븅븅븅

Figaro | 2024.06.28 10:34:28 댓글: 0 조회: 188 추천: 1
https://life.moyiza.kr/painting/4580069
제목을 짓기에 잘 생각이 안 날때


그냥 븅븅븅~~

쀼쀼

뿡뿡

붕붕붕~~
붕가붕가

뭉게 뭉게

퉁가 퉁가

총총총총~~

팡!!팡!!












-ㅇ-ㅇ-- -ㅇ - ㅇ- -ㅇ - ㅇ- ㅇ- ㅇ- -





마음이 아픈 날, 그림을 그렸다.

진짜 내가

바보인척 하고 살어..

그렇게 오래토록 수십년을 살다보니

결국에는 바보가 된것 같애.


물론..

바보인척 하기전의 본모습도 그다지 총명하지는 않어.

그때도 그다지 똑똑하지는 않았어.

그냥...

다들 뭐도 없는 나에게 기대를 하더군..

근데 ...

나를 오래 살다 지내다 보더니

날을...살다.


걍 뭐 쟤는 저래가 돼더라.

별로 나에게 뭘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어.

처음에는 있다가 곧 떠났어.




- - -

모든 바보인척 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괜히 이 세상에 대한 기대가 꽤 커.


꽤 크다구.


괜히 이세상에 대해 기대가 꽤 크거든.

뭔 느낌인지 알아?


걍 그래.


커.


거의 경쟁해서 니가 더크니 내가 더크니 하면서

밀치고 닥치고 하면서 싸우듯이 커진것 같애.

아주 신났지 아주 그냥.

그러나 어느날 제일 큰 놈이 나타났어.


"내가 이세상에서 이세상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놈이다!!!"


콰쾅~~!!!

그 놈이 아마 나였던것 같애.

내가 지금 바보니까

잘 기억은 나지 않아.

무튼 모든 기대의 천하제일기대력무림대회에서

내가 우승을 차지한거지.

뭐 상금?

없어.

걍 다들 쓰러지고 마음 아프고

병원 실려가고 전치8주 뭐 9주 10주 ...

그런 의료비를 내지 않는 대.

그것만 감면해줘도 우승할만 하더래.

전에 우승한 자가 누구냐고?

몰라?

그 사람들은 다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사람들이었어.

물론.

교과서에 안 실린 사람들도

세상에 대한 기대는 커.


근데 거기에 실린 사람이 더 크냐?

그건 나도 몰라.

무튼 아무튼

내가 제일 커.

내가 크다고

난 커.

뭐가 키가?

아니,



기대가..

기대...

나에게 기대...


왜냐면 나는 니가 나에게 기대기를 기대해.


기대하지마.

기대지마

어깨 아퍼.

아 짜증나.

막 팔이 저려 와.

제발 좀 기대지마

"넌 무골충이니?"


"너 좀 얼굴 반반한 남자라서 내가 좀 착 감겼더니 이렇게 여자인 나에게 말을 어찌 어??"


"뭐?"

"사과해 빨리."


왜 뭐만 하면 사과해 빨리야.


그리고 또 그런거 있어.

"내가 잘못했어.미안해.사과할게."



그러면 핵 필살기 돌려차기 팔살기가 날라오지~!!
"뭐가 미안한데?"


글쎄 그게 뭐가 미안한지 내가 알께 뭐야.

니가 기분나쁘다고 하니까
기분 맞춰주느라고 미안하다고 하는거지.

진짜 나도 짜증이 안날것 같애.
여자친구만 아니었으면
혹은 썸녀만 아니었으면
호감가는 사람만 아니었으면
아내만 아니었으면
내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아니었으면

사장님 딸만 아니었으면
국무위원장님 딸만 아니었으면
대통령님 딸만 아니었으면 칵그냥..

동네슈퍼점주네 딸만 아니었으면..

과자가게 딸만 아니었으면.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대화.


-------------ㅇ-ㅇ-ㅇ- 절취선 -ㅇ-ㅇ-ㅇ-ㅇ---------------

"니가 고아만 아니었으면...난 너한테 막할거다. 진짜~!"


"뭐라고?내가 왜 고아야! 멀쩡하게 부모님들 다 살아있고!! 니가 고아지!!"


"아니야!미숙아~! 넌 정말 미숙아구나!!!"


"뭔소리야??"

"지금 니 부모님. 진짜 니 부모님 같지??너는 정말 미처 하나도 모르는구나!!"


"뭔 말이냐구?지금 니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니가 우선 제대로 알기나 하는거냐구!?"


"너의 부모님은 가짜야."


"뭐야 이거?니가 차라리 가짜라고 그래!! 난 되려 그걸 믿고 싶다구!!"


"미안해..."


