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을 위하여..

테이아 | 2023.03.27 22:29:45 댓글: 40 조회: 2439 추천: 7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454852
남편과 1년의 만남을 갖고 결혼한지도 이젠 13년째 되네요.

애만 없었으면 진작에 끝났을 인연이지만
어쩌다 보니 벌써 40대초반까지 오게 됐고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는
생각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 합니다.

그동안 수도 없이 그사람의 생각을 이해해보려구 노력 했지만
말도 않되는 변명과 거짓말 그리고 억지땜에 매번 기분만 더 상하고
이렇게 살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안스럽게 느껴지네요.

・결혼하고 핸드폰 잃어버렸는데 상견례때 시어머니가 주신 见面礼1000원 갖고 사라고 했고,

・결혼식 끝나고 우리 부부한테 들어온 부조금을 니꺼 내꺼 가르데요.
남편이 결혼전에 다니면서 부조한거 자기가 갖는게 맞고 내가 한건 내가 갖는게 맞는 거래요.

・결혼해서 내가 혼전에 대출받아 산집에서 신혼살림을 했는데 처음 3달동안 생활비를 안주데요.
먹는거, 관리비, 취난비 자기가 내니까 그럼 된거 아니냐고 하면서.

・결혼해서 3개월만에 경제얘기를 꺼내서 합의 했는데 매달 2천원 이상 못주겠대요.
대신 취난비랑 관리비(1년에 4천)는 남편이 내기로 하고.

・애가 태어나도 2천이 전부였고, 커가면서 학원 가고, 과외비랑 들어가도 1전한푼 더 보탬이 없었고

・회사 다니면서 살림하느라고 2.3개월에 한번정도 회식에 참가하는것 외에는
친구들 만날 여유도 없이 살았던거 같아요.
월급 받아서 집대출 값고, 애 양육비 하고, 양쪽 부모님한테 명절마다 용돈 드리고 했는데,
사위한테서 용돈도 별로 못받아보셨다는 우리부모님.

・이런 사람도 사위라고 우리 부모님께서 사업하라고 30만원 보태 줬는데,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 결혼식에 5천원 딱 내놓더라구요.

・임신9개월까지 직장다니면서 피로가 쌓여 감기 몸살로 알아 누웠는데
여자가 밥도 안하고 잠만 잔다고, 밥하고 빨래하고 살림하는거 원래 여자몫 아니냐고 하면서
남편 혼자서 차려서 먹구는 싹 치워 버리더라구요.

・둘째 유산하고 복통에 시달렸을때 문안은 커녕 누워서 티비만 보던 사람이였고,

・팔다쳐서 출근도 못하고 병원다니고 수술까지 받았는데, 수술비 병원비 1전한푼 보탬이 없었고,

・울엄마가 오랜만에 오셨다가 감기몸살로 고열에 시달렸을때 물한잔, 문안인사 한마디 없던 사람이고,

・살면서 트러블만 생기면 모든게 내 탓이라는 사람. 내편인적이 단 한번도 없는 사람.

・나한테는 그렇게 아끼면서 14년동안 자기차만 3번 바꿨고, 옷도 몽땅 명품만 사고,

・코로나 터지면서 애도 학교에 못가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수업해서
할수없이 내가 회사 그만두고 살림을 시작했는데,
남편은 출장만 가면 항상 까먹었다는 핑계로 생활비도 안줬고,

・매달 생활비 2천, 너무 적다고 좀더 달라고 하면, 자기는 나하구 돈달란 말 않하는데
나보구 왜 자꾸 돈달란 말 하냐구 그러데요. 욕심이 많다면서.. 햐~

・취미 생활도 틀리고, 공감대도 없고, 얘기도 안통하고,
부부간에 소통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지만 말이 없는 사람이라서
늘 항상 나 혼자서 벽보고 얘기하는 식이죠.

나이 40 넘어 가면서 여기저기 몸도 아파오는데 노후가 걱정되더라구요.
알아누워도 눈하나 깜짝않는 차가운 남편이랑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낼필요가 있을가..
10년 넘게 살아서야 비로소 애초에 감정이라는게 없는 사람이고,
배려심이 라는게 눈꼽만치도 없는 성격은 타고나는거라 고쳐지는게 아니라는거 깨닳았어요.

마침,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는데,
국내가 아닌 일본에 있는 본사라서 애땜에 조금 망설여 지네요.

