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글짓기- 아버지

얼포쓰쓰삐 | 2023.09.26 10:41:20 댓글: 1 조회: 559 추천: 4
분류마음의 양식 https://life.moyiza.kr/freetalk/4505384

소년시절에 부모님 여의시고 큰 형님 슬하에서 자식처럼 커온 아버지.

소학교만 다니시고 혁명이후 첫 대학입시에 참석하셔서 문과는 만점, 리과는 0점 맞으셧던 아버지.

손이 잽싸서 손발이 맞지 않으면 짜증부터 내시는 아버지.

성격이 불같으셔서 모르는 사람이 봣을때 싸우는게 아닌가 싶은 어투의 아버지.

소학교 6학년부터 이제 컷으니 밥값은 해야 된다고 나이에 맡는 농사일(논 밭갈이, 벼모 나르기, 제초기 밀기, 벼가을, 벼단 묶기/하지기, 탈곡시 벼알 마대에 닯기, 정미소서 쌀포대 나르기) 시키시는 아버지.

질풍노도의 시기 삐딱하게 나가는 나를 호되게 꾸짖고 정도로 이끌어주시던 아버지.

<사람은 밑진다 하면서 살아야 복이 온다>고 인생도리를 배워주시던 아버지.

손주 돐생일에 <예수는 25, 모주석은 26, 울 손주는 27> 위인이 될 거목이라고 자랑하시던 아버지

30 넘어 1년동안 백수생활하는 아들에게 며느리 몰래 소비돈 쥐어주

시던 아버지.

나이 60에 중국, 한국 오가시면서 운전면허 취득하신 아버지.

나이 70에 룡정=>집안=>통화=>단동 자가여행을 다녀오신 아버지.

손주손녀 사진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위챗 가족모임에 공유하시는 아버지.

언제부턴가 가정대소사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시는 아버지

언제부턴가 통화를 하면 하던 얘기를 곱씹어하시는 아버지.

언제부턴가 허리가 약간 구부신 아버지.

언제부턴가

언제부턴가

아버지, 쭉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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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x (♡.120.♡.34) - 2023/09/26 14:56:33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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