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에 대하여

ccl888 | 2024.05.19 16:03:17 댓글: 6 조회: 296 추천: 0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569393
몇년 전 엄마 집 갔을 때 생긴 일, 무심결 내 곁을 스쳐지나간 엄마의 몸에서, 난 노인내를 맡아냈다. 샤워도 매일 하고 항상 깨끗한 엄마 몸에서. “ 엄마도 이젠 진짜 늙었구나” 하고 맘이 좀 아파났다

《香水》란 책에서의 주인공. 그한테는 냄새가 없는 대신 남이 맡지 못하는 냄새 맡고 기억해내는 천재다. 처녀애들을 죽여 그 애들 몸에서 냄새 체취하여 향수를 만들어낸다.

《非诚勿扰1》에서 쑤치가 하는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一见钟情不是看,是味道。气味相投”

몇해전부터 갓난애들 보면 유난히 보기 좋아하고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건데 안아볼 생각은 없다. 애 몸에서 나는 젖내가 내 애 몸에서 나는 게 아니여서다.

기분이 안 좋을 땐 울집 고내 몸에 머리 박고 냄새 킁킁 맡으면 기분이 좀 좋아진다. 很治愈的味道~

호텔 가서 몸 뒤척이며 잠 못 자는 원인은 그 이불안에 내가 익숙한 냄새가 없기 때문이다.

난, 우리 아빠 몸에서 어떤 냄새 나는지 모른다. 안아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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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97.♡.120
봄의정원 (♡.195.♡.15) - 2024/05/19 16:14:10

이전에 방학에 집가면 항상 엄마를 등에서 안고 엄마몸에 해빛냄새를 맡았는데 ...
이젠 울강쥐 발바닥냄새마저 좋슴다
울아들은 개학해서 떠나기 전날엔 울 침대서 딩굴거림다 냄새 좋다며 ... ㅋㅋㅋㅋ

ccl888 (♡.97.♡.120) - 2024/05/19 16:19:24

ㅋㅋㅋㅋ 그 큰 아들이 침대에서 딩군다구요? 헤~~~ 엄마 냄새는 향수도 저리가라죠

나쁜놈이 (♡.92.♡.201) - 2024/05/19 16:16:45

고기 냄새남까? ㅇㅇ

ccl888 (♡.97.♡.120) - 2024/05/19 16:19:55

짐 내 등뒤로부터 华夫饼냄새 남다

스노우캔들 (♡.244.♡.202) - 2024/05/19 16:20:59

님 글을 보고 드는 생각이...같은 냄새도 누구한테는 노톨 냄새 될수도 있고 누구한테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구수한 냄새일수도 있겠슴다 ㅎㅎㅎ

ccl888 (♡.97.♡.120) - 2024/05/19 16:21:47

네, 바로 이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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