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인데 끌리는 펜트하우스

보라빛추억 | 2021.01.06 15:06:50 댓글: 8 조회: 1614 추천: 0
분류기 타 https://life.moyiza.kr/freetalk/4216658
여기에 펜트하우스 보시는 분 계시나요?

어제 시즌 1의 마지막회를 보고 오늘 좀 한가해서 이 드라마를 본 느낌을 몇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봅니다.

(1)이 드라마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
막장중의 막장, 이야기전개에 엉성한 점이 너무 많고 관중들을 너무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느낌. 특히 마지막회는 무얼 전하려고 이런걸 만들었지 하는 느낌을 너무 강하게 줬어요. [악이 선을 이기고 하늘은 늘 부자의 편이다]를 알려주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느낌. 하긴 뭐 현실에서 늘 있는 일이긴 하죠. 하지만 드라마에서 이렇게 나오면 안되죠. 드라마는 선동적작용을 하는데.
이 드라마 자극적이긴 하나 영양가는 하나도 없는 드라마에요. 맛은 있지만 몸에 안좋은 쓰레기식품같은 드라마죠.

(2)이 드라마에서 제일 싫은 사람: 오윤희
전형적인 악역인 주단태 천서진보다도 더 싫은 오윤희, 오윤희는 진짜 답이 없는 사람이죠.
한마디로 멍청하고 낯가죽이 두껍고 주제파악을 못하고 은혜를 원쑤로 갚고, 거기에 악랄하기까지.
오윤희는 원래부터 착한 사람은 아니였죠. 어릴때 트로피를 천서진한테 뺏기웠을때 세상에서 제일 괘씸하고 악랄한 말로 천서진을 조롱하고 저주했죠. 그 화면을 볼때 트로피로 오윤희의 목을 찌른 천서진이 막 이해되더라구요. 그리고 민설아를 죽인것도 꼭 술김에만은 아니죠. 그전에도 깨끗한 정신에 한번 계단에서 밀려고 하다가 그만둔적이 있죠. 자기딸을 고중에 붙히려고 남을 죽일 마음을 가진다? 정상적인 착한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할 엄청난 일을 계획하고 행동에 옮길번한 자체가 착한 사람은 아니라는 증거죠.
그리고 얼마나 주제파악이 안되면 주단태가 자기를 좋아할거라는 착각을 하죠? 그동안 주단태한테 당한게 얼만데? 심수련을 없앨 생각을 하는데서 그 악랄함이 드러나구요. 심수련이 어떻게 자기를 대했는데.
자기가 한 나쁜일은 다 [나는 엄마야]하는 말로 합리화하는 여자. 같은 엄마신분이지만 절대 공감할수 없는 저 말.

어제 오윤희가 서서히 죽어가는거로 시즌1이 끝났는데 그대로 죽어줬으면 좋겠어요. 제일 답이 없고 답답하고 괘씸한 캐릭터인지라. 근데 아마 시즌 2에서 살아나서는 자기가 심수련을 위해 복수한다면 설칠거 같은 분위기인데요. 전개를 확 바꿔 심수련이 깨여나고 오윤희는 죽는거로 했으면 좋겠네요.

(3) 이 드라마에서 제일 이해안되는 일:
심수련은 왜 오윤희한테 그렇게 진심으로 대할가요?
처음에는 이용하려고 접근했다고는 하지만 해친적은 전혀 없고 시간이 좀 흐르면서 아주 친동생취급하잖아요. 자기 딸을 죽이거랑 철천지원쑤 주단태와 손을 잡는거 번연히 알면서도 기회를 주고 두둔해주고. 심수련이 마음이 약해서 그런건 아니거든요. 분수대에 피묻은걸 닦은 죄밖에 없는 강마리 등한테도 통쾌한 복수를 했잖아요. 그러니 진짜 죽인 범인한테 그렇게 진심으로 위해준다는게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되죠.
그래서 좀 더 대담한 발상을 해보는데 혹시 오윤희가 심수련네 집에서 어린시절 잃어버린 동생이다 등등? 시즌 2에서 뭔가 밝혀지겠죠.

(4)제일 이상한 일:
드라마전개에 관한 일은 아니고 배우들 연기에 대해서. 김소연이 하도 기막히게 연기를 잘해서 네이버검색해봤는데 이게 웬일?, 김소연 이지아 유진 세사람이 똑같이 최우수연기상을 탔다네요. 김소연과 유진의 연기가 같은 급이라는 뜻인가요? ㅎㅎ 그리고 최우수상이면 한사람한테 줘야지 웬 세사람씩이나. ㅎㅎ 내가 김소연이라면 기분이 안좋을거 같네요.

이 드라마 시즌 3까지 간다는데 시즌2와 3을 봐야 하나 고민됩니다. 보면 시간낭비만 할거 같고 안보면 결말이 궁금할거 같고. ㅎㅎ
님들은 보실건가요?

원래 세대공감에 올렸다가 아무래도 자유게시판에 올릴 주제인거 같아서 옮겼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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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K (♡.154.♡.86) - 2021/01/06 15:30:26

어제 마지막회에서 이해안되는게 주단태 심수련 죽이고 금고에 숨었다가 어떻게 거실로 나오게 된거죠? 서재에는 오윤희가 계속 있었는데...경찰에 잡혀간것도 서재에서 잡혀갔고...이전에 로건이 금고에 숨었을때 따로 빠져나갈 문이 없었잖아요.

보라빛추억 (♡.137.♡.147) - 2021/01/06 15:36:14

네 그부분 저도 이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심수련이 그렇게 엄청난 일을 한다음에 주단태가 눈에 쌍불을 켤거라는걸 번연히 알겠는데 양집사의 전화 한통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혼자서 그집에 달려들어간것도 이상하구요.심수련이 그렇게 충동적인 인물이 아니였는데. 시즌 2에서 엄청난 반전이 기다릴거 같긴 해요.

