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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3년

로컬푸드 | 2022.09.29 04:39:29 댓글: 8 조회: 1584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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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3년

      살면서 짧고도 긴 3년 세월, 우리는 그렇게 코로나에 빼앗겨버렸다. 
      입에 풀 칠할정도의 보수을 받으면서 "꿈은 이루어지리라"라는 신념 하나로 하늘의 뜬 구름 잡듯이 큰 꿈만 품고 살았다. "지금은 돈이 중요한 게 아니야! 경험을 쌓고 안목을 넓혀야 해! 그리고 사람을 잘 만나야지"...... 그렇게 시작해 비즈니스 통역으로 만난 사람들은 사장 명함을 내밀면 쑥스러울 정도로 기업의 대표나 상장사의 회장이었다. 
      누군가 그랬다 "사람은 큰물에서 놀아야 해", "티끌모아 절대로 태산이 될 수 없어" 그래서 나는 "물방울이 바다로 흘러가야 영원히 마르지 않아"라는 신념으로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집 근처 지하철역 상가는 한집 건너 두 집이 문을 닫았고, 나는 남산 전경이 보이는 넓은 집에서 원룸으로 이사를 했다. 마치 10층 옥상에서 지하 벙커로 떨어진 기분이었다. 앞이 캄캄하고, 숨 막히도록 답답하고, 이유없이 화도 났다. 마음을 다잡고 재난 앞에서 어떻게든 빚 지지 않고 버티고 살아남는게 이기는 것이라고 스스로 다독이었다.
      게다가  코로나에 심하게 걸려 두 주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마치 나의 머리를 잡고 얼음물에 넣었다, 뜨거운 물에 넣었다를 반복하는 것 같았다. 숨은 헐떡이는데 운명에 맡기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 "아~ 사람은 이렇게 죽는 거구나!  이 고비를 넘기고 살아나면 꼭 고백하며 살아야지 !" 
       그렇게 3년, 잃어버린 3년 세월......
    코로나를 앓고 나서 나는  "꿈"을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의 호주머니" 에 넣고, 얼마전 취직했다.  후유증으로 몸이 잘 따라주지 않지만 앞으로 50년은 부려먹어야하는 몸이니 만큼 잘 달래고 아껴써야지.  
      허황한 "꿈"을 쫓으니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는거야!
추천 (2) 선물 (0명)
IP: ♡.222.♡.224
flower (♡.122.♡.65) - 2022/09/29 11:44:16

건강 잘 챙기시고요, 다시 취직 축하드립니다. 화이팅합시다.

탠두맘 (♡.64.♡.75) - 2022/09/29 12:01:40

뭐니뭐니해도 건겅이제일중요합니다 .아무튼 힘내세요 ~

푸른바다향기 (♡.161.♡.60) - 2022/09/29 13:09:26

힘내세요. 혼자 힘든것이 아니라 아마 코로나기간 대부분 다 이렇게 힘들겁니다.
툭툭 털구 일어나서 씩씩하게 살아요. 화이팅

감사마음 (♡.68.♡.86) - 2022/09/29 19:25:15

살면서 3년도 귀하지만 50이 넘은 사람들한테는 일할수 있는 햇수가 10년밖에 안되는데 그만 3년넘게 잃은건 아주 슬픈 일이지요...

MK킹 (♡.75.♡.28) - 2022/09/30 01:51:43

즐거운 하루

로즈박 (♡.175.♡.27) - 2022/10/02 22:31:11

그놈의 코로나로 다들 힘들엇죠..빨리빨리 없어졋으면 좋겟어요..건강 잘 챙기시고 꿈을 꼭 이루시길~~

orenzi (♡.79.♡.12) - 2022/10/06 15:01:37

힘내세요, 좋은 날이 올것입니다.
저도 꿈을 꼬깃꼬깃 접어 호주머니에 넣고 취직한 사람중의 일인입니다.

Less완 (♡.84.♡.104) - 2022/10/06 21:05:06

허황하지 않고 얼마든지 해낼수 있음.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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