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들은

니언관동 | 2023.06.11 16:56:04 댓글: 7 조회: 365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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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군더더기가 없고
째일대로 째였습니다

 多一个字不行,少一个字也不行
 也不需要任何的标点符号

==========
쓸쓸한 향기

심재휘


봄날 그 꽃향기들이 그러하였듯이
나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꽃은 시들도록 열심히 피었을 뿐입니다
내가 오랫동안 바람 속에 앉아 있는 동안에도
여러 꽃들이 연달아 피고 졌던 것처럼
내 몸을 제 香으로 스미고 흩어진 사람들
어디에선가 머리 위로 눈물 같은
구름을 피워 올리겠지만 그때
아무 냄새도 없는 구름들은 슬픈 짐승처럼 
내게로 걸어와서 또 걸어나가겠지만
내 몸에 쌓인 그대들의 나는 오늘 
나는 한없이 쓸쓸한 향기입니다 


ㅡ시집『적당히 쓸쓸하게 바람부는』(문학세계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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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언관동 (♡.84.♡.154) - 2023/06/11 17:02:13

디이지님 포인트 고맙습니다^^~

현행범 (♡.26.♡.162) - 2023/06/11 18:28:18

조선말이 원래 그렇게 째엿음다

니언관동 (♡.97.♡.223) - 2023/06/11 19:17:10

ㅎㅎ, 님 말도 억수로 째었지므. 是我的偶像~ ^^

닭알지짐닭알지짐 (♡.25.♡.75) - 2023/06/11 18:36:59

쬼 쓸쓸해보임더 ㅋㅋㅋㅋ

니언관동 (♡.97.♡.223) - 2023/06/11 19:17:50

맞아여..잔잔한 ..

뱅굴이 (♡.214.♡.36) - 2023/06/11 21:28:58

좋은시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니언관동 (♡.84.♡.154) - 2023/06/11 21:47:02

네~ 좋은 시간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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