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시랑나 | 2023.10.28 12:00:53 댓글: 2 조회: 269 추천: 1
분류자작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512491
인생길

허영도

배고플 땐 배부르면
족할줄 알았는데
부르고나니 사랑이 고파지네
외롭다 그립다 한숨만 짓다가
빈쪽을 만나 일가 이루더니
이젠 부자가 부럽구나
돈농사 자식농사 땅만보고 달리다
허리 펴고 보니
어느새 해는 서쪽에 가물거리네
아 인생은 한고개 두고개
바람이 우는 열두나 고개길

추울때는 바람막이
초가집도 그리웠는데
따뜻해지니 명예가 고파지네
얼굴에 분바르고 이름에 칠하여
그럭저럭 형색 갖추니
이젠 관모가 부럽구나
내노릇 남노릇 동분서주 하다
숨돌리고 보니
어느새 가을 락엽 시름거리네
아 인생은 넘고 넘어도
꿈만 부르는 열두나 고개길

2017.12.30
추천 (1) 선물 (0명)
IP: ♡.235.♡.78
봄날의토끼님 (♡.65.♡.126) - 2023/11/05 04:12:01

너무 마음에 와닿는 멋진 시네요.
혹시 본인 자작시 인가요?
허영도 시인이라고 적어서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정보가 없네요.

시랑나 (♡.235.♡.240) - 2023/11/05 07:42:19

네 가끔 위쳇에서 썼던 글들인데,저장차원에서
게시하고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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