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김남주

봄봄란란 | 2022.05.31 16:09:35 댓글: 0 조회: 527 추천: 0
분류이쁜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373668

무엇하랴

콧잔등 타고 내려

입술 위에 고인 눈물 위에

그대 이름 적신들

타고 내려 가슴에서 애를 태우고

발등 위에 떨어진 이슬 위에

그대 이름 새긴들

무엇하랴

벽은 이리 두텁고 나는 갇혀 있는 것을

무엇하랴

철창은 이리 매정하고 나는 묶여 있는 것을

새여 하늘의 바람이여

나래 노래에 살고

내래 접어 황혼에 깃드는 새여 바람이여

나에게 다오 노래의 날개를

나에게 다오 황혼의 보금자리를

만인의 입술 위에서 노래가 되기도 하고

대지의 나무 위에서 비둘기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하고

압제자가 묶어 놓은 세상의 모든 매듭을 풀어

인간의 팔에서 날개가 되고 바람이 되기도 하는

새여 바람이여 자유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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