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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밤

강강수월래08 | 2024.10.30 16:54:48 댓글: 8 조회: 224 추천: 3
분류50대 이상 https://life.moyiza.kr/sympathy/4610471
가을에는 조금 
쓸쓸해야 한다.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시골 장터같은
쓸쓸함을 가을바람으로 맞는 것도 너무 나쁜 일은 아니다. 

너무 쉽게 사랑하고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세월에
지고지순하게 물든 가을은
놓치기 아쉬운 이별처럼
조금은 아련해야 한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해서
서러운 마음
기러기 울음소리에
젖어드는 가슴을
가을이라고 쓰고 싶다. 

쓸쓸히 
시월의 마지막 밤을 걷고 싶다. 
추천 (3) 선물 (0명)
IP: ♡.104.♡.91
감사마음 (♡.93.♡.84) - 2024/10/30 22:51:53

서운하고 쓸쓸한 마가을의 비를 연상시키지만... 늦가을은 수확을 다 하고 총결까지 짓고 나서 내년의 계획은 아직 생각치 않을때 느긋함과 여유가 있지요.

푹푹 빠지는 창밖의 눈을 바라보면서 홍차 한잔 끓여서 책을 보는 겨울을 맞이 할려니 좀 기대도 가고..

올해엔 할빈으로 가서 빙등빙설제도 봐야겠죠?!

플라타나스 낙엽이 우수수한 거리에 차세우고 저 멀리로 이어진 길을 사진 한장 남겨도 좋지요.

천정을 탱탱 두드리는 비소리, 비록 금을 타는 소리로 들린다고 옛사람들이 욾었지만 더 기대 되는 건 그 비 그치면 노랗게 익은 감귤이지요.

강강수월래08 (♡.104.♡.91) - 2024/10/31 05:01:49

여러가지 생각에 빠지게 하는 댓글 감사합니다.

소학교 교과서에서 배웟던
마가을이라는 단어 제가 가을이라면 생각나는 단어입니다.

음침한 가을
넓은 탈곡장에 콩으로 쌓은 큰 무지가 대여섯개 잇엇고
우리 그 주위를 맴돌면서 놀앗던...

전기를 저녁에만 줘서 탈곡하던 사람들이 아침 6시경에 헤어질 무렵 그때 이미 저는 학교로 향해서 벌써 가네 라고 하셧는데...

전국을 많이 돌앗는데
흑룡강 못가봐서 겨울에 할빈 가는게 소망인데
올해에는 갈것 같지 못하고 명년을 기약해야 겟지요.

뉘썬2뉘썬2 (♡.169.♡.51) - 2024/10/31 03:16:14

강강님 F군요.인생의 가을은 좀 쓸쓸하지만 어차피 90까지사는 세월인데.떠우인보니 129살
할아버지는 좀 그렇더라구요.生不如死。근데이젠 가을이 너무짧아서 가을탈 시간도 없을듯.

강강수월래08 (♡.104.♡.91) - 2024/10/31 05:07:20

남자들은 80세 까지라도 장수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무한장강대교를 지키는 할아버지의 얘기를 들은게
날씨가 좋은 봄과 가을에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특히 수확의 계절에 상실감이 커서 그렇다고 합니다.
하루 하루
한계절 한계절
한해 한해를
잘 버티는게 인생인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흐유오뎅 (♡.42.♡.248) - 2024/10/31 09:19:28

저도 가을을 많이 타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그것을 즐기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강강수월래08 (♡.17.♡.155) - 2024/10/31 11:34:03

동지가 계서서 힘이 됩니다.
크크

마음의변화 (♡.167.♡.114) - 2024/10/31 12:14:11

가을은 황금물결 벼이삭에 물든 논밭과 오색찬연 단풍으로 물든 산과 들과 ,

그리고 찬바람에 쓸쓸히 떨어지는 낙옆들,

길옆에 공원에 떨어진 낙엽들을 보며 , 이젠 올해 여름의 푸르름은 끝이 났구나 하는 허탈한 마음.

오색찬연한 단풍을 위하여 또 쓸쓸히 떨어지는 낙엽을 밟기 위하여 매년마다 산으로 단풍구경 가고 싶지만 , 못가고 있는 1인입니다.

강강수월래08 (♡.17.♡.155) - 2024/10/31 12:34:43

올해도 다 지나가고 잇습니다.
저는 올해 청해호까지 가서 끓어오르는 열정을 조금 절제중입니다.
결심하고 내년에는 꼭 단풍구경 가시기룰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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