외국에 나가면 자연적으로 별거하게 되겠죠.
애가 아직 어려서 서류정리까지는 아직 너무 이른거 같고,
이대로 떨어져 있는게 서로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가 하는 생각과 함께
요즘 선택의 귀로에 서있어요.

긴얘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게 과연 맞는건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봄냉이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7) 선물 (1명)
IP: ♡.5.♡.47
흰털언니 (♡.247.♡.54) - 2023/03/28 07:59:46

애가 몇살입니까?

소학교정도의 나이면 애데리고
일본 가시는걸 추천함다

일본은 모든면에서 여기보다 낳습니다

这种婚姻早该结束了。

테이아 (♡.91.♡.21) - 2023/03/28 10:20:23

애는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데 못준대요, 나갈거면 혼자 나가라면서..

봄냉이 (♡.211.♡.166) - 2023/03/28 16:28:29

这个不是他说了算,孩子满八周岁有选择权

테이아 (♡.138.♡.68) - 2023/03/28 17:12:37

내가 애때문에 참구 있었던걸 아니까 일부러 그러는거죠.
이젠 정말 너무 지치네요.

당나귀띠띠 (♡.201.♡.179) - 2023/03/28 10:08:22

とうがらしを つみとる。

꼬래춤 (♡.161.♡.209) - 2023/03/28 11:16:33

동아줄을 내려주신것같네요.
자식을 위해서라도 일본에가서 자리잡는것이 좋을것 같은데요.
남은 생은 꼭 괜찮은 남자 만나서 잘 살길 바래요~
함께 인생길을 걸을 사람은 부지런하고 인정잇고 배려심잇고 대화를 아끼지 않는 남자가 좋을것같아요~ㅎ

결혼 한번 잘 못하면 인생이 생각보다 훨씬 피곤해진다는것을 뼈절하게 느낀 일인으로서 님도 제2의 인생은 님의 행복을 추구하시길~ 응원해요^^

한 생이 넘 짧은것 같지 않아요?
이젠 10년짜리 4번정도면...... ㅋㅋ
매 하루를 소중하게~ 화이팅~^^

테이아 (♡.138.♡.68) - 2023/03/28 17:16:52

꼬래춤 님 격려 너무너무 고마워요 ~~~

꼬래춤 (♡.161.♡.28) - 2023/03/29 09:23:47

님 남편분도 보며는 사람 소중한줄 몰르고
배려심꽝에 돈밖에 몰르는 사람 같아요.
돈은 굴러다니는거라 벌면 되는데
좋은 사람은 떠나버리면 끝인데...ㅠㅠ

제가 살면서 느낀바로는
돈을 넘 과하게 사랑하면
결코 사람은 잃는다는거에요.
회사 운영하는분도 넘 인건비를 절약하면
결코 회사는 망하는거 잇죠.

일본본사에서 스카웃제이도 들어오고~ 부럽네요~^^
애 나이가 많이 애매하긴 하지만..
좀 더 어리거나 좀더 컷으면 딱 좋을텐데요.
그래도 여러가지 복리가 좋다면 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테이아 (♡.138.♡.68) - 2023/03/29 10:57:41

맞는 말씀이에요. 사람 소중한줄 몰라요 그집 식구들 전부다.ㅎㅎ
배려심없고 이기적인데 또 돈에 너무 집착하잖아요.
애 생일부조랑 설소비 들어온거조차 굳이 애카드로 만들라 해서 또 한바탕 했었죠.
내가 참 계모도 아니고, 어련히 알아서 하지 않으리라고 일일히 따지고 간섭하려 드는지..

결혼할때 함에 들어온 돈까지 장식할때 보태라 하던거 생각하면
지금도 숨이 턱턱 막혀오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기회는 정말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 싶어요.
한동안 정말 우울하게 지냈었는데, 행운이겠죠, 모든거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

달나라가자 (♡.38.♡.101) - 2023/03/28 11:52:44

저 사람이 나쁘다기보다는 책임감 없고 자사자리한 결혼 해서는 안되는 사람인것 같아요.
저라면 일본 무조건 갈것 같아요.

테이아 (♡.138.♡.68) - 2023/03/28 17:22:54

맞는 말씀이에요, 술 도박 여자 뭐 이런 나쁜습관은 없어요.
정이없고, 배려심 없고, 뼈속까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일 뿐이라는것 외에는..
근데 그게 더 힘드네요..

