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안개

플랑스톤 | 2019.04.02 06:57:25 댓글: 2 조회: 517 추천: 2
분류이쁜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3882906
올해도 비가 그치면서

시가는 안개로 덮였다.


길고 어두운 우리들의 중년이

방향없이 그 속을 날고 있었다.



____소소한 것은 잊으세오.

______중년의 꿈은 무서워요.



우리들의 시정 거리는 일 분,

반백의 세상은 안개처럼 간단하다.


녹슨 칼은 몸 안에 숨기고

바람 부는 곳에서는 고개를 돌리고

목에 칼칼하게 걸리는 몇 개의 양심



_____ 멀리 보지 마세요.

_______중년의 절망은 무서워요.



조롱 속에 살던 새는 조롱 속에서 죽고

안개 속을 날던 새는 죽어서

갈 곳이 없어 안개가 된대요.


바람의 씨를 뿌리던 우리들의 갈증은

어디로! 어디로!



글 / 마종기

추천 (2) 선물 (0명)
IP: ♡.71.♡.157
nilaiya (♡.116.♡.103) - 2019/04/02 08:47:14

참 좋은글 이네요
서너번 읽고 갑니다

에덴1123 (♡.132.♡.218) - 2019/04/03 04:07:21

좋은글 감사합니다.

57,512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옥란화
2009-02-23
2
42862
믿거나말거나
2019-04-25
3
484
미래양
2019-04-24
3
315
믿거나말거나
2019-04-24
5
518
붉은저녘노을
2019-04-24
2
309
SUNB
2019-04-23
2
411
아 이 쨩
2019-04-23
2
508
acesee
2019-04-22
0
405
뱀요정백소정
2019-04-19
3
583
뱀요정백소정
2019-04-18
1
378
뱀요정백소정
2019-04-18
0
345
뱀요정백소정
2019-04-18
2
384
meinan58
2019-04-17
1
638
meinan58
2019-04-16
1
435
봄의정원
2019-04-16
4
496
meinan58
2019-04-11
2
472
미미가91
2019-04-11
2
598
복치
2019-04-10
1
438
sunnnnny
2019-04-10
4
922
뱀요정백소정
2019-04-10
1
641
미타보살미타보살
2019-04-09
1
482
금빛내사랑
2019-04-09
2
403
금빛내사랑
2019-04-08
3
464
sunnnnny
2019-04-07
3
891
금빛내사랑
2019-04-07
1
724
길에
2019-04-07
2
355
park0507
2019-04-07
5
558
park0507
2019-04-06
2
439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