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시게 세월님!!

외로운나무km | 2022.08.19 08:42:22 댓글: 0 조회: 36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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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게 세월님,

그 걸음 잠시 멈추고

차 한잔 들고 가게나

끝없이 한 없이

가기만 하는 그 길

지겹지도 않은가?

불러도

야속한 세월이는

들은 척 만 척

뒤돌아 보지도 않는다.


세월이는

그렇게 멀어져 가고

나 홀로 찻잔 기울이다가

문득 떠 오른 생각 "하나"

아하~

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

세월은

계절만 되풀이 할 뿐

늘 제자리 인데

내가 가고 있구나!!


세월이 저만치서

되돌아 보며 한마디 한다.

허허허!

이제야 알겠구나

내가 가는 게 아니라

네가 간다는 것을!

해질녘 강가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조인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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