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집관리

8호선 | 2023.03.14 09:11:32 댓글: 12 조회: 1784 추천: 4
분류50대 이상 https://life.moyiza.kr/sympathy/4450228
남동생이   한국가면서   지가   관리하던  세집  여러개를   나한테  떠맡긴지도   반년이 되여온다  

헌데    그집들이   절반 넘어 비여잇는 상태다  

올케가   시집오기전에  사놓은  집들이다   십여년전의   집인지라     안에  시설들이   망가지고    찌그러져서   볼품없다    그동안   한족들한테  세를 많이 주다보니     집이  더    엉망이다  

그런집들을    누나  알아서  잘해주오하면서    나한테   맏기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안게  되엿다     싼동굴이나 다름없는   허줄한  집들을   나보고   알아서     잘   관리해달란다    

친동생이니     알아서  잘해줘야지  ㅎㅎㅎ

집을  세  줄려면   깨끗해야하니   버릴건  버리고   청소부터  해놓고     사람을  청해    벽을  새로  회칠하고     전등을  새로  다  바꾸고     주방기름때를  다  지우고      热水器  洗面台  坐便器  몽땅  새로  갈아치웟다      그리고    세탁기와   랭장고는  인터넷으로     주문해   칸칸마다    넣어주엇다    

小公寓다보니   쪼르르  붙은 집을  사다보니   한데  몰려잇어     유리한점이  잇다   

가구들  새로  사자니  새집도  아니고  세집인지라     중고시장  다니며  하나하나   사다넣엇다   실어오는   운비도  만만치  않다     

하나하나   장부에  적어  계산해보니    만오천이  들엇다     코구멍만한   집 4개에  든 비용말이다   

동생이  알아서  해라는  뜻인즉   내돈 먼저  퍼주고  집 꾸려놓고   세집돈  들어오면   가져란다   ㅎㅎ

보나마나    뭉치돈이   나가  부스럭돈이    찔끔찔끔 들어오게  생겻다    

친형제간이니   달갑게   접수해야지무    
이런게     내 친동생이  누리는 혜택이다   

내 남동생은    누나가  둘이 잇어  참  좋을거다   

큰 누나는 연길에서   집관리해주지    둘째 누나는  한국에 잇는 자기 가게에 동생을   불러들여   돈벌게 해주지     하늘에  계신 울 부모님도    오손도손  서로 돕고 사는    우리를  내려다보시고     좋아하실거 같다      

세집관리라 해놓고  제좋은 소리만 햇네  ㅎㅎ

낡은집을    겨우  손질해놓고   세집광고  때려   겨우   두집이  세  나갓다     

처음엔   월세방으로   여러번  세 주엇는데     들락날락   세입자들이   왓다갓다하니  정신이  없다   

그래서   요즘엔   押一付三으로     돌궈    겨우겨우  세 주고  잇다    

내 세집들은  그나마    조선족들이   많이 들어    관리도   편하지만     동생네 세집은   한족귀신이  붙엇는지    또  한족들이  들엇다      세집들 사람이  없어 겔겔하는데    언제  사람 가릴 형편도  아니다    

혼자서   코구멍만한  작은 세집들 열몇개  관리하는  나도      작은 회사  운영하는거나  마찬가지다  

세집관리   처음엔   돈 들어오는 재미에   좋던게    여기 물새오  저기  머가 마사졋소  할땐     신경이  곤두선다     그래서   어지간한건   전화한통으로   사람  불러   수리하게하고   위쳇으로  결제해준다   

이렇게  난  세집관리하면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날아다니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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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7.♡.222
떡상하게하소서 (♡.62.♡.184) - 2023/03/14 11:48:25

재밋게 퇴직생활을 즐기시는 것 같아요

8호선 (♡.27.♡.222) - 2023/03/14 20:49:12

한번 가는 인생 즐겁게 보낼려고 노력중입니다

기억의온도 (♡.145.♡.32) - 2023/03/14 14:47:50

한족귀신이 붙었는맴다 ㅎㅎㅎ 잼나게 잘 읽었어요 .

8호선 (♡.27.♡.222) - 2023/03/14 20:52:11

ㅎㅎ잼잇게 읽어줘 고마워요

심심하면 이렇게 일분에 휘리릭 글 올리고 어떤 반응이 올라오나 궁금해서 들여다보네요 ㅎㅎ

스노우캔들 (♡.154.♡.86) - 2023/03/15 09:35:23

님 남동생이 부러워요 ㅎㅎㅎ

매일 할일이 있고 다망하게 보내는게 너무 한가한것보다는 좋은것 같아요.

8호선 (♡.136.♡.29) - 2023/03/15 13:41:31

ㅎㅎ 부러우면 지는건데

오늘도 내 세집 하나가 세나가 기분 참 좋슴다
38평 원룸 한달세 900원씩 押一付三으로 세 나갓어요 사기나지무 으쌰으쌰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봄냉이 (♡.211.♡.166) - 2023/03/15 16:12:37

그 많은 집 관리하기 쉽지 않을꺼 같아요
그래도 돈 들어올때는 사기가나죠~
나머지 집들 좋은 세입자들이 나타나서 빨리 임대 나가기를 바래봅니다~

8호선 (♡.27.♡.222) - 2023/03/15 22:23:29

세집관리한지 올해로 5년철에 잡아들어 이젠 경험도 많아져 관리하기 편해졋어요

한 세입자는 제가 집 사서부터 든게 5년째 쭉 세들어잇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겟어요

내집은 일년세 내는분들 절반이여서 상대적으로 온정적이에요 남동생네 세집이 금방 인게받아 좀 애먹고 잇어요

로즈박 (♡.193.♡.200) - 2023/03/15 21:30:59

집에 가마이 앉아잇는것보다 세집관리래도 하는게 건강에도 좋고 여기저기 왓다갓다하느라면 운동도 되고 좋은 같애요..조금 스트레스 받긴 하겟지만 그래도 머니가 들어올땐 기분 좋을거 같애요..ㅎㅎ

8호선 (♡.27.♡.222) - 2023/03/15 22:30:02

맞어요 퇴직하고 심심풀이로 하기 딱 좋아요

오전엔 운동하러 다니고 오후엔 쇼핑 다니고 좋아요
세집도 매일 일이 잇는게 아니여서 편해요

하기 싫어질가하면 부동산중게에 맏겨 관리시켜도 되니깐요 내가 지금 사는 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세집들이 널려잇어 가끔씩 걸어다니면서 관리하니 운동도 되고 좋아요

산골나그네 (♡.50.♡.1) - 2023/03/21 16:48:10

참 재주가 좋네요. 나한테도 세집 여러개가 있는데 낡고 크고 층계집이 되여 그런지 세가 나가지 않아서 골치 아프던데 ㅎㅎㅎ

8호선 (♡.27.♡.171) - 2023/03/21 18:05:12

어제까지 영업집 하나 내놓고 새집 11개 몽땅 세 나갓어요 작은 평방수 세가 잘 나가요

요즘엔 抖音에 올려 잘 나가고 잇어요

세집 은 위치가 제일 중요하고 깨끗하고 교통도 편리해야 잘 나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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