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쓴다

단차 | 2020.03.11 07:14:39 댓글: 1 조회: 839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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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가 다 닳았다

꽃이 진 자리에 잎이 폈다고 너에게 쓰고
잎이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인생이 되었다
마침내 내 삶 풍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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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라면 (♡.136.♡.82) - 2020/03/21 19: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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