왈트 (♡.232.♡.115) - 2023/03/28 12:23:31

글을 읽어내려가는 내내 마음이 아파지네.
남자들아,무조건 여자한테 양보하라! 남자들아, 무조건 여자한테 져주라!여자한테 양보하고 져주는 남자는 복 받고 만년에 대접을 받는다.여자한테 못되게 굴고 괴롭히는 남자는 만년이 애처롭고 비참해진다.여자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남자의 씨를 받아 남자의 새끼를 낳아준다.단 이 한점만으로도 남자는 한평생 여자한테 감사하며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것이 남자의 도리,인간의 도리이다!
God is love.

테이아 (♡.57.♡.34) - 2023/03/28 21:37:20

그 남자는 보험도 않내서 내가 아니면 양로비도 없는데
늙으막에 어쩌자구 저래는지, 정말이지 뭘 믿구 항상 저렇게 당당한지 몰겠네요 ㅎㅎ
울집에서 받은 돈 갖고도 베풀줄 모르는 사람이니..

flower (♡.93.♡.83) - 2023/03/28 13:54:03

여자는 애낳으랴 애키우랴 가정일하랴 출근하랴 너무 바삐 보내는데
남편이 생활비도 적게 부담,부인을 아끼지 않고,가정일도 도와주지 않았으니
더 이상 감정낭비하지 마시고
기회가 없다면 몰라도 기회가 있으시다면 다시 시작하시고 자신의 멋진 삶을 사시길~
그 사람은 당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지만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테이아 (♡.57.♡.34) - 2023/03/28 21:29:01

아침부터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삐 보냈죠.
밥해서 아침먹여 보내고, 퇴근하고 밥해놓고 기다리고
주말에도 쉴새없이 청소하고 빨래하고 밑반찬 만들어놓고
애 숙제 봐주고 코로나때문에 방학간에 학원도 못보내고 집에서 예습시키고

근데 남편이나 시집이나 엄마고 여자니까 응당한거다, 딴 여자들도 다 그렇게 한다.
혼자서 유세떨지 말라. 뭐.. 늘 항상 그런식이죠.
이젠 정말이지 한계인거 같네요..

요즘들어서 몸도 마음도 피곤해지고 기력이 딸리다 보니
노후대책을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내 스스로가 나를 아끼지 않았는데 누굴 탓할가 싶기도 하고..
꽃님이 하신 "그 사람은 당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지만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참으로 고맙고 따뜻한 말씀입니다. 격려 고마워요 ㅠㅠ

waymilk (♡.162.♡.39) - 2023/03/28 16:14:37

새로 출발할수 있는 기회인거 같네요
애랑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불행한 상태로 곁에 있는 엄마가 꼭 맞는건 아닐수도 있으니까
당당하고 행복한 엄마로 새출발하는게 좋은거 같네요

테이아 (♡.57.♡.34) - 2023/03/28 21:17:07

나이 40넘어서 그것도 일본에서 직접 스카웃제의를 받았다는게
다시는 못올 기회가 아닌가 싶네요.
그동안 회사 다니면서 2주일 정도 출장갈 기회는 여러번 있었지만
가정이 우선이였고 애때문에 미뤄왔었죠.

근데 돈도 못받는 가정부로 이대로 남은인생을 살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봄냉이 (♡.193.♡.88) - 2023/03/28 16:25:16

두가지 선택길이네요
이혼 안하고 계속 같이 살꺼면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 룰을 다시 정하세요

法律规定工资所得,奖金所得属于夫妻共同财产,你有权知道他的财务情况,也有权支配。
보니까 월급카드 上交 할 사람은 아닌거 같구, 월급카드 못주겠으면
애가 크니 돈쓸데 많다고 한달에 이거이거 해서 얼마 써야하니(최대한 구체적으로)그 금액 대로 달라고 하세요.
안주면 你也躺平,生活和孩子的花销都让他管。

아이의 양육권을 꼭 가지겠다면 변호사한테 잘 문의해보세요
중학교 나이면 孩子有选择权,孩子选择你的话,大概率是判给你的
그리고 소송까지 갈 분위기면 아이를 곁에두고 돌보세요
그래야 법원에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한테 判해줍니다.

아이도 엄마따라 일본에 가겠다면 더 고민 할 필요 없이 새출발을 해도 좋지만
젤 중요한건 아이의 전학문제, 일본에서 출근하면서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은 있는지 등 현실적인 문제인데
잘 고민하셔야 할테고 제일 넘기 힘든 벽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사춘기이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게 많을껌다.
상처적게 받게 잘 설득해야 할테고..

