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단차 | 2020.04.30 19:44:58 댓글: 4 조회: 1123 추천: 3
분류이쁜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103443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도종환 -
추천 (3) 선물 (0명)
IP: ♡.251.♡.162
여인화 (♡.36.♡.119) - 2020/04/30 23:45:47

여린 줄기 사이로

입맥을 따라 밀어 올리는건

외로움도 절망도 아닌

살아있다는 증거임요~

단차 (♡.99.♡.253) - 2020/05/01 05:37:04

그럼에도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되어주죠 어쨌거나 가야해서

yazanamu (♡.189.♡.213) - 2020/05/01 23:58:08

좋은글 추천하고 갑니다

그리고그후 (♡.126.♡.203) - 2020/05/15 02:44:23

좋은글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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