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는 말-김수열

봄봄란란 | 2023.02.01 10:34:17 댓글: 0 조회: 426 추천: 1
분류이쁜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438412
고맙다, 는 말

김수열 


위장의 절반 잘라낸 아버지가
병상에서 눈 뜨며 처음 하신 말
고맙다

어쩌다 가끔
세 들어 사는 집에서 백세주 한 잔
홍시 하나 건네받면서도
고맙다

가는 귀에 전화 걸어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
식사는 잘 하시느냐
이는 좀 괜찮으시냐 물어도
고맙다

소식이 뜸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먼저 걸려와
차조심허라
몸조심허라
하면서 마지막 건네는 말
고맙다

고맙다, 는 말
아버지는 내게 너무 가까운데
나는 아버지에게 왜 이리 먼지

추천 (1) 선물 (0명)
IP: ♡.97.♡.149
57,496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옥란화
2009-02-23
2
42440
달나라가자
2023-06-27
2
3182
휴먼스토리
2023-06-23
0
3062
뉘썬2뉘썬2
2023-06-10
0
413
사나이라면
2023-06-08
2
2686
사나이라면
2023-06-08
0
302
사나이라면
2023-06-08
1
2603
달나라가자
2023-06-07
1
2671
배꽃
2023-06-05
1
2670
trc2015
2023-05-26
0
296
뉘썬2뉘썬2
2023-05-10
1
480
뉘썬2뉘썬2
2023-05-10
0
265
퐁퐁123
2023-05-06
1
290
glmz
2023-04-06
0
580
glmz
2023-04-05
0
449
뉘썬2뉘썬2
2023-04-02
0
420
glmz
2023-04-02
1
509
기댈곳
2023-04-02
0
349
뉘썬2뉘썬2
2023-03-26
0
553
뉘썬2뉘썬2
2023-03-25
2
522
뉘썬2뉘썬2
2023-03-18
1
410
뉘썬2뉘썬2
2023-03-18
1
331
떡상하게하소서
2023-03-17
2
450
고맙소
2023-03-14
1
681
고맙소
2023-03-12
2
445
고맙소
2023-03-12
0
395
glmz
2023-03-09
0
421
glmz
2023-03-05
1
428
모이자 모바일