要么就是先不离,본인이 먼저 일본에 가서 정착한 다음
아이를 데려가는것도 방법이긴 한데 이부분은 변호사를 잘 알아봐야 할껍니다.

即便现在很难决定离与不离,那也要做好离开的准备,这男人太让人心寒了。
언제든 이 남자와 갈라져도 살 수 있는 준비는 지금부터라도 하시길 바랍니다.
주위에서 어떤 조언을해도 선택은 결국 본인이 하는거니까 还是好好听听自己内心的想法吧

테이아 (♡.5.♡.175) - 2023/03/28 18:17:41

봄냉이님,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봄냉이님 말씀대로 일본에서 출근하면서 아이를 케어 한다는게
젤 고민되는 현실적인 문제네요.
그래서 이혼을 서두를 생각은 없어요.

감정도 깨질대로 깨져서 껍데기 밖에 없는 결혼생활이지만
그나마 서류상에라도 엄마 아빠 있다는게 애한테는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대로 떨어져 있는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인것 같아요.
나중에 호적정리 하게되면 그때가서 애 스스로의 선택에 맡기려구요.

봄냉이 (♡.23.♡.224) - 2023/03/28 22:31:32

잘 생각하셨어요
이번 기회에 좋은 새출발이 되였음합니다
没有回应的付出就该及时收回, 지금부터라도 내 자신을 챙겨요
아이도 委曲求全하는 엄마보다 멋지고 당당한 엄마가 되기를 바랄꺼에요
응원합니다!

테이아 (♡.5.♡.175) - 2023/03/29 13:35:10

봄냉이님 격려 고맙습니다.
포인트 선물 고마워요 ~~^^

suns루리 (♡.135.♡.85) - 2023/03/28 17:54:21

애를 못준다고 하는건 핑계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라도 발목을 잡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싶네요
이번 기회를 놓치시면 얼마나 큰 후회가 될지를 생각해보시면
그 안에 답이 있지 않을가요?
저도 일본에 있어요 혹시 일본에 오시게 되면 인연이 닿으면 만날수도 있겟네요
저는 모든 사람이 반대하는 30다되는 나이에 일본에 왔습니다.
그때 딱 하나 내가 후회를 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겟다는 생각에
부모님 반대까지 무릅쓰고 일본에 왔어요
지금은 애 둘 낳고 살고 있고 가끔 엄마가 그때 너의 선택이 그렇게 원망스러웠는데
지금 보니까 오히려 고맙다고 말씀하십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원하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내가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일본 애 키우기 좋아요 ..
물로 힘들때도 많지만 특히 싱글맘한테는 복지가 좋은 나라인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 남겨 봅니다

테이아 (♡.5.♡.175) - 2023/03/28 18:30:07

20년전에 유학시절을 일본에서 보내긴 했지만 타국에서 혼자서 애키우면서 출근하기에는 아직 자신이 없어요.
정착하고 나면 그때가서 애한테 물어보고 애 선택에 맡기려구요.
루리님,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인연이 닿으면 만나뵙고 싶네요 ^^

8호선 (♡.25.♡.54) - 2023/03/28 19:57:53

결혼초기부터 기를 잡아나야하는데 넘 호락호락햇네요 그러니 만만하게 보고 제멋대로햇네요

내가 산집에서 사는데 이천원이면 집세값밖에 안되자나요 거기에 밥해먹이고 거둬주고 십몇년동안 공짜보모노릇햇으니 속이 부글부글해서 화병 나겟어요 내같으면 별 방조도 안되는 남편 내쫓겟어요

이젠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포기하는게 좋을상싶어요 애가 곧 사춘기 들어서니 일단 애는 남편한테 맡기고 일본행 추천해요 지 자식이니 잘해 줄거에요 헌자 애 키워바야 님마음 리해할거에요

일이년동안 혼자 애 키우면서 생활해바야 님의 소중함을 느낄거에요 다만 일본서 번돈 일전도 주지말고 차곡차곡 모으길 바래요 지금부터는 마음 독하개 먹고 로후준비 잘하세요

테이아 (♡.65.♡.111) - 2023/03/28 20:59:53

그러게요, 집대출(매달 2500)은 결혼전부터 혼자서 갚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건데,
내가 없는 동안 내집에서 공짜루 살게 해주는것 만으로도 나한테 감사해야죠.
최소한의 양심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면요...
애만 아니였으면 진작에 내 쫓았죠..ㅎㅎ

회사 그만두고 월급 안나오는걸 뻔히 알면서도 항상 없다는 핑계로 피 말리던 사람인데
정말이지 이젠 무릎꿇고 애원해도 용서가 안될거 같아요.
앞으로는 나만을 위한 내 노후만을 위한 준비를 하려구요.

