대하는건 병이 없는 세상을 기대하는것과 마찬가지겠지만 님들은 부모들이 광고약을 사려할때면 어떻게 처사하는지? 조언이 필요한 시점이다.
추천 (2) 선물 (0명)
IP: ♡.41.♡.111
럭키2020 (♡.101.♡.153) - 2022/09/02 14:12:27

효자시네요~~

돈나 (♡.143.♡.211) - 2022/09/03 13:13:18

약 효과 과장광고 신고할 곳 없을까요?

해무리 (♡.49.♡.56) - 2022/09/03 23:57:43

년세 있는 부모 있는분들이 다 겪는 고초이죠
뇌경색 후유증이 있으면 계속 약을 달고 사셔야 되는건 맞고...매년 두번정도 입원치료로 관리하는것도 필요하구요 작은 병원에 입원하면 돈 그렇게 많이 안써요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판단이 흐릴수 있으니 직접 관리가 안되면 한달에 약값 얼마 하고 지정해 주세요
그 이상은 나두 살아가야 되니 어렵다고 딱 자르시고...
그럼 그 범위내에서 돈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터치 하지 마시고..
이러면 서로 편할거 같네요

BLUEDEVIL (♡.50.♡.252) - 2022/09/05 05:06:59

부모를 향한 효심이 지극하신 분이네요.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죠?
부모님은 오래동안 지병을 앓던 분인데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이해력이나
사고력이 자연스레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내 생각이 맞고
내 판단이 맞다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어느날 눈에 띄는 광고를 봤으니
아무리 허위 과장 광고라고 하더라도 현혹되고 저약을 쓰면 병이 차도를 보이고 나을것 같은 희망을 품게되죠.
거기다 약을 샀었던 사람들이 티비약광고 방송중 열선전화로 상담도 하고 약효가 어떻게 좋더라고 홍보도 해주면 선물도 받아가고 듣는 사람은 더 믿게 되는거죠.
일단은 그런 부모를 리해하는 시각에서 바라보는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혹시나 모르겠지만 단방에 안된다. 이렇게 뚝 잘라말하면 안됩니다.
왜 안되는지 이건 어떻게 돼서 허위라고 하는지 실례를 들어서 설명해줘야 합니다.
가격부터 말씀드리자면 중성약은 그 성분이 천연성분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약이 아닙니다.
한곽에 몇십원부터 시작해서 백여원 좀 넘는 가격이 대부분입니다.
스무곽에 5천이라니 정말 터무니없는 가격입니다.
어느 특정약이 있으면 국약준자 번호를 알아내서 315药品网, 같은데서
검색하면 정보나 가격같은거 바로나옵니다. 티비약광고는 국약준자번호를 내걸고 보건품을
약으로 둔갑시켜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털사이트에 약이름 검색해보면
허위,과장, 사기 사례들이 많습니다. 이런걸 아버님한테 보여드리면서 차근히
꼼꼼하게 설명해줘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직접 사례들을 보시게 해야 믿습니다.
병에 맞는 약 처방에 근거하여 어떤약이 부작용도 적고 효과가 좋은지 여러모로 신경써서 알아보고 아버님하고 의논하고 공유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무작정 돈만 보내드리지 말고 눈과 머리에 좋다는 심해어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령지분이나 웅담분 서로 겹치지 않게 사다드려보세요.
관심을 가지고 돌봐주다보면 부모님 마음도 변하지 않을가요?

나리 (♡.67.♡.204) - 2022/09/07 11:16:34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나이 들어 심혈관 질병으로 귀가 안들리는데 광고에 나오는 약이라는 약은 다 좋아보여서 자꾸자꾸 사달라고 하셨는데... 몸 아픈 노인들은 광고보면 백퍼 믿고 본다니깐요...보호자 분들 엄청 힘들어요.힘내세요 ...

바닐라아이스크림 (♡.101.♡.54) - 2022/09/09 10:26:56

저의 아버지도 올해초에 뇌경색으로 입원하셨읍니다 , 정말 제 이야기를 보는듯이 저의 아버지도 광고보고 그렇게 믿으시더라구요, 첨엔 저랑 동생이 옆에 있어드리지도 못하니 원하시는대로 해드리자고 합의했었는데 점점 과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국 의료기술이 더 좋으니 한국에 최고로 좋은약 보내드리겠다고 하고 또한 약은 어느정도의 독성이 있어서 많이 드시면 간,신장에 독이 쌓이는 부작용이 온다고 설득했습니다,그리고 국내에서 코로나땜에 맨날 격리하니 인터넷에서 간단한 실내운동기구랑 안마의자 주문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중국에서 정말 상술로 성분이 대체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르는 약같지도 않은 이상한 것들로 로인들을 현혹하는데 대놓고 반대하면 부모님 자존심도 상하고 섭섭해하시기도 하죠 , 잘 말씀드리고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어릴때 그렇게 든든하던 부모님들이 나이 드시면 가끔 투정부리는 아이같다는 느낌이 듭니다.이젠 부모님들이 많이 약해져서 우리한테 의지하시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합니다.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부모님한테서 받은것이 제가 해드리는거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앞으로 천천히 갚아나갈겁니다.
끝으로 아버님 빨리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nvnv888 (♡.245.♡.161) - 2022/09/10 05:54:11

때문에 돈을 모아서 자체로 사야한다.자식한테 손을 내밀면 이런 결과가.온다.어느 자식이나 똑 같다.부모들이 하는거는 다 틀렷다고 한다.약광고가 왜 나쁜가?아프니까 먹는거지.자식들과 절대 말하지도 손내밀지 말자.소용업다

말가죽인생 (♡.49.♡.230) - 2022/09/11 09:12:13

글쎄요. 자기 노후관리를 잘하는것이 젤 중요하겠죠?헌데 대부분 부모님들이 애들 키우느라 그간 노후자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네요. 님처럼 무일푼으로 사는게 행복인 사람이 이런 지당한 말을 하니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님이나 잘하세요. 다른 분들의 조언은 참으로 감사했는데 웬지 님의 댓글은 사절합니다. 제 앞가림이나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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