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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이 1939년에 우리 민족의 우아한 한복을 <하늘로 날듯이 길게 뽑은 부연>,<한마리 호접>으로 읇은 시에 매료됐습니다.
고풍의 상/조지훈
하늘로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끝 풍경이 운다
처마 끝 곱게 늘이운 주렴에 반월이 숨어
아른아른 봄 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지는 밤
곱아라 고와라 진정 아름다운지고
파르란 구슬빛 바탕에
자주빛 호장을 받친 호장저고리
호장저고리 하햔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
살살이 퍼져나린 고운 선이
스스로 돌아 곡선을 이루는 곳
열두 폭 기인 차마가 하르르 물결을 친다
치마 끝에 곱게 감춘 운혜(雲鞋), 당혜(唐鞋)
발자취 소리도 없이 대청을 건너 살며시 문을 열고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을 말하는 한마리 호접
호접인 양 사풋이 춤을 추라 아미를 숙이고...
나는 이 밤에 거문고 줄 골라 보리니
가는 버들인 양 가락에 맞추어
흰 손을 흔들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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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조지훈의 승무를 읽은 것 같은데
고풍의 상도 춤추는 것처럼 미적인 아름다움이 짙은 감동으로 출렁이네요.
그래요.승무도 조지훈이 같은 1939년도에 19세 되던 같은해에 발표한 유명한 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