겜플 (♡.19.♡.194) - 2023/03/29 13:08:36

글쓴 내용으로 부터 보이는 점들은 남편은 taker 성향에 가까운 사람, 즉 받기 좋아하는 성격을 지녔고, 글쓴이는 가치교환을 원하는 matcher에 가까운 사람으로 보입니다. 13년 가정생활중에 터득한 점이 성격은 타고난거라는걸 깨쳤으니 그 또한 귀한 경험이고 획득이라 봅니다.단 한번뿐인 내 인생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 언급된 제2인생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되기 위해서는 홀로서기 노력과 스치는 기회들을 잘 잡어 날개를 굳혀야 될듯 싶습니다. 자신의 날개가 굳고 억세야 그 날개밑에 가장 걱정되는 자식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허나 남편분이 생활비를 2만씩 준다고 할때 과연 가정을 유지할 의향이 있는지도 자신한테 물어보고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게 옳바른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40대라면 나머지 인생중에 충분히 2번의 13년을 움직이고 경제생활을 할 수 있으니 자신을 믿으시고 다가오는 기회들을 하나둘씩 잡기 바랍니다.단 남편한테 서운하고 원망적인 감정들은 남편의 마음에 남아있는게 아니라 내마음에 남아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에 훨훨 털어내야 내 마음이 가벼워지고 즐거움이 들어찰 공간이 생긴다보 봅니다.새로 설계하는 두번째 인생 빛나게 사시길 응원할게요^0^

테이아 (♡.43.♡.34) - 2023/03/29 18:59:39

아주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네요 ^^
생활비 2만..ㅎㅎ 세상이 두쪽이 나도 절대 그럴일은 없겠죠..ㅎㅎ

남편한테 서운하고 원망적인 이런 감정들이 단순히 경제문제만은 아니였나 봅니다.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사람한테 대한 믿음이 없어서 미래가 늘 걱정되고 불안했나 봅니다.

힘들때 아플때 어려울때 함게 고민하고 해결하고 서로를 아끼고 존중해야 되는게 부부잖아요?
겜플님 말씀대로 그동안 경험했던 부정적인 감정들은 남편이 아닌 내 맘속에 남아 내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빨리 털어내고 떠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당당하고 행복해질거에요.
누가 그러데요. 내 자신의 행복은 상대방이 주는게 아니라 내가 창조하는거라고..

겜플님의 진심어린 응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orenzi (♡.79.♡.94) - 2023/03/29 16:37:08

남편분 자신을 우선으로 하는사람 흠...제 주변에 어떤사람과 같네요 ㅜ,ㅜ
이런사람은 변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한사람의 안해,한아이의 엄마이기전에 우리는 독립적인 한사람입니다.
본인이 본인을 사랑해야 사랑도 받고 사랑도 나눈다고 합니다.

아이도 부모님을 많이 따라 간다는데 ... 씩씩하게 해쳐나갈길 바랍니다.
일본에 가셔서 发光发热 ,活出自我하시길 바래요

테이아 (♡.43.♡.34) - 2023/03/29 18:57:46

오렌지님 고마워요.
이기적이고 배려심없는 성격인 사람한테
내가 잘해준다고 해서 변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나이 먹으면, 조금 더 성숙되면, 늙으면 내 맘을 알아줄날이 있지 않을가 하는 기대로 13년을 버텨왔어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새로운 환경에서 희망을 갖고 새롭게 시작할겁니다.
오렌지님 격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사의영혼 (♡.228.♡.173) - 2023/03/29 19:28:05