"뭘또 미안하다고 그래??너 오늘 좀 정상은 아닌것 같다만..."
좀 20대 신애라느낌의 톡톡 튀는 말투.


"내가 다 잘못했어.오늘 너한테 한말.오늘 일들..."


"............"
눈빛이 갸우뚱에 살짝...정기가 감돌며 쳐다봄.
다음말이 뭐가 나올지.



"오늘 일들 오늘 한말... 다 잊어줘...."


"알았어, 나 너 용서 할께 . 그리고 오늘일 묻어둘께.다시는 언급 안할테니까 우리 다시 좋게 지내.~"

애라는 화해의 악수를 청하듯이 손을 내밀었다.

인표는 팔을 쭉 뻗어와 내민 그 따뜻한 손을 너무나도 잡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그 손을 잡으면 안될것 만 같았다.

이 손을 잡기만 하면 모든 일이 벌어질것만 같았다.

수많은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벌어질꺼구

그렇게 퍼즐들이 맞춰지고 떨어져 나가고 다시 맞춰지고 돌아오고 튀여가고 하는 동안

자기자신만큼은 그 퍼즐더미에서 절대 어울리지 않는 한조박의 퍼즐인것이 들킬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을 애라가 느끼게 된다면

애라가 자기일처럼 그것을 느끼게 된다는것은

애라가 꾸고 있는 꿈을 깨뜨리는 일이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인표는 그 손을 잡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았지만

망설일수밖에 없었다.


애라가 고아라는 사실을 말해준것을 후회하는 이 시점에.


- - -- - - - -





힘만 세졌고 거의 미쳐 날뛰고 있는 그의 눈먼 손아귀가
그녀의 가녀린 목을 거세차게 짓 쪼였다.

쇠뭉치 같은 양손은 그 힘에 의해 쓰러진 그녀의 취약한 몸을 가로 타고 앉아서는
계속하여 목을 짓눌렀다.


"읍읍 켁켁~!!"

"주거~!!주거~!!!"

"읍읍 켁켁~!!"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수 있으며,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 할수 있으며, 당신이 하고 있는 말은 앞으로 판결시 법원에서 당신한테 불리하게 작용할수 있습니다."

지부경찰서 초동수사본부 신입 청년 경찰 인표는 기절 초풍이 된 애라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였다.

"주거! 주거~!!!.....당신을 주거 침입죄로 체포합니다.당신은 주고 침입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픕하하하하"

"아 또 왜??"

애라는 경찰 놀이를 하다가 그냥 서투른 인표의 멘트에
웃음보를 터뜨렸다.


"야!! 너 딱 대본 못외우는 신입 배우 같다야!!"

"어? 내가??"

"으!응!"

똑같애.

"참...이거 어쩌지."

"서에 외근을 좀 시키지 말라고 그럼 안돼??"

"그게 어디 내 마음대로 되나. 직장이란데가 그렇지.투정부리는 곳이 아니잖아."


"그럼뭐 다시 연습하지뭐.와 와~!! 맞다이로 들어와~!!덤벼 큭큭큭"


"이걸 확~!!"

인표는 치욕스러운 느낌을 급 꾹 누르면서

손을 뻗어 애라의 목을 덥석 잡아버렸다.

"캑켁~!!야~~"

애라가 진짜 고통스러워 하고 사레 들린 반응을 보자

인표의 손모가지는 이내 힘이 풀렸다.

그러나 손은 애라의 몸에 계속 잔류하여 있었다.

목을 타고 서 쇄골에 내려왔다가

더 내려오고 있었다.



인표는 눈을 감았다.

그놈의 눈먼 손길은 늘 말랑 말랑 한것을 찾아 헤매었다.

그것을 찾아 인생 삼만리.

애라가 있지만

애라가 곁에 있지만

곁에 있어도 보고 싶은

그 말랑 말랑한 감촉

인표는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몰랐다.

말하는 순간 창피하고 수모를 겪게 됨과 동시에

그 기대했던 행복한 감촉과는 아예 영영 멀어질것 같은 공포심이

함께 마음속 가장 윗쪽 정수리쪽에 늘 열기를 뿜은채 부풀어 올라와 있었다.


인표는 그 느낌을 포기할수가 없었다.





















-ㅇ-ㅇ-- -ㅇ - ㅇ- -ㅇ - ㅇ- ㅇ- ㅇ- -





























-ㅇ-ㅇ-- -ㅇ - ㅇ- -ㅇ - ㅇ- ㅇ- ㅇ- -








화보



음메

음메화보





-ㅇ-ㅇ-- -ㅇ - ㅇ- -ㅇ - ㅇ- ㅇ- ㅇ- -


"뭐야 이건?"

"나도 몰라."







-ㅇ-ㅇ-- -ㅇ - ㅇ- -ㅇ - ㅇ- ㅇ- 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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