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게' 라는 한마디 말에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사랑해' 라는 이 세 글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일부러 모든 사람을 기다리지도 않겠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그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원래 기다림이란 거리가 아닌 일종의 결정이라는 사실을.

사랑이 우연한 만남이라면, 행복은 자연스레 예견되는 것이다.

삶의 여정으로 향하는 이 기나긴 길에서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무언가를 찾고, 무언가에 맞닥뜨리고, 또 무언가을 좇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시간의 세례를 받은 후에야 이 모든 것들이
우연한 만남이기에 기다릴 수도, 준비할 수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