Abi17 (♡.197.♡.3) - 2021/01/06 17:21:10

결론은 와~이런 결말도 가능하구나 라는 실소를 자아내게 한 드라마입니다,뭔 드라마가 엉킨것이 그렇게도 많은지 아휴~
심수련 살아서 못 돌아온다면 너무 허무 할것 같습니다~!

보라빛추억 (♡.137.♡.147) - 2021/01/07 09:15:05

저와 같은 생각을 했군요.저도 마지막회를 보면 볼수록 뭘 말하려는지 갈피를 잡지 못해서 허무하더군요.
죽은것이 심수련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설도 있던데.시즌 2를 보면 답이 나오겠지만 웬지 더이상 보고싶지 않아요.

배꽃 (♡.61.♡.55) - 2021/01/06 17:25:50

한때는 한국드라마를 꽤 좋아했는데...
지금 보면 내용이 대략...악을 바락바락쓰고... 사람을 미워하고...

아무튼 한국드라마는 이야기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다음이 궁금하게 전개하는건 참 잘하고 배역들이 연기도 잘하는데
내용은 正能量은 너무 없고 악역한테 포커스가 마춰지고 착한 사람은 바보짓만 하다가 맨 마지막에 부랴부랴 해피앤딩을 만드는 그런 공식이라....점점 안보게 되네요.

보라빛추억 (♡.137.♡.147) - 2021/01/07 09:31:32

한국드라마는 몇년동안 안보다가 올해(아 이젠 작년이네요) 몇개 봤습니다.
사랑의 불시착이 재미있다는 누군가의 선전을 듣고 다시 한국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죠.
올해 본게 [사랑의 불시착]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 의사생활] [부부의 세계] [펜트하우스] 이 다섯개인데요.
[응답하라 1988]은 스릴잇는 전개는 없지만 우리모두가 겪을만한 일상적인 일들속에 감동적인 요소를 녹여넣은게 너무 좋아서 울며 웃으며 한 세번은 다시 본거 같아요.이게 몇년전 드라마라는데 전 올해에야 봤어요.ㅎㅎ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악역없는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좋았구요.
[사랑의 불시착]은 스릴있는 전개와 북조선의 순박한 인심이 좋았고 코미디적인 요소도 많아서 역시 울며 웃으며 봤네요.
어릴적 두만강변 마을에서 자라서 북조선에 대해 잘 알고있는 저한테는 재미있을수밖에 없는 드라마였구요.

[부부의 세계]와 [펜트하우스]는 볼때는 스릴있는 전개에 끌려 재미있게 봤는데 다 본후에는 시간낭비했다는 생각만이. ㅎㅎ
한국드라마에 볼만한것이 아직도 더러 있긴 해요. 잘 골라야겠지만.

흰털언니 (♡.247.♡.150) - 2021/01/06 17:58:21

주단태와 천서진역을 맡은
이두분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연기를 잘합니다 .
특히 천서진역을 맡은 김소연씨
드라마대상을 받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 두 악역 저는 밉지않습니다.
사람은 워낙 자기소유한것에 대해
잃지않으려고 더 악을 쓰는 법입니다

반면 심수련과 오윤희역을 맡은
두분의 연기는 발연기 ㅎㅎㅎ

저는 오윤희가 이해됩니다
제가 같은 입장이여도 그랬을겁니다
본인의 타고난 목소리 재능,심지어
남자까지 부잣집 딸에 의해 다 빼앗겨지고
인생이 짓밟혀졌는데
딸의 창창한 앞길에까지 방애를 하는
장애물이 나타난다면
눈에 뵈는게 없죠
저라면 모든 수단방법 가리지않고 치워버릴겁니다.

심수련은 한마디로 캐릭터설정상
너무 착하게 미화하고 바보라는 생각이 들구요
머 그래야 시즌2가 나오니까 ㅎㅎㅎ

이 드라마 보다가 접었는데
오늘 몰아서 다 봤습니다 .

한마디로 역시 돈과 권력이 있어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라빛추억 (♡.137.♡.147) - 2021/01/07 09:58:19

전 천서진은 괜찮지만 주단태는 싫어요.오윤희만큼은 아니지만.
여자가 자기를 배신했다고 그 여자의 남자를 죽이고 손가락을 자르고 아이도 버리게 하고 (사실 배신한것도 아니죠. 원래부터 좋아한적도 없고 정략결혼이였다는데.) .완전 괴물에 변태죠.천서진은 인성이 완전히 마멸된건 아니니 악몽이라도 꾸지만 주단태는 눈한번 깜빡하지 않잖아요. 그저 악마일뿐이죠.
근데 주단태역 배우도 연기는 정말 잘하네요. 그 탓에 그 배우 얼굴도 뭔가 능청스럽고 뻔뻔해보이잖아요.

그리고 전 오윤희가 이해안되요. 천서진이 이가 갈리도록 미운건 알겠지만 자기능력으로 천서진을 이기지 못한다는것도 알잖아요.
딸이 예비1번으로 된게 실력탓이 아니라 내부조작탓이라는거 알면서. 그렇다면 그 학교에 들어간들 쫓겨나올게 뻔한데 자식이 상처받을거 알면서 굳이 그 학교로 보내야 하는건지.그것도 1등을 죽이면서까지. 자기가 예전에 당한 일을 다 말해서 아이의 이해를 얻고 다른 학교에 보내면 되지 다른 고중에 가면 뭐 예술대학에 못 붙는건가?
ㅎㅎ 하긴 그렇게 만들어야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작가님도 방법없겠지만. 어쨌든 오윤희는 답답하고 이상한 인물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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