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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백산 유람기

금빛봄 | 2020.08.25 19:33:03 댓글: 0 조회: 266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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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백산 여행기 김광춘 우리(나와 딸)는 이른 아침 다섯시에 떠나는 려행뻐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도하자를 구경할겸 먼저 뻐스를 타고 이도하자에 이르렀다. 뻐스는 연길에서 네시간이나 달려 이도하자에 도착했다. 이도하자는 연길 못지않게 발달한 유람소도시형 진였다.장백산 덕분에 거리 어디에나 호텔과 빈관이 즐비했고 음식점이 가득했다.그야말로 약동하는 진이였다. 새벽에 가이드의 전화가 왔는데 우리가 주숙한 곳은 집합장소가 아니라 좀 떨어져있는 곳이라는 것이였다.8시 10분까지 집합장소인 왕조성지호텔에 대기하라는 것이였다. 밤잠이 적은 나는 새벽의 이도하자를 빙 둘러보았다.출렁이며 흐르는 해란강보다 훨씬 큰 이도하자의 물결이 나를 감동시켰다. 우리가 택시를 타고 왕조성지호텔에 이른것은 아침 일곱시였다.여유시간이 한시간 이상 있어 빠이두지도를 보니 호텔에서 멀지 않은곳에 미인송조각공원이 있었다.걸어가도 되겠거니해서 한동안 걸었더니 그리 가까운 곳이 아니였다.그래서 갈가말가 우유부동하고 있는데 마침 택시 한대가 오는것이였다.우리는 냉큼 택시를 잡아타고 미인송조각공원으로 갔다.웬걸,그리 가까운 곳이 아니였다. 아침 여덟시 10분에 당도한다던 려행뻐스는 여덟시 반에야 당도했다.21조에 30여명이나 되는 대오였다. 이도백하에서 장백산천지로 가는 길 양쪽에는 자작나무숲이 장관이었다. 도로만 뚫려있는 산악도로에는 가로수 역할도 가드레일 역할도 모두 자작나무숲이 하고 있는 듯 했다. 얼마를 달려 중간 환승장에서 내려 장백산전문뻐스를 타고 천지로 달렸다. 비좁은 도로는 아스팔트도 시멘트 포장도 아닌 주로 차도 블럭을 깔아 포장을 하여 승차감도 매우 좋지 않았고, 굽은 도로를 달릴 때마다 요동을 칠 정도였다. 엉덩이가 떠오를 정도로 심하게 덜컹거리며 공포의 폭주를 하는 사이에도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를 살펴보았다. 아래쪽엔 고산식물도 있었지만 올라갈수록 점점 식물은 없었고 척박한 흙과 바위 뿐이었다. 우리가 탄 뻐스에는 어린아이들도 있었고, 나이 듬직한 노인들도 섞여 있었다. 문득, 주차장이라기보다는 정상에 오르기 전에 마음가짐을 다시 하는 곳이라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장백산 전문용뻐스를 타고 굽이굽이 이돌아 장백산 정상에 오른것은 오전 10시 반이였다. 백두산 천지였다.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있는 거룩한 못이라고 여겼던 바로 그 천지였다. 바람과 빛은 천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신비로움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어졌다. 20여km의 둘레에 지름이 4km 남짓, 짙푸른 물빛에서는 영험한 기운이 뿜어있었다. 병풍을 두른 듯한 날카로운 봉우리들에 둘러싸인 천지는 무거운 침묵으로 나를 맞았다. 이번까지 나는 세번 천지를 보러 갔었다. 그중 한번은 비가 내리고 구름이 폭 껴서 천지의 모습을 거의 볼수 없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천지를 보려면 삼대에 걸쳐서 덕을 쌓아야 한다고.   회색의 거대한 절벽과 날카로운 능선으로 둘러싸인 신의 영역이 앞에 펼쳐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나는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았다. 형체가 없어서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거기에는 우리 민족의 드높은 기상과 위대한 업적들이 응집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더 표현할 수 없지만 오랜 세월 동안 묵묵히 흐르고 있는 힘이 나는 자랑스러웠다. 천지의 분위기, 곡선이 아닌 삐죽하게 날이 선 산등성이의 모형과 자욱한 안개사이묘한 긴장감속에 흐르는 스산한 기운들, 신비스러우면서도 한껏 위엄을 뿜어내는 그 자태는 가히 민족의 영산이라 부를만 했다. 드디어 정상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강인하다고 하는 잡초 한 포기 발견할 수 없고 화산의 잔재들만 널려 있었다. 백두산 천지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천지의 날씨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했다.몇분사이에도 구름이 푹 드리웠다가는 서서히 솟아오르면서 천지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내곤 하였다. 아래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에도 천지부근에 오르면 구름이나 안개가 가리어져 잘 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행운이라고 환호하였다. 깎아지른 절벽과 기암들로 둘러싸인 천지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광활하였으며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로웠다. 쪽빛이라고 해야 할까 옥빛이라고 해야 할까? 이 세상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신비롭고 장엄한 것이 바로 천지라는 감회에 탄성을 지르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다. 백두산은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남북통일의 상징이었고, 잠시 사색에 빠진 살아있는 휴화산이었다. 관심이 크면 클수록 백두산은 우리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것이었다. 천지에서 보고 느낀 모든 것이 내게는 새삼스러웠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내 삶에 새로운 출발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은 한국 '애국가' 의 첫구절이고 '백두에서 한라로 우리는 하나의 겨레 헤어져서 얼마나 눈물 또한 얼마 였던가'는 민중가요가 된 조선가요 '다시 만납시다'의 첫 구절이다. 천지에서 내려온 우리는 다시 전문뻐스를 갈아타고 장백산폭포로 향했다. 백두산 북쪽 비탈 승사하 북쪽 천지에서 하류 쪽으로 1,250m 지점에서 68m 높이 단층절벽에서 천지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천지의 물은 승사하로 내려와 세 가닥 물줄기로 쏟아진다. 폭포 맞은편에서 오른쪽 물줄기는 지하수로 흘러나와 폭포수로 쏟아져 내린다. 백두산 천지 폭포는 해발 2,000m 높이에 있다. 이것은 백두산에서 제일 큰 폭포이며 아시아 동북부에서 제일 큰 폭포다. 68m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흰 물줄기는 마치 흰구슬이 쏟아지는 것 같고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는 매우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 폭포수에는 무지개가 어리고 폭포 물소리 또한 층암절벽에 부딪쳐 퍼져 웅장함을 더한다. 폭포를 구경하려고 부실한 다리를 끌고 층층계를 할발자국씩 톺아올라갔지만 다행으로 층층계 량옆에 란간이 있어 손으로 붙잡고 올라갈수 있었고 그보다도 꼭 폭포수를 근거리에서 보겠다는 야망속에 끝끝내 올라갈수 있었고 좋은 풍경을 감상할수 있었다. 장백산에서 내려오면서 보여지는 저녁노을은 그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워 나의 마음을 더없이 황홀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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