힘내세요

테이아 (♡.65.♡.111) - 2023/03/30 10:17:02

넹~ 힘낼게요 ^^
감사합니당~^^

로즈박 (♡.193.♡.160) - 2023/03/30 02:22:57

신랑분이 나쁜분은 아닌거 같은데 좀 이기적인거 같애요..가정환경이 그렇지 않앗나 생각되네요..님이 그걸 결혼초기에 바로잡아주셔야 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거 같애요..일단 일본으로 가시는걸 적극 추천해드려요..아직 애도 어리니까 님께서 일본에서 자리잡은담에 다음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봐요..떨어져지내서도 남편분께서 달라진게 없다면 이혼이 서로에게 좋은 답이 아닐가 생각됩니다..아무쪼록 상처가 덜 나는쪽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테이아 (♡.65.♡.111) - 2023/03/30 10:38:31

네, 나쁜사람은 아닌데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없는거죠.
일단 떨어져서 지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보려구요.
나중에 일본에서 자리잡게 되면 그때가서 애 스스로의 선택에 맡기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에요.
여러가지로 고심끝에 지금으로선 이게 최선의 선택이 아닐가 싶어요.
로즈박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존하루 되세용~ \^0^/

abc1112 (♡.208.♡.51) - 2023/03/31 16:54:00

안녕하세요 우선 일본에가서 제2의 삶을 사세요 이혼은 급한것이 아니기에 일본가서 직장다니면서 더좀 곰곰이 생ㄴ각해보구 결정하기를 권고합니다

테이아 (♡.43.♡.29) - 2023/04/01 09:59:37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혼.. 급한거 아니기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수도없이 생각했죠.
내가 이 결혼을 안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가..라고.
그때의 순간이 다시 돌아온다면 결혼은 안했겠지만,
지금 이순간 후회는 없어요.
그런 경험들로 하여 세상을 알았고, 사람을 알았고,
또 그만큼 내 자신이 성장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조언 감사합니다 *^^*

Calvinist (♡.148.♡.72) - 2023/04/01 06:17:17

남편이 가부장적인데다 뻔뻔스럽기까지하고 책임감이 꽝이네요. 근데 남자들이 자기 아내에게 무관심하다 못해 차갑게까지 대하는 이유는 두 가지 가능성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태생부터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 뼛속까지 박혀있어서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고 다른 하나는 밖에 여자가 이미 생겼거나 아니면 썸녀라도 생겨서 마음이 변했을 때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확히 어느 쪽인지 잘 모르지만 어느 쪽이든 맘 고생과 스트레스는 같이 사는 여자가 다 받게 되있겠죠. 고로 남자가 변할 의향이 없거나 가능성이 제로인 것 같아 보이면, 애가 맘에 좀 걸리더라도 갈라서는게 맞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글이 베스트글로 올라와 있어서 읽어보고 적어봅니다. 아무쪼록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라고 기다리고 있을 행복한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테이아 (♡.43.♡.29) - 2023/04/01 10:35:43

베스트..바라고 올린 글은 아닌데 좀 의외라서 저도 당황스럽네요 ^^;;

음... 그사람의 경우는 태생인거 같아요.
애가 태어나고 시어머니랑 우리집에서 함께 살면서
받았던 상처, 설움 그런것들은 이젠 까마득한 옛날 얘기가 돼버렸지만
돌이켜보면 그사람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어요.
들어온 식구는 영원히 남이라고 생각하는...
그래서 가능성이 안보였던거죠.

지금으로선 떨어져 있는게 최선인것 같아요.
Calvinist 님 응원 감사합니다. 존하루 되세요~*^^*

핼루연 (♡.87.♡.162) - 2023/04/03 13:21:42

极度自私的人,不知道为什么对妻子这样子,是不会关心他人吗?还是极度没有安全感的人,还是对别人会关心的,但不会对老婆关心,跟老婆有特殊的矛盾或隔阂,原生家庭中的父母的关系是怎么样的?他们的财产是如何分配的?

zhao111 (♡.62.♡.149) - 2023/04/06 11:08:59

애를 앞세우지말고 먼저 자기의 일 잘 생각해봐요.부모들 항상 자식걱정이 앞서서 과감하게 결단 못내는데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모일생은 허무하게 끝나고 마는것니까요 . 나이 많은 저의생각에는 먼저 일본행 선택이 옳은것 갗아요. 자식의 희생양이 되지말고 나중에 애데려가면되지요. 잘생각해보세요

내꿈의실현 (♡.62.♡.202) - 2023/04/24 15:52:41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사람한테 대한 믿음이 없어서 미래가 늘 걱정되고 불안했나 봅니다.
------------너무나 이해가 갑니다, 이번 기회 잘 잡고 진짜로 마음놓고 아플수 있는 상대를 만